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5A nguyen kiem, P.9, Q.PHU NHUAN, TP.HCM (575A 삼겹살)

호치민에 살면서 2~3년의 물가가 그리워지는 요새... 아는 형님이

식당을 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시길래..거의 모든 지인들이 말렸드랬습니다.

헌데 어느새 푸년에서 고밥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를 보셨다길레

제가 제일 반대를 했었죠. 일방통행에다 한국인도 거의 살지 않는 곳에

왠 식당이냐고요...경기도 어려운데 말입니다. 그런데 형님의 식당은

한국식당이 아닌 로컬 베트남 식당이었습니다. 나름 신기하기도 했었죠.

한국사람이 베트남식당이라......ㅡㅡ;

어쨌거나 저쨌거나 지인들이 모여서 한번 먹어보려고 갔습니다.

어라!! 베트남 식당이 분명한데 숯불불판이 있네요??

형!!! 삼겹살 1인분 얼마에요? 엉 6만동... 아마 호치민에서 제일 싸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소주는 얼마에요?? 엉 6만동...역시 호치민에서 제일 싼 가격..ㅜㅜ

형 이렇게해서 돈 벌 수 있는거에요? 형님 왈: 엉 로컬 마진으로 파는거야 헐 헐...

아뭏든 그날 저녁 베트남음식에 삼겹살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가스레인지에 굽는 삼겹살이 아니라 참숯불에 구우니 맛이 더하더군요 ^^. 요즘 베트남이 불경기인지 아님

저와 우리 일행들만 돈이 없는건지... 한국식당 가 본지가 꽤 되었는데

맛있는 김치에 해물파전까지 ....형님 정말 고마워요 ㅜㅜ

아직 가게가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보였는데 열심히 일 하시는 형님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손님도 거의 없었는데 아직 홍보를 하지않아

그렇다며 컴맹인 그 형님은 우리들에게 소주를 공짜로 주시며 인터넷에

광고를 부탁하셨습니다. 형님 걱정마시고 최선을 다해주시고 그 가격

그대로 유지해 주세요^^. 주머니 가벼운 우리들에게 천사같으신 형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