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quarius Inn - 인레호수 냐웅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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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rius Inn - 인레호수 냐웅쉐

귀차니즘의 변명 2 2603

2월 22일부터 3월 5일 사이 약 2주간 미얀마를 여행했읍니다.

그 중 4일을 냐웅쉐의 아쿠아리스 인에 숙박했는데, 머무는 동안 너무나도 친철하게 대해줘서 추천드립니다.

원래 약간 무뚝뚝해 보이는 아저씨(Sai Lone)가 주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은 그 아들인 Ko Htut가 관리하고 있읍니다. Htut은 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한 젊은 친구로 약 두달전(지금은 세달이 되었겠네요)에 결혼을 했다고 하더군요. 영어도 매우 유창하게 구사하고요.

아쿠아리우스 인은 방이 7개인 비교적 소규모의 게스트하우스로 매우 가족적인 분위기입니다. 직원들도 어떻게 훈련시켰는지 무척 친절합니다.

숙박료는 화장실이 있는 방이 싱글 7달러, 더블 12달러입니다. 아침식사 포함 가격입니다.

만달레이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제가 도착한 시간은 6시도 되기 전이었읍니다. 해도 뜨기 전에 도착해서 아쿠아리우스 인의 문을 두드리니, Htut이 나와서 지금은 방이 다 차서 없고 당일 중 체크 아웃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다른 곳에 가봐도 비슷할 것 같아 그냥 안에서 체크인이 가능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읍니다.

우선 식당으로 안내해서 커피를 제공하고 7시에 가까워지자 아침식사를 주더군요. 바간에서는 새벽에 도착하자 첫날 아침식사 비용을 별도로 받았는데, 여기에서는 별도로 받지 않았읍니다. 그리고 아침식사의 수준이 제가 바간에서 숙박했던 Eden GH나 만달레이에서 숙박했던 ET GH와는 비교도 되지않는 고급수준(커피, 과일, 스크램블드 에그, 토스트 모두)이었읍니다. 토스트 대신 팬케익이나 스페니쉬 오믈렛을 해주기도 하고요. 나중에 양곤에서 숙박했던 Motherland Inn 2보다도 훨씬 좋았고요. Eden GH, ET GH, Motherland Inn 2 모두 Lonely Planet에서 나름대로 좋게 평가받고 있는 곳들입니다. 냐웅쉐에서 다른 곳은 가보지 않아서 냐웅쉐의 다른 숙박업소와는 비교하지 않겠읍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손님들을 VIP수준으로 대한다는 것입니다. 아침식사할 때 커피 잔이 비워질 때면 요구하지 않아도 먼저 리필을 해주려고 물어보고(무한 리필입니다), 토스트도 더 필요하냐고 물어보면서 추가로 제공하고요. 오후에 주변지역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면 과일(바나나 또는 수박)과 차를 간식으로 주더군요.물론 공짜입니다. 맥주를 시켜서 마시는데, 콩 같은 안주도 제공해 주고 맥주잔이 비워지려고 하니까 와서 잔을 채워주더군요. 세심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놀랐읍니다.

다른 게스트 하우스에서 숙박 중이던 중국인(저와 보트 투어를 같이 했던 대학생)이 아쿠아리우스 인에 와서 책을 빌려보면서 하루 종일 혼자 놀고 있어도 싫어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차를 제공하더군요.

Htut의 집안 식구들이 모두 한국드라마 팬들이어서 저녁에는 모두 모여서 요즘 미얀마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인 "주몽"을 열심히 보더군요. 그 덕분인지 한국에 대한 인상도 매우 좋은 것 같았읍니다.

단점은 방음이 잘되지 않아서 옆방에서 나는 소리도 쉽게 들리고, 전기 사정이 좋지 않아서 한밤중에는 사용이 제한된다는 것입니다. 방에 TV도 없고요. TV를 보고 싶으면 식당에서 Htut가족들과 함께 보시면 됩니다. 이러한 부분은 체크 인할 때 처음부터 미리 설명해줍니다. 방에 모기도 있으나, 침대 위에 모기장이 설치되어 있으니 이를 이용하면 됩니다.

제가 설명한 것을 읽으면서 시설이 많이 처진다는 인상을 가지실지 모르나, 가격을 생각하면 시설도 나쁜 편은 아닙니다. 특히 투숙객들이 어울리는 장소인 정원이나 휴식공간은 매우 예쁘게 꾸며놨읍니다.

시설이 좋은 게스트 하우스나 호텔은 많겠지만, 가족적이고 친절한 서비스를 원한다면 이 보다 좋은 숙박업소는 다시 찾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2 Comments
가고싶네 2008.03.21 02:08  
  귀중한 정보, 고맙습니다.
amigo 2008.03.31 16:48  
  저도 3월중순 바간-인례 야간버스로 아쿠아리스(평좋음) 깜깜한새벽도착하니 아들(둥근얼굴에 하얀얼굴20대)이 마중나와 방 찼는데 안에들어와 기다리면 방나온다고 하길래 얼마나 기다려야하냐고 물으니 잘 모르겠지만 오전중에는 나올것이라길래...다른집갔어요 시간때문에 쩝~ 딴집간거 후회^^ 담엔 또 집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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