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캄보디아 국경넘기-

-교통편

 저 같은 경우 돈뎃에서 캄보디아 크라체로 이동했습니다. 돈뎃이나 나까상의 여행사에서 캄보디아 가는 버스표를 많이 파는데 국제버스이긴 하지만 버스비가 이동거리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돈뎃-스텅트렝 버스비가 보트비 포함 18불, 돈뎃-크라체 24불, 돈뎃-프놈펜 혹은 시엠립은 30불이 넘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아 저는 돈뎃에서 국경까지만 끊어서 갔습니다. 돈뎃-국경까지 처음엔 8불 부르더니 깎아달라고 하니 55,000킵까지는 깎아주더군요. 국경까지 20킬로정도 밖에 안되지만 대중교통이 없으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보트는 8시 경에 돈뎃을 떠나 나카상에서 9시 30까지 대기. 국경에는 10시쯤에 도착합니다. 출입국수속을 마치고 나가니 빡세에서 오전 8시경 출발한 sorya(캄보디아회사)버스가 캄보디아 국경측에서 대기하고 있더군요. 그 기사에게 스텅트렝 가냐고 물으니 간답니다. 스텅트렝까지 5달러, 크라체까지는 10달러. 흥정하면 조금 깎을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한데 그 땐 돈뎃에서 표 한 번에 산것보다 싸게 끊었다는 기쁨에 그럴 경황이 없었네요.

 총 이동비로 돈뎃에서 국경까지 7불, 국경에서 크라체까지 10불. 총 17불 들었습니다.

일행이 3-4명 이상이라면 나까상에서 직접 쏭태우 기사와 협의해서 국경까지 가는게 더 저렴할 것 같습니다. 쏭태우기사가 10불 정도 부르더군요. 아니면 나까상 마을 입구까지 나가서 팍세에서 출발한 국제버스 잡아타고 가는 방법도 시도해 볼 만 한것 같습니다. 

-출입국수속

 라오스출국

이민성직원이 출국스탬프료로 2달러 요구합니다. 제 앞에 있던 서양인 커플이 10여분간 따져보았지만 소용없더군요. 따져봤자 안 될것 같아 그냥 냈습니다. 킵도 받아줍니다.

 그날 아침 돈뎃에서 나까상 가는 길에 여행사 직원이 사람들 인솔을 잘 못해 다른 많은 여행자들이 우왕좌왕해서 아침부터 다들 좀 짜증난 상태였는데 국경에서 또 말도 안되는 걸로 2불 뜯기니 다들 라오스에 대해 불평불만을 쏟기 시작합니다. 물가도 가이드북에 적힌거에 비해 너무 올랐고, 사람들로 별로 안친절하고, 비용대비 만족도도 떨어지고, 시스템도 엉망이고 등등등...이러다 라오스 관광객 더 주는 건 아닌가 걱정되더군요.

 캄보디아입국

캄보디아로 넘어가니 검역소직원이 폼을 흔들며 1달러 달라고 합니다. 안 그래도 다들 라오스에서 2달러 뜯겨서 짜증난 상태인데 거기서 또 그러니 다들 폭발합니다. 한 열댓명이 그 직원 둘러싸고 막 따지니 그 직원 그냥 깨갱하더군요. 덕분에 여기선 1달러 안 뜯겼습니다.

 그리고 비자. 비자사무실에 비자가격이 1000밧 또는 25만킵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달러가격은 아예 표기도 안 돼 있습니다. 달러로는 얼마냐고 묻자 25달러랍니다. 그래서 비자는 20불 아니냐고 제가 되물으니 비자 20불에 스탬프 5불이랍니다. 스탬프는 공짜 아니냐고 제가 되묻자 제 여권 그냥 제게 돌려줍니다. 캄보디아 이번에 세번째 방문인데 비자비 20불 내고 들어간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래서 한 30분 정도 버텨보고 안 되면 25불 내고 들어가려고 앉아 있는데 10분 정도 지나니 경찰이 제게 먼저 다가옵니다. 제게 버스티켓 보여달라고 합니다. 밖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 가리키며 이제 곧 버스 떠난다. 놓치기 싫으면 빨랑 비자 받고 가라라고 했는데, 저는 버스표를 국경까지 가는 것만 끊었기 때문에 나 버스표 없다. 버스가면 걸어가든 히치하이킹 하겠다고 하니 그경찰관이 조금 생각하더니 아일 헬퓨라고 하며 20불에 끊어주더군요. 밖에 나가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캄보디아 사람들은 참 좋은데 국경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정나미 떨어지네요. 캄보디아 처음 갈 땐 비자 받는 곳 어딘지 몰라서 경찰한데 30불 주고 만들고, 두 번째엔 20불에 추가로 100밧 더 달라고해서 더 주고. 언제쯤 정상적으로 될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