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정보] 모알보알(Moalboal)에 가는 방법
모알보알.. Moalboal..
어떠세요? 정말 이름이 이쁘지 않나요? 말레이시아의 라양라양처럼 마치 후크송처럼 입에 착~ 달라붙는 맛.
큐트한 어감이 매력이 있는 모알보알인데요.. 이 곳 역시 다이버들에게 유명한 필리핀의 다이빙 포인트입니다.
이번엔
지난 번 <세부→말라파스쿠아 가는 방법>에 이어 <세부→모알보알 가능 방법>을 살펴볼께요.
모알보알은 세부섬 남쪽에 있는 지역으로 이전의 말라파스쿠아 같이 보트를 타고 들어 갈 필요가 없습니다. 모알보알에 들어가는 방법은 항공편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크게 2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첫째, 한국~세부로 이동해서 세부시티에서 이동하는 방법과 둘째, 한국~마닐라로 이동해서 다시 필리핀 국내선으로 마닐라~두마게티로 항공이동을 해서 이동하는 방법이 있어요..
저는 여기서 제가 경험한 첫번째 방법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지도로 보면
맨위 오른쪽 별표지점(마야, 말라파스쿠아)에서 중간에 별표지점(세부시티)을 지나 GPS신호가 잡히는 곳..
그렇죠, 모알보알의 파낙사마비치까지 이동하는 것입니다.
세부시티 북부터미널→ 남부터미널로 이동
세부시티에는 시외버스터미널이 두 군데 있는데요.. 마야항이나 반티얀으로 가는 북부터미널과 모알보알, 릴로안 등 세부 남쪽으로 가는 남부터미널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북부터미널에 도착했으니 남부터미널로 가서 모알보알行 버스를 타야겠죠?
┗ 세부나 막탄에서의 이동은 단연 택시입니다.
북부터미널(A지넘)에서 남부터미널(B지점)까지는 5.9Km고 원래는 택시로 70~80페소 정돈데
주말의 세부시티의 트래픽잼은 장난이 아니네요. 120페소나 나왔어요.
그럼 본격적으로 세부시티에서 모알보알로 가는 방법을 살펴볼까요?
방법은 크게 네가지 입니다.
1. 컨택한 다이빙샵이나 숙소의 픽업서비스 받기
2. 세부시티에서 택시잡아타고 가기
3. City링크에서 여행자밴을 타고 가기
4. 남부터미널에서 버스타고 가기
1. 모알보알의 다이빙샵의 픽업서비스 받기
모알보알에는 한인다이빙샵을 비롯해 많은 다이빙샵이 있습니다. 그곳들은 세부시티(혹은 공항)에서 모알보알의 샵이나 숙소까지 픽업-샌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벽이나 밤에 공항에 도착하는 분들이고 또 일행이 여럿이라면 이 픽업서비스가 최고입니다. 왕복 120$(승용차), 160$(봉고차)정도 가격이며 시간은 대략 편도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2. 세부시티에서 택시잡아타고 모알보알 가기
이것은 인원이 3명(짐이 좀 있을 때) 내지 4명(짐이 거의 없을 때)이고 샵이나 숙소의 왕복서비스 요금이 부담스러울 때 이용하면 될텐데요.. 공항에 도착해서나 세부시티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요금을 딜해서 모알보알까지 가는 방법입니다. 시간은 편도 3시간이 안걸립니다.
실제로 저희가 북부터미널~남부터미널로 이동하려 택시를 탔을 때 터미널로 가는 여행객에게 으레 묻듯이 기사가 어디가냐고 합니다. 모알보알 간다고 하니 자기가 택시로 3천페소에 가겠다고 해요. 저희는 이미 버스를 타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기 때문에 연신 거절을 했죠. 그랬더니 가격이 2천페소 까지 내려갑니다.
제가 알아간 바로는 세부시티~모알보알간 편도 택시요금은 2,000~2,200페소 정도로 합의보는게 무난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저희는 굳건히 버스를 탔죠.
3. 남부터미널 근처 City링크에서 밴타고 모알보알 가기
남부터미널에서 일반버스를 타기 싫으시고 조금 더 빠르게 도착하고 싶다 싶으시면 남부터미널 근처에 City링크에서 밴을 탈 수 있습니다. 오전 6시부터 다니는데 단점은 자리가 좁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행자들 중에는 2인 비용을 지불하고 2좌석을 차지하고 타는 Tip도 있다고 하네요. 1인 비용은 100페소 정도 입니다. 걸리는 시간은 버스와 비슷할걸로 생각됩니다.
4. 남부터미널(South Terminal)에서 버스타고 가기
저희가 이용한 방법이죠.
일단 요금은 non에어컨버스 115페소, 에어컨버스 130페소로 알려져 있네요. 하지만 토요일에 저희가 탄 non에어커버스는 170페소였고 그야말로 승객들로 바글바글합니다. 모알보알행 에어컨버스 Timetable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드네요.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3시30분 경인데 에어컨버스는 오후 5시에 있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non에어컨버스를 탑니다.
여하튼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새벽 2시부터 30분간격으로 있고 이 노선은 80%가 non에어컨버스라고 합니다. 한낮에 무더운 필리핀이니 낮시간엔 좀 힘들겠죠?
┗ 콩나물 시루가 따로 없네요.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차장이 돈을 받으러 오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ㅋ
오른쪽 사진은 중간에 버스가 정차했던 곳. 그래도 시내를 벗어나니 버스가 속도를 냅니다.
gps도 잘 잡혀서 이따금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타소 1시간 조금 지서 gps를 확인하니 절반 정도 온 듯
┗ Carcar city를 지나 산길로 접어드니 시원하고 청량한 산바람이 불어옵니다.
그 사이 승객들도 많이 내려서 정말 기분좋은 버스여행이 되고 있네요.
2시간 정도 달려 산길을 벗어날 즈음 버스가 휴게소에 정차합니다.
┗ 모알보알에 거의 다 도착한 모습이 확인되네요.
별표지점은 모알보알의 파낙사마비치에 위치한 June다이브리조트입니다.
이번에 저희가 가서 다이빙하고, 묵은 곳이죠.
버스탄지 3시간 만에 모알보알 읍내에 도착했습니다.
버스로든 여행자밴으로든 일단 모알보알 읍내에 도착하면 트라이씨클로 파낙사마비치에 들어가야 합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기다렸다는 듯이 수 많은 트라이시클 기사들이 몰려드는데요.. 그들에게 샵이나 숙소 이름만 대면 데려다 줍니다. 적정한 트라이씨클 가격은 모알보알읍내~파낙사마비치 편도 70페소 정도인데 한밤중이나 새벽엔 조금 더 비싸집니다. 또한 초행자인 경우 200페소를 부르는 경우도 있으니 가격을 잘 후려쳐서 70~80페소 정도로 합의보고 타시는게 좋겠습니다. 시간은 읍내에서 파낙사마비치까지 한 10분 내외 걸렸을까..싶네요.
5. 모알보알에서 세부시티로 나오기
뭐... 나오기는 쉽습니다. 들어온 방법과 그대로 반대로 하면 되니까요. :D
숙소나 샵에 부탁해서 트라이씨클을 불러서 타고 모알보알 읍내로 나가서 30분 간격으로 있는 세부行 버스를 타시면 되지요. 역시 에어컨버스는 기대하기 어렵지만요.
하지만!! 또다른 방법이 있었으니!!
바로 세부행 빈택시 저렴하게 타고 돌아가기입니다.
저희가 숙소에서 트라이씨클을 타고 모알보알 읍내로 나오는데 트라이씨클기사가 그래요. 택시로 세부에 가지 않겠느냐고요. 저흰 또 예의 그 호객행위구나..하고 거절했지요. 그렇게 읍내에 도착해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또 다른 트라이씨클 기사들이 택시타고 가는게 어떻겠냐고 그래요. 에어컨 버스가 아니면 너무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무엇보다도 그들이 이야기하는 가격이 1,000페소 였어요. 저희가 2명이니까 각각 500페소에 에어컨 빵빵 나오고 무엇보다 터미널이 아닌 우리가 가려고 하는 SM씨티몰로 바로 데려다주는...
약간 고민하다가 바로 call했습니다.
그리고 그 트라이씨클 기사들이 택시기사에게 무슨 커미션을 받거나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았어요. 다만 세부에서 모알보알로 승객을 싣고 왔다가 빈차로 세부로 돌아가느니 그 절반가격인 1,000페소에 돌아가면 우리도 좋고, 택시기사도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지요. ㅎㅎ
혹시 모알보알에 가셨다가 세부로 돌아가시는 경우 한 번 이용해 볼만한 방법입니다.
물론 시간적인 여유가 넉넉해야 버스를 타든지, 택시 딜을 하든지...선택의 폭이 넓어지겠지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