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조는 뭘 이야기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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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조는 뭘 이야기 하지?

죽림산방 13 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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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자야 바르만 7세가 만든 앙코르 톰의 바이욘에 있는 부조다.
바이욘의 동문으로 들어가서 왼편으로 벽을 천천히 보다 보면 내부로 가는 문이 있고 남쪽 벽으로 가기 직전에 있는 부조다
대부분의 가이드북에도 설명이 참 많이 되어 있다
잘 모르는 분을 위해 다시 설명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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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서당이라고 한다. 그래서 해석해 보면
1. 보호자다(뒤로 사람들이 더 있다)
2. 훈장이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3. 서당 안에 있는 등 이다
4. 서당에 낼 학비로 가금류(?오리?)를 가지고 왔다.
6. 제일 뒤에 학생들이 졸고 있다
5. 졸고 있다고 선생님에게 일러주고 있다.
이 설명으로 들으면 고개가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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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떤 학자는 이곳을 한의원이라고도 한다.
1. 환자의 보호자들이다
2. 한의사다
3. 한약을 매달아 놨다
4. 약값으로 가금류를 가지고 왔다
6. 제일 뒤에 환자가 쓰러졌다
5. 쓰러진걸 알려주고 있다.
 

 

또 다른 학자는 이곳을 경매장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1. 경매에 물건을 낸 사람이다
2. 경매사다
3. 경매장의 등이다
4. 물건과 교환할 가금류를 가지고 왔다
5,7 경매사와 물건의 가격을 손가락으로 흥정하고 있다
6. 가격 등을 기록하고 있다.
 

 

왜 이럴까?
하나의 그림을 보고 왜 이런 다양한 해석이 나올까??
그건 기록이 정확하지 않아서다
그럼 지금 이야기 하는 역사는 무언가?
 

책이나 글로 남겨진 기록이 거의 없고 1989년 하노이에 만든 프랑스 극동학원(EFEO)1907년 시엠립에 만든 앙코르 유적 보존사무소를 통해 많은 학자들이 앙코르 유적과 역사를 복원했다
무엇을 근거로 복원할 수 있었나??
첫번째 유적의 벽면이나 유적입구에 세운 비문에 새겨진 산스트리트어나 팔리어 혹은 고대 크메르어를 해독하였다
둘째 인도, 중국 등 이웃나라와 사신의 교환이나 무역을 한 기록을 보고 해독한 비문과 더불어 유추 하였다
셋째 그런 기록마저도 아무것도 없을 때는 건축양식, 조각기법 등을 보고 예측 하였다.
 

대표적으로 기록이 없는 사원이 앙코르 왓이다
아무런 비문도 남기지 않았다
단지 내부에 수리야바르만2세를 찬양하는 글을 남겻다
정확하게는 1층 회랑 중 왕의 행진에 브라 빠다 깜라딴 안 빠라마 비슈누로카 (비슈누와 함께 지내기 위해 신성한 걸음을 하신 군주) 라는 이름으로 수리야 바르만 2세를 조각해 놓은 것을 보고 우리는 앙코르왓이 수리야 바르만 2세의 유적인 것을 알고 있다
그가 1113년에 왕위에 오르고 1118년에 즉위식을 한 것은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런데 언제까지 왕위에 있었는지는 기록이 없다. 다만 앙코르 톰의 피미엔아까 앞에서 발견된 비문에 의하면 위대한 군주가 참파와의 전쟁을 위해 떠났다 라는 기록만 발견되었다. 돌아 왔는지??아님 돌아오지 않았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 뒤 기록이 없으니까.
그래서 가이드북의 대부분에 그의 제위기간을 1113-1150(?)혹은 1113-1150으로 표시한다
 

이곳을 오가는 수 많은 자료들이 제각각이며 해석하는 설명자도 제각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들이 다 틀린것도 아니고 다 맞는것도 아니다
지금도 새로운 비문이 발견되고 다시 그걸 해독하면 또 다른 주장이 나올 것이다.
 

보면 볼수록 신비한 앙코르 유적들.....
이런 이야기도 저런 이야기도 귀 기울이면 좋겟다.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더 필요한 것 같다.
 

 

13 Comments
준혁준호아빠 2012.07.14 06:14  
죽림산방님 덕에 많이 배웁니다.
본가에서 만났던 손양식입니다 인사나눌수 있어 기뻤습니다.

부조에 대한 내용이 가이드 북이나 여타의 책등에서 읽었던것과 설명사의 해설과 일치 하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사실관계따지기는 안드로메다로 날려보내고. 힌두신앙에 대한 이야기와크메르제국에 대한 이야기들을 만날수 있어 너무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다음번엔 더 재미난 이야기를 만날수 있길 기원하며 힌두신앙에 대해 공부 해보려 합니다.
죽림산방 2012.07.14 09:11  
아..
잘 들어 가셧죠?
정신이 없어서....ㅎㅎㅎㅎㅎㅎ
다음에는 좀더 여유있게 뵐수 있길....
트래블라이프 2012.07.14 16:05  
제 생각에는..
1번인물은..현재로 치면 보좌관인듯 합니다..
역할은 다른 주변 소국이나 신하들이 진상품을 보내오면
바치러온 사자가 누구며 물목은 무엇이며 받을것인가 거절해서
돌려 보낼것인가를 판단하고 설명하는 최측근보좌역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1번 인물의 뒤로 있는 사람들은 직속 신하와 하인들로 추정..
2번인물은..왕 또는 왕의 신하중 상당한 권력과 직책을 가진 고위관리가
들어오는 진상품이 무엇인지 자신의 마음에 들면 통..아니면 불통 뭐 이런것을
판단하는 장면인듯 합니다.
3번은..2번인물이 물목이 마음에 들면 왼쪽 하단으로 내리고,마음에 들지 않으면
끓어 않아 있는 사람들 방향으로 밀어버리는,그러니까 예스 또는 노의 의사를
밝히는 그런 판별기능을 하는 일종의 계산기로 추정됩니다.
4번은..주변소국에서 진상품을 바치러온 관리들 또는 신하들..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온 사신들로 생각이 됩니다.
5번..제일 후방에 있는 5번인물이 바로 앞에 있는 5번인물에게 무엇을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2번 인물이 그 분이 맞느냐? 맞다!!..이런 것이 아닐 까 싶습니다.
6번..저 의식또는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장소에 들어가기전 2번 인물또는 신에게 기도와
예를 표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죽림산방 2012.07.14 18:20  
그렇게 볼수도 있겟군요
새로운 시각으로 볼수 있네요.
좋은 이야기 감사 합니다~
트래블라이프 2012.07.14 16:11  
한국은 지금 엄청 시끄럽습니다..
대통령 친엉아가 구치소 들어가고 대통령 최측근 및 떨거지 측근들이
정신이 빠져가지곤 돈 받아먹고 이래 저래 쓰레기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매정권마다 그러니 이젠 세삼스럽지도 않습니다..
시엠립가고 싶네요..그런데 말입니다..이것 좀 바보같은 질문입니다.
캄보디아에도 팟타이 있는지요??캄보디아도 뻔질나게 다녔는데 이상하게 팟타이를
본 기억이 없네요ㅎ;;..방콕 가면 팟타이에 미쳐서ㅎ;..
죽림산방 2012.07.14 18:20  
팟타이 있긴 한데...
맛이 별루라서요..ㅎㅎㅎㅎㅎ
암튼 오심 안내해 드리죠~
개굴아빠 2012.07.14 21:58  
데이비드 맥컬레이의 "미스터리 모텔"이란 책이 생각이 나는군요.
킁타이 2012.07.15 22:06  
그 부조 설명 들은지 며칠안됐는데? ㅎㅎㅎ
잘계시지요? 산방님의 해박한 앙코르 해설에 여행 즐거웠슴니다
죽림산방 2012.08.01 00:19  
다행입니다~~
다음 여행때 뵙겟습니다~
저녁놀에나비한마리 2012.07.16 21:19  
1000년 뒤의 후손들이 요강을 땅속에서 발견했고 그 요강의 정확한 사용처가 적힌 문서가 남아있지 않다면 아마도 우리 후손들은 요강을 수십가지으 용도를 가진 물건으로 탈바꿈 시키겠죠. 그리고 요강에 대한 수많은 논문도 나올거고.... 혹자는 물을 담아 보관하는 용기로, 혹자는 관상용 도자기로, 혹은 유골함으로......그래서 역사는 곧 기록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이유가 되기도 하죠. 한편으로는, 역설적으로 부족한 기록땜문에  유물이나 유적의 탐구가 더욱 재미나고 유적의 가치와 학구적인 의욕을 증대시키기도 하죠...언급하신 부조상들의 인물들이  혹시나  각설이 패들은 아니겟죠? 각설이패 우두머리와 동냥해오거나 도적질해온 부하들이 우두머리에게 하루의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  ^^*웃자고 하는 소리에요 ^^*
죽림산방 2012.08.01 00:19  
ㅎㅎㅎ
그런 논리도 가능 하겟군요~!
최종해 2012.07.26 13:14  
죽림산방님 안녕하세요.
이번 왕코르 왓에서 처음만났지요.
우연히 지나다가 설명을 들었습니다.
2번이 방문하여 나름 공부도하고 준비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님에게 많은 정보를 들었습니다.
동쪽문으로 나오것도 알았고요
이번 여행은 저 아내와 장모님과 같이 3명이었습니다.
님의 덕분에 여행이 더 즐거웠습니다.
죽림산방 2012.08.01 00:20  
제 설명을 들으셧군요
전 유적 해설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옆에서 들으면 눈치를 준다는데..
전 유적 보는게 좋아서 여기 와서 살고 있어서인지 누군가 불편하게 듣고 있으면...
오세요..같이 들어요~~한답니다~~
다음 기회에 다시 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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