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에 살고 있어요

저는..음... 교민일까 주재원일까 아직 잘 모르겠네요.

교민이면 돌아가지 않는다? 이곳에서 사업을 하거나 돌아갈 기약이 없다인데

저희는 돌아가긴 하지만 기약은 없는 상태이고.. 돌아갈 기약은 없지만 나는 (한국회사)

아직 휴직중이고.. 해서 ... 저도 저희가 교민인지 주재원인지 알수가 없네요 ㅎㅎ 

.

.

아파트 밖으로 안나간 생활만한지 벌써 두달이 다되어 갑니다...

물론 가끔 외출은 해요. 일주일에 한번에서 두번... 이번주엔 하번 나갔네요. 길어야 1시간반정도. 

제가 사는 곳은 아파트에서 마켓까지 걸어서 5분 차로 1분거리, 외출이 아쉬울정도로 가까워요. 

그나마 아파트가 크고 수영장이 있어서 지낼만 하지만 사실상수영장못해서 아이 감기라도

걸릴때 그 누구도 수영시키지 않고 있어요.병원도 무섭잖아요..

Lockdown 된 상태지만 필요한 물건은 인터넷을 통해 어렵지 않게 구할수 있어요 

심지어 고급레스토랑 및 호텔에서도 테이크아웃을 통해 받아갈수 있고 스타벅스부터 빵집

모두 배달이 가능하니 먹는것도 크게 제약이 없어요.

그리고 알고 있던것보다 교민사회가 어마어마하게 큰 인도네시아. 덕분에 한국김치나 음식

모두 손쉽게 구해서 입맛따라 먹을수도 있고, 장도 봐주기도 하니 사실상 큰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의료진이 우비입고 소독하고 다시 진료 하고 ... 그런 이곳.. 의료후진국인 이곳에서 혹시라도

코로나에 걸릴까봐 이미 많은 분들이 한국에 가셨어요.

외국친구들은 진작에 본국소환명령 떨어져서 들어갔고 특히 일본인은 진짜 거의 다들어간듯

하네요.

어제는 이런 문자가 왔어요

가끔 집으로 부르던 마사지사가 내용인즉슨 - 일을 할수 없어 가족이 돈이없다 도와달라 -

였고, 그 문자는 같이 마사지 받던 한국 친구들 모두에게 갔고, 우리는 대략 3만원 정도씩

보내줬어요.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제가 아는 사람이 보낸돈만 모아도

한달생활비는 부족함이 없지 싶을 정도. 저는 한번 받은 문자지만 기존 활동이 컸던

사람들은 이리저리 문자가 계속온다네요.

이곳은 대부분이 '기사' 와 '메이드' 를 고용해요. 세상 비싼 물가에 유일하게 저렴한 인권비

이니 만큼.. 제가 쓰던 메이드는 코로나때문에 본인이 무서워서 안온다길래 알았다 했고..

기사는 여전히 월급은 주고 있지만 제가 외출을 하지 않으니 사실상 유급휴가 인거죠.

가끔.. 불러서 오면 5분거리 마트 가요 ㅎㅎ 

사실 이곳에 사시는분들중 일부는 코로나보다 폭동을 무서워하기도 했어요. 이미 지난 폭동을 

겪으신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길거리 범죄도 많이 늘어난 상태에요. 

그래도 이번엔 경찰과 군인들이 미리 막고 있어서 폭동이 크게 일어날것 같진 않다고 전망

하고 있어요.

전..정말 아파트안에만 있어서 신문기사로만 소식을 접하거든요. 

아파트 안은 여느때보다 평화롭습니다. 답답하니 아파트밖으로 나와서 차한잔 하고

아이들은 뛰어놀고, 그와중에 저희도 3명이상 모이지 않아요. 

아... 정말 폐쇠된 생활을 한지 ..꽤 된것같네요. 식당이란곳을 안간지 두달은 넘은것

같고... 저도 다음주면 한국에 가는데 모두 2주격리를 걱정하던데 솔직히 이곳에서 밖으로

워낙 안나가서 공항간다는것만으로 설레이네요 ㅋㅋㅋㅋ 

드디어 차를 10분 이상 타는구나 이런느낌 ^^..

몇일전 신문에는 코로나가 조금씩 줄고 있다라는 내용이었는데 사실상 아무도

그 기사를 믿질 않아요. 라마다 기간으로 몇백명씩 모여서 기도하고 새벽2시반부터

아잔대신 뭔가 기도문을 마이크로엄청..... 이야기 하다가 새벽3시되니까 북치더라구요

ㅜ.ㅜ 새벽 3시에 정말 튼북을 울려라 ....에요.

올 6월까지 잡혀있던 여행계획은 발리2번, 롬복, 숨바섬..이렇게 였는데 . . 그리고 

가을에는태국 이었는데 아무데도 못가겠지요..

빨리 백신이 개발되어 많은 이들이 고통속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보정 1도 없는 자카르타 하늘색이에요. 베란다에서 찍은사진1

미세먼지가 심한 자카르타에 최근 하늘이 너무 이뻐요.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2


자카르타에 남부에 가장 큰 몰중 하나인 폰독인다몰, 바글바글하던곳이 한가하네요


저희아파트에요. 밤마다 아이와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