메당에서 파라팟 그리고 뚝뚝마을
또바 호수의 뚝뚝마을을 갈려면 우선 메당 시내 외곽에 있는 암플라스 버스터미널로 가야됩니다. 저는 베모가 좋아서 기냥 베모타고 다녔습니다. 베모 기사들 중 악질도 많지만(6번 중에 3번) 정말 순둥이들도 있습니다. 어제 경찰서까지 타고간 베모기사는 경찰이 기다리지 말고 가라고 할때까지 1시간 넘게 대기하면서 5천루피아 팁만으로도 고마워 했습니다.
암플라스터미널에 도착하시면 삐끼(프리맨)들과 기사들의 호객을 뚫고 터미널 건물에 들어가셔야 어제 저같은 불상사가 안생깁니다. 건물 근처에 가시면 기사나 조수가 귀신같이 나타나 매표창구로 갑자고 합니다. 표 끊자마자(오늘기준 2만2천루피아) 차에 태웁니다. 대형버스나 중형버스 타시면 됩니다. 여기서 미니 버스라는 것은 우리 봉고차 보다도 작습니다.
중형버스는 에어콘 기대하지 마십시오. 담배는 아줌마들이 많이 타면 좀 덜피운다고 보시면 됩니다. 남자들은 십중팔구가 골초들입니다. 그리고 터미널이나 중간에 쉴 때 물이나 과자 말린과일 등 별 것을 다 가지고 사라고 밀려 옵니다. 물은 꼭 사십시오. 전 한 병에 3천루피아 줬습니다. 여기서 생수는 워터 보다는 아쿠아가 잘 통합니다. 식당에서 워터 했다가 따뜻한 물 마셨습니다. 두 번이나... 가격은 버스에서 인니아줌마가 포카리스웨트를 생수 작은병 사이즈로 만루피아 주고 사 먹는 걸 봤습니다. 애들 옷차림이나 신발을 보니 없는집은 아니던데...포카리 만루피아면 생수 3천이면 그럭저럭...내국인 가격? ㅋㅋㅋ
버스기사가 뚝뚝가면 자기 가족이 운영하는 숙고 있다고 명함 줍니다. 그냥 생각해본다고 하세요. 4시간 정도 달려서 또바호수가 내려 보이기 시작하면 길 옆에 원숭이들이 보일겁니다. 운전자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바라는 녀석들입니다. 우리네 외국인들이 인니 사람들 버려놨듯이(^^;) 그 녀석들도 동정심에 던져주는 먹이의 달콤함에 영혼을 팔아버린 녀석들이지요.(좀 심한 표현인가요? 제 사견입니다. 양지해 주시길..)
갑자기 기사가 교체되고 터미널 찍고 선착장으로 버스가 향합니다. 내리시면 뚝뚝이라고 써진 배에 타시면 30분 정도 걸립니다. 숙소를 정하신 분들은 얘기를 하시면 태워다 줄겁니다. 저는 그냥 걸어서 카로리나까지 왔는데 덥더군요. (메인배낭 보조배낭 포함해서30키로 정도 됩니다)
좀 전에 밥 먹고 뚝뚝마을 걸어서 일주했습니다. 제 걸음으로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더군요. 그나마 캐롤리나로 정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됩니다. 로비에서라도 프리와이파이 가능하고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저녁을 다른 곳에서 먹어 볼까하고 일주를 했는데 들어가기가 겁날정도로 몇 곳을 제외하고는 손님이 거의 없거나 인니분들만 계셨습니다. 캐롤리나는 외국인도 많지만 인니 분들도 꽤 됩니다. 대부분 구정을 보내기 위한 것 같습니다.
캐롤리나 이코노미 비치(해변 보이는) 방이 9만루피아 입니다 (거저입니다). 가장 비싼(2인실 기준) 방도 15만입니다. 메당에서 별도 안 들어가는 모텔도 25만 받습니다. 패밀리 룸도 27만5천엔 입니다. 참조 하십시오. 다만 이코노미는 더운물이 안나옵니다. 여성 분들 참조하세요. 나중에 여행기 올 때 사진 올릴께요.
그리고 여기 분들 호객 안합니다. 간혹 헬로우 하시거나 어디왔냐는 등 물어봐도 삐끼나 호객행위는 없습니다. 다만 언젠가 어떤 분이 쓰셨듯이 뚝뚝마을도 점점 쇠퇴해 간다고 하는데 맞는 것 같습니다. KL에서 인도네시아 쪽 대합실에서 지켜보니 거의 발리로 가는 사람들입니다. 빈 호텔들도 10여군데 이상 되더군요.
내일은 바이크 렌트해서 한바퀴 돌아보고 메당으로 다시 돌아가 시간되면 부낏라왕 오랑우탄 센터 피딩하는 것만 보고 올까 합니다. 어제 오늘 비가 와서 촬영도 많이 못하고 그림도 안나오고 .....그래도 오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글구, 배 안에서 호객 비스므로하게 합니다. 다만 기분 상하지 않게 하니 말 받아 주시거나 부담스러우면 예약한 숙소 얘기해주시면 더 이상은 안 건듭니다. 메당 하고는 눈빛부터가 다릅니다. 스마일...
여러분들이 말씀 하셨듯이 과일쥬스는 적극추천합니다. 말레이시아 비하면 정말 싸고(만루피아 우리돈 1,400원도 안됩니다) 맛 또한 오리지날 생과일쥬스입니다. 지친 여정 때문에 수분과 영양보충을 위해서 적극 추천합니다.
또바호수에 도착하기 전에 오르막 타고 내리막 탈 때가 지리산 관광도로 수준의 꼬불꼬불 산길입니다. 자신 없는 분들은 멀미약 꼭 드시거나 한 끼 굶고 타시길 권장합니다. 오늘 제 버스에서 인니여성분 토하고, 막판에는 기사님까지 토하는 것 참으려고 수건을 입에 물고 운전하는 코미디를 보았습니다.(얼마나 운전을 험하게 하는지는 여행기에서 비디오로...ㅋㅋ)
내일 날씨가 좋기를 기원하며...이만 줄입니다. 긴 글이 되버렸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