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아체 Banda Aceh
반다아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도시이죠.
관광을 목적으로 반다아체를 찾을 분들은 거의 없으리라 여겨지는데요.
저 역시 쁠라우 웨의 이보히 비치를 찾으며 드나들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명 관광지와는 다른 인도네시아 지방 도시로서 잠시 머물며 쉬어가기에 크게 모자람이 없더군요.
반다아체가 매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것은 2004년 12월의 쓰나미 때문이었을텐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 지역으로, 당시 도시의 상당 부분이 폐허가 되었다지만, 제가 처음 방문했던 2012년에도 그 흔적을 찾아보기 쉽지 않았었죠.
이제는 쓰나미 박물관에서 당시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을 뿐이더군요.
쓰나미 박물관은 배 모양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3층 천정에는 평화를 뜻하는 세계 여러나라의 글자로 적은 작은 팻말이 매달려 있더군요.
하지만 저에게 특별하게 인상적인 전시품은 찾기 어려웠죠.
이슬람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대부분 마찬가지일지 모르지만, 반다아체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건축물은 그랜드 모스크라 여겨지더군요.
2004년의 쓰나미 때에도 밀려오는 바닷물에 잠기지 않았다고 설명이 되어 있던데요.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규모로 멋진 모스크였습니다.
이슬람 교도가 아닌 외국인은 모스크 건물 내부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건물 외부에서 바라보는 모습으로도 아름다운 건축물이었죠.
그리고 거리 풍경 사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