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한국기업은 중국기업을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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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한국기업은 중국기업을 이길 수 없다!

탄허 0 2445

오늘은 노래부터 들려드리고 

잡종체, 잡문, 산문을 써내려가겠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8DTHjBJEaFI

비상:임재범

 

이 노래 만큼 제 심정을 잘 대변해 주는 노래가 없습니다. 

정말 단 한귀절도 내 이야기 아닌 것이 없고.. 

유행가라는 것이 그렇듯이. 

 

저에 대해서 개인적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계시고

의뢰의 내용이 제 개인적 능력을 뛰어넘는 것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남들에 의해서 재생산 되는 정보가 위험하기 때문에 

저를 개인적으로 보충 설명을 해드려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로 보면 client가 되실 분이 가질 기대수준을 관리하는 일이 될 거구요. 

 

일단 한국에서 무엇을 했나?

다 쓸 순 없으니 마지막에 했던 일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여의도에서 2003년에 연구소를 차려서 한 곳은 소장, 

한 곳은 연구원으로 시작에서 다시 소장. 

두 개 연구소의 소장을 맡았었습니다. 

제가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있었던 곳의 소장은 

다른 글에 썼던 '주변부 문화론'과 외래어 표기에 f, v를 

한국 알파벳에 추가할 것을 제안한 이론적 스승이고, 

개인적으로는 후배이기도 합니다.

boss로 모시기도 했고. 

 

클라이언트들이 누구였나?

한국 기업집단의 비서실이었습니다. 

사회적 압력으로 한국의 이른바 '재벌'들이 비서실을 비서실이라 하지 못하고 

**조정본부, **기획실...

이런 이름을 썼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곳은 한국의 권력. 

 

2003-2008년까지 제가 했던 일입니다. 

4개의 집단을 뜯어먹고 살았던 셈입니다. 

 

그리고 기업집단의 이익단체..

제가 만든 프로그램을 후원해 주었습니다. 

 

제 다른 후배는 여기 회장님의 비서가 되었는데

제가 추천을 한 겁니다. 

제가 본 중에 둘째 가라면 서러운 부산 출신의 천재입니다. 

 

질투나게 수학과 물리학을 잘하면서 

영어와 중국어를 통역사 수준으로 합니다. 

이런 괴물도 세상에 가끔 나오나 봅니다. 

수학경시 대회하면 전국 손가락 내에 늘 들어갔던. 

 

이런 일에 염증을 느껴서 한국을 탈출했고, 

단순한 염증이 아니라 위험하다고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대기업, 

그것도 기업집단이 제게 연구를 맡겨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자체 연구소가 한국 최고의 싱크탱크이고, 

아이디어 차원의 일은 

자매회사 형태로 기획회사들이 있습니다.

**기획이라는 이름이 붙는. 

 

그러니 제가 이들을 위해서 해준 일은 세금내기 위해서 

연구용역비를 청구하는 것이지

연구에 대한 보상 성격은 적은 것이었습니다. 

 

순수한 연구에 대한 보상은 오직 한국의 권력집단이었습니다.  

아주 실비에 딱 한건을 해주었을 뿐이며

이 영업은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중요한 레퍼런스가 되는 일이니까 

절대 마다할 일이 아니고. 

 

기업집단이 제게 의뢰를 한 이유는 

제가 가진 '관계'들이 필요했고

아주 특수한 정보들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가정을 한번 해보지요. 

기업집단의 owner가 한국 권력과 핫라인을 필요로 한다. 

핫하기 때문에 이거 공식적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핫이 아니게 되니까. 

그런데 핫라인은 실제로는 전혀 쓰여지지 않는 라인입니다. 

기업집단에서 그 라인을 써야 한다면 그 기업 결정적인 위기 상황이라는 뜻입니다. 

 

부자들은 근심과 걱정이 돈과 비례해서 많은 것은 사실일 겁니다. 

그래서 정말 '만일'

만분의 1의 가능성 때문에 그 핫라인을 가지고 싶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권력자와 지근 거리에 있는 사람과 

인간관계만 맺게 해주면 되는 

어찌보면 실무라고 하는 것이 그냥 만나서 밥먹는 정도의 일일 뿐입니다. 

얼굴 정도 서로 읽혀주면 되는 거지요. 

 

 

사정기관에서 감찰 들어오면 졸경을 치르게 되니까 

업무이야기는 일체 안합니다. 

 

이런 서비스의 댓가는 얼마를 받아야 할까요?

제가 썼던 카또와 같은데

상호 협상력에 달려있습니다. 

저라면 0원을 부르겠습니다. 

그럼 그쪽에서 알아서 일로 주게 될 겁니다. 

 

그런데 기업집단은 '정보'를 목말라 합니다. 

기업집단은 행정부란 자신의 최대 거래처이고, 

자신들의 영업력의 범위를 확정해주는 rule setting집단 이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기업으로 보면 

정부는 국민이 내는 세금에서 

공무원의 월급이나 공무원들의 유지, 관리에 들어가는 경직성 예산을 제외한 

이른 바 탄력성 예산과 

여기에 국가가 끌여들일 수 있는 국채, 외채 이런 것을 동원할 수 있는 최대의 고객입니다. 

입법부는 rule setting집단이고. 

여긴 기업으로 볼때 영업력의 범위를 확정시키고 경쟁의 룰을 만들어주고,

밉보이지 말아서 자기 그룹집단에게 해가 되는 법을 만들지 못하도록 관리되어야 할 집단입니다. 

 

여기에 정치집단이 아니면서 기업집단에게 아주 신경쓰이는 집단이 있는데

'시민단체'입니다.

소비자 단체 만이 아니고 각종 시민단체. 

기업집단의 도덕적 약점, 역사적 약점, 경영상의 도덕적 해이, 노동관리의 헛점...

이런 아픈 곳을 후비고 파헤지며 그것을 공개적으로 까발려서  

오너의 경영권에 대한 위협세력이 되며 

잘못되면 고발되어 사법기관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이 집단에 대해서는 기업집단이 가지고 있는 수단이 거의 없습니다. 

돈으로 매수될 수 있는 집단이 아닙니다. 

물론 사외이사 시켜주고 

후원금을 주어서 약간의 완충을 할 수는 있겠지만

시민단체가 앵벌이 집단도 아니고..

거기에 대한 기대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기업집단은 덩치가 커지는 만큼 관리되어야 할 대상들이 많아져서 

기업이 커진 만큼 비서실의 이러한 임무와 비중도 커지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연구소에서 이런 것을 민(기업 포함), 관, 정과의 관계를 보조할 수 있다면 

이들은 고스톱 칠때 타짜 내세워서 치는 거니까 환영이지요. 

governance에 참여하는 집단들이니까.

싸우더라도 이해하고 싸우면 타협의 여지도 생기고. 

이런 일을 담당하는 것이 Lobbist입니다. 

 

제가 시민단체와 관여된 것은 

선거를 정책선거로 만들기 위한 지표를 만드는 단체와 

반부패라는 부정적 관점에서 사회적 투명성 문제로 접근하지는 단체.

그리고 사회여론 조사 담당자들이 만나는 포럼에 정규 패널로 참가하는 것. 

 

이런 사정때문에 

기업집단, 권력집단, 시민사회영역에 몸이 걸려있어서 

사고의 밸런스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필요로 하는 관계를 이어주는 브리지Bridge이고

시민사회영역에서는 자신을 도와주는 동반자 관계이고, 

권력집단 입장에서는 

만나기 껄끄러운 사람들을 뒷말이 안나오도록 

자연스레 만나게 해주는 그런 역할이었을 겁니다. 

 

라오스가 카탐니얌 사회라면 한국은 라이센스 사회입니다. 

라이센스 가진 사람들이 살기 좋습니다. 

타고난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라이센스가 없으면 

라이센스를 가진 사람들의 이익집단에 의해서 고발되고 처벌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한국에서 로비나 브로커가 그 자체로 악이 된것은 

변호사라는 라이센스를 가진 사람들의 시장 봉쇄로 형성된 것입니다.

 

한국에는 공식적인 로비스트와 브로커가 발을 붙일 수 없는 곳이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누군가 권력의 비서실, 입법부, 행정부, 시민단체...

이 모든 곳에 인간관계가 있는 사람이라고 가정을 해보지요. 

 

기업집단은 그 사람을  대우해주지 않을 수가 없게 될 것이며

계약관계는 을이면서 사실상 seller's 마켓이라 

현실에선 갑의 행세를 할 수 있습니다. 

 

갑이냐 을이냐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누가 찾아가느냐인데

만약 누군가 저런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 

귀신 같이 기업비서실에서 냄새를 맡고 찾아올 것이며

최고의 기밀이 보장되는 회원제 음식점, 주점, 골프장....

뭐 이런 데서 접대를 해주면서 사귀자 하게 될 겁니다. 

 

제가 우연한 기회에 원래는 

또래 에리트 집단에서 진골쯤 되는 것이 상식인데

성골이 되어버리는 환골탈태의 기연을 만나고 

희한한 비급을 얻게 되어

장문인 비슷한 처지가 되었습니다.  

장님 나라에서 애꾸가 왕 노릇할 수 있듯이. (어떤 편견도 없이 쓴 겁니다)

사회적 용어로는 급수를 달리하는 장애인이지요. 

 

어느 권력집단이건 간에 다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있게 되어버렸습니다. 

아주 우연히. 

 

 

이 일을 잘하면 잘할 수록 

이재에 밝으면 밝을 수록 

질투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며

변호사의 나와바리를 침해하는 것이 될 것이고

권력의 비서실에서 

감찰을 담당하는 수석의 귀에 들어갈 것이며

경찰, 심지어 정보기관에 협조를 구하여 동태파악을 지시를 내리게 될 가능성도 생기겠지요. 

 

게다가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의 흠집 찾기에 열을 올리는 경향을 보이는 한국 검찰에서 

최고권력자의 환심을 사려고 '기획수사'라는 것을 할수도 있고. 

적어도 불려는 다니겠지요. 

 

제 명에 살기 힘든 위험한 직종이고 직업입니다. 

이런 사람은 기를 쓰고 세금을 내려고 할 것입니다. 

본업이 아닌 생업을 만들어서. 

낼 돈 내면 편해지고, 

내도 되지 않아도 낼 돈을 내면 적어도 정상참작의 여지는 생깁니다. 

'우리 실정법이 좀 과한 데가 있네'

 

제가 한국에 돌아갈 생각은 없는데

로비스트 법이 통과되면 아마 1-10호 정도 내에 등록을 할지도 모릅니다. 

ㅎㅎㅎㅎㅎㅎ

 

한국에선 이 법이 10년안에 혁명적 변화가 있기 전에는 

통과될 가능성이 0입니다. 

한마디로 제 손에 장을 지지는 내기를 해도 자신있게 베팅할 것입니다. 

(한국의 법조3륜 판사, 검사, 변호사들이 호구들입니까. 그리고 이 출신들이 의회에 얼마나 많은데....)

 

다른 개인적인 이유도 있지만 

위험해 보이니까 도망을 나온 것입니다. 

일로는 의미없는 리포트를 쓰라고 스탭에게 지시를 내려야 하는 스스로가 한심하기도 하고.

 

 

라오스에 온 것이 정확히 2012. 1. 5이라고 제 여권에 찍혀있습니다. 

1년 10개월 하고도 2주가 넘는 시간이었네요. 

이중에 초기 몇달은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고 중국기업을 도와주는 일을 했습니다. 

이것도 이상하게 골프 연습장에서 만났을 뿐인데 

중국 기업에서 파견을 나온 현지 법인장격이 

제 냄새를 맡고 도움을 청하게 된 것이지 일부러 일이나 관계를 만든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제가 라오스에 온 중국기업들의 생리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고

이들이 로비스트와 브로커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몇 개월 하다가 제 한계를 느끼고 이 마저 작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을 두 개의 게스트하우스(민박)에서 누워서만 지냈고,

천덕꾸러기로 

반경 100미터 내외에서만 움직이는 생활을 했습니다. 

 

방안에서 인터넷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한편으론 중국 소설을 읽는게 제 일과 였습니다. 

한국 민박을 하시는 사장님은 저를 

'폐인'이라고 불렀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제가 우울증 비슷한 증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고립되고, 

직업을 잃어버린 중년의 남자. 

바로 직전의 사업에서 참담한 실패로 

하다 못해 운전면허 시험이라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자존심에 생채기가 나보지 않았던 남자의 회복하기 힘든 자존심. 

 

그룹집단의 부회장님이 자리를 양보해도 그냥 겸양을 하지 않고

털썩 앉아버리던 사내. 

제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면 스스로에 대한 쪽팔림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 증세는 대인기피였고. 

사라지지 않았던 이유는 

기네스북에 기록될 만한 세계 최장의 유서가 덜 쓰여져서. 

 

특히 애비를 잃어 자식에게 호로자식이라는 멍에를 남기는 것에 대한 

보상문제가 인간적으로는 남았고 해서 

당시 어려서 

말로 이해하기는 어려우니 딸을 주인공으로 하는 성장소설 정도를 

써주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제는 그 유서는 그 아이가 자라 

성체가 되었으니 성인이 되라는 특별한 과외 수업으로 대체될 것입니다.  

 

라오스는 제게 상처를 치유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픔을 잊기 위한 자원봉사는 어느새 직업화 되어가고 있었고..

 

아주 특별한 직업인 

그 세계의 프로들도 알아줘서

다른 나라의 프로와 매치를 주선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고

한중일 세나라의 프로단체들이 가지고 있는 자료보다 

제가 더욱 풍부하며 구체적인 자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보를 독점하고 싶은 사람들은 그것의 유료화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유혹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제 성에 차지 않았고, 

유료화하면 직업이 되어야 하는데 

스포츠 토토 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만한 서비스가 되어야 하고. 

그렇다고 시장이 넓은 것도 아니고..

그게 취미지 직업이 되면 재미있는 놀이가 직업이 되어서 스트레스가 될 것이 뻔하고. 

 

그래서 운영하던 

미니홈피 폐쇄를 공지하고 

약속한 날짜에 정확히 닫고 거기서도 탈출을 했습니다. 

 

자원봉사는 역시 봉사의 대상이 아닌 봉사의 주체인 제 스스로를 변화시켰습니다. 

'내가 쓸모있는 존재'구나 하는. 

 

<**찌라시>라는 아이디가 그 사이트의 제 자원봉사 아이디였습니다. 

유료회원 이상의 회원들에게 이름이 있었던. 

 

제가 돈 꿔달라하면 

다들 잘 꿔주고 

현실의 돈은 아니지만

티머니도 마구 주고. 

티머니지만 auction.co.kr에서 거래도 할 수 있는 돈이니까 

현금화 되기도 합니다. 

 

거길 탈출하면서 제가 빚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 갚아주고 

안받겠다는 것은 제가 다른 사람에게 줘서 갚게 만들었습니다. 

떳떳하고 싶어서. 

 

그리고 라오스에서 이제 뭔가 살아보자 결심을 하게 되면서 

8월 2일부터 라오어를 학원에서 배우게 되었고

지금은 초급을 떼고 독선생님 모시고 하루에 2시간씩 배웁니다. 

 

제 목표는 

실력이 되면 법대, 아니면 라오어. 

실제로 공부할 것은 라오학. 

학위를 받아야겠지요. 

한국 사람들은 라이센스병 환자들인데. 

 

지금 현재 수입은 0이며 

스폰서들의 동냥해주는 것으로 떼우고 있습니다. 

 

후배의 카톡 메세지.

'형, 

미안해 하지 마세요.

제게 더 많은 것을 주셨는데. 

형이 말한 것처럼 전 80, 후 80으로 

80년간 통치 준비하시고, 80년간 통치하는 삶을 사세요. 

형이 회복되면 찾아갈께요'

 

뭐 대충 말할 수 있는 부분까지 제 약점은 다 감추면서 말씀드릴 수 있는 

이력이며 히스토리입니다. 

 

그러니

라오어와 라오에 대한 지식은 

고작 4개월 채 못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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