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유적군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돕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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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유적군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돕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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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태국의 아란과 캄보디아 포이펫 국경이 개방되어 방콕에서 버스로 4시간이면 캄보디아 국경으로 갈수 있는데 이 길을 이용해 캄보디아의 관광객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올해 여름 나도 앙코르 유적지를 보기 위해 위의 코스로 해서 캄보디아로 갔다.
그런데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문 한국사람중에 자신은 여행자 중의 왕이라는 자찬과 함께 동안 다녔던 여행지를 하나하나 소개했다. 이곳 캄보디아도 앙코르 유적군이 잊혀지지 않아 다시 찾아왔다고 했는데 그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과 앙코르 유적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 분도 어련히 잘 아실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그 분은 앙코르 유적이 고대 앙코르 왕국의 도시였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 비단 그 분들만이 아닐게다. 그냥 지나치면서 보는 것 보다 깊게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배경 지식은 알고 가는게 더 많은 걸 볼 수 있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었으며 론리플래닛을 들고 숙소만 찾아헤메는 한국인에 비해 하나하나 읽어가는 유럽 및 서양인들이 부럽기만 했다. 그래서 앙코르 왕국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고자한다.

먼저, 앙코르 왕국 이전의 크메르족은 옥에오라는 작은 도시국가에서부터 시작하여 부남(夫南:Funan)으로 발전하였으며 주로 해상무역을 통해 성장하였다. 캄보디아 앞바다에서 로마의 동전이 발견되었다니 당시 해상무역의 원거리성을 짐작할 수 있다.

먼저, 앙코르왕국의 건축물을 보면 당시 종교상을 알 수 있다. 현재 대륙부 동남아 국가는 상좌불교를 신봉하고 있으나 당시에는 마하야나(대승)불교를 숭상하고 있었는데 이 종교는 힌두이즘과 혼합된 제설적인 성격을 띄고 있었다. 따라서 앙코르 왓을 비롯하여 기타 건축물은 거대 우주를 보는 것 같은 연상을 한다. 즉, 사원의 가장 높게 솟아있는 곳이 우주의 중심인 메루(Meru:수미)산을 의미하고, 주변의 해자(moat)는 대양을 의미한다. 보다 결정적인 요소는 불상을 모시고 있는 것은 기타 사원과는 비슷하지만 결국 그들이 숭상하고 있는 것은 시바나 비쉬뉴과 같은 힌두대신이며 여러 조각품에서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앙코르 톰을 건축했다고 믿어지는 자야바르만(Jayavarman) 7세는 은은한 미소의 바이욘(관세음 보살상)을 세워 대승불교에 관한 위용을 더욱 드러냈다. 그 보살상이 자신의 얼굴이다라는 정설이 있지만 아직 더 연구의 소지가 있다.

한번쯤 가본 사람은 알지만 유적군은 밀림속에서 발견되었고 그 규모가 엄청난것을 느낄수 있다. 당시의 인구는 앙코르 유적군을 중심으로 백만이 살았다고 한다. 이는 당시대 런던의 인구(5만), 로마의 인구(3~15만)과 견줄수 없을 정도이며, 인구밀도가 희박했던 당시상황과 연결 시켜볼때 고도로 발달한 문명이었음을 짐작한다.
9세기부터 시작되어 13세기 멸할때까지 동남아 최초의 대 왕조였으며 서로는 인도의 경계지역까지 동으로는 베트남 해안선까지 그 영향력을 드러내었다고 하니 그 어마어마한 국력을 상상할 수 있다.

또한, 다른 도시 국가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정교한 관개시설(Irrigation)이 발달되어 벼농사에 유리하고, 백성들에게 음료를 제공할 수 있는 도시 정비를 했다.


그러나 세계 7대 불가사의중의 하나 라는 말과 걸맞게 아직도 앙코르 왕국의 멸망에 대해서는 제대로 밝혀진것이 없다. 학자 마다 여러 학설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 종교관과 관계된 것으로 왕이 등극하거나 국가의 대사를 치룰때 마다 지어지는 건축물에 대한 엄청난 재정낭비와 무리한 토목공사는 백성들의 고충을 더하였고 왕실 재정에도 큰 손실이 되었을 것이다.
둘째, 13세기가 되면서 대륙부 동남아 사회에 전반적으로 상좌불교가 전파되었는데 자신의 수행만 필요로 하는 아주 경제적(?)인 종교로 개종함에 따라 왕권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따라서 국가관에 대한 심한 의심이 생겨났을 것이다.
셋째, 현재 태국 다수의 국민인 타이족(泰: Thai)은 몽골의 세력확장과 더불어 발생한 현재 앙코르 유적지 지역의 공백을 틈타 남하하여 수코타이 왕국을 세우게 됨으로써 상대적으로 앙코르왕국이 멸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넷째, 단지 추측이지만 당시 말라리아가 심한 전염 병(유행병)을 유발하여 백성들이 사망하였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당시 관개시설 및 기타 편의 시설의 우수성과 관련하여 볼때 그렇게 신빙성은 없는 듯 하다.

이제, 캄보디아로 가는 분 제대로 알고 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글로벌에서 나눠주는 그 역사 플린트물 꼭 한번 읽고 여행 떠납시다.

* 요술왕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0-14 08:47)
1 Comments
꼬예잉 1970.01.01 09:00  
扶南으로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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