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이안 맛집 "베일웰" 솔직한 후기
안녕하세요? zoo자매입니다^^
베트남 다낭 호이안 여행을 2번 연달아 다녀왔는데요^^;
특히 2번째 방문땐 호이안에서 길게 묵으면서 베일웰을 2번 다녀왔기에
태사랑 회원님들 참고하시라고 솔직한 후기를 남깁니다.
베일웰(Bale well)은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하면 위치나 후기가 아주 많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호이안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의
단골 맛집으로 유명한데요.
저희도 유명한 곳이고 또 그전 베트남 여행으로 반쎄오도 좋아하게
되서 꼭 가보자 하고 갔답니다.
베일웰은 호이안 구시가 윗쪽 골목에 있는데, 가까이에 많이들 가는
또다른 맛집 포슈아가 있어서 찾기는 쉬웠어요.
4월 호이안 날씨는 4월 태국 날씨 부럽지 않게 무지 덥고 더웠어요 ㅎㅎ
저희가 있는 동안 최고기온 41도도 찍고 보통 38~39도 였으니까요.
호이안의 대부분 레스토랑들은 에어컨이 없는 경우가 많답니다.
선풍기는 틀어주는데 뜨거운 요리를 먹을땐 큰 도움이 안되긴해요^^
이런 식으로 가게 앞 골목에 테이블이 쭉~있고 안쪽에도 테이블이
꽤 있는 큰식당이예요.
반쎄오나 꼬치구이 스프링롤 튀김은 다 이렇게 가게 밖에서 바로바로
조리합니다.
식사 시간에 가면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후기들을 봐서 저흰
좀 한가한 오후2시쯤 방문했는데도 처음 간날은 주말이라 그런지 현지분들도
꽤 있고 빈자리가 별로 없더라구요.
다음번 방문때는 평일 낮이라 그런지 테이블에 여유가 많았어요.
암튼 베일웰은 관광객들이 가면 무조건 정해진 셋트메뉴가 나와요.
현지분들중 가끔 메뉴에서 원하는 대로 반쎄오랑 꼬치를 따로 주문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셋트메뉴로 주문하는 듯 했어요.
반쎄오랑 꼬치랑 스프링롤 튀김 채소등이 한상 차려지는 세트
인데 1인분에 12만동으로 우리돈 6300원 정도예요.
음료는 맥주가 엄청 싸서 1캔에 1만5천동으로 우리돈 800원 정도이고
다른 음료도 저렴하니 메뉴판보고 주문하면 됩니다.
다낭 이나 호이안 식당들 대부분이 물티슈를 주면 따로 가격을 받는데
여긴 물티슈도 저 셋트가에 포함되어 있어 주는거 그냥 사용하시면 됩니다.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으면 직원이 와서 메뉴판을 주고 음료를 고르게
합니다.
주메뉴는 단일메뉴라서 음료만 주문하는 식이예요.
저흰 코코넛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3만동으로 우리돈 1550원쯤 입니다.
먼저 채소 모듬과 꼬치구이 라이스페이퍼 스프링롤 튀김으로 한상이 쫙~
차려집니다.
우리나라 김치랑 비슷하게 생긴 샐러드도 나오는데 같이 넣어서 싸면
안넣는 것 보다 훨씬 더 맛있어요.
소스 인심도 아주 넉넉해서 인당 1그릇 나오고 아예 큰그릇에 따로 한그릇
더주고 매운 소스도 따로 줍니다.
아직 반쎄오는 안나온 상태에서 종업원이 한쌈 시범으로 싸면서 설명해주고
갑니다.
우리나라에선 라이스페이퍼를 따뜻한 물에 살짝 적신 후 쌈을 싸는데
여긴 그냥 마른 라이스페이퍼 그대로를 싸더라구요.
자기 먹고 싶은 것 위주로 싸서 먹으면 되는데...매운 소스를 많이 넣어서
저만의 소스를 제작해서 먹으니 제 입맛에 딱 맞고 맛있더라구요.
왜 다들 호이안에 오면 베일웰에 오는지 이해가 될 만큼 맛있었어요.
특히 저희 자매는 채소를 워낙 좋아해서 수북하게 나온 채소를 거의 다
먹을 정도로 듬뿍 넣어서 싸먹으니 좋더라구요.
돼지고기 꼬치는 2종류인데 다져서 뭉친 완자같은 느낌은 꼬치는 저는 거의
안먹고 언니가 주로 먹었어요.
원래 돼지고기 별로 안좋아하는데 여기 꼬치는 살코기에 양념이 잘된데다가
잘 구워져서 그냥 먹어도 맛있겠더라구요.
몇쌈 싸먹다 보면 반쎄오도 나오는데 이걸 넣어서 싸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후식으로 망고푸딩과 초코푸딩 중에 골라서 먹을 수 있는데 저흰 2가지 다
주문했는데 초코푸딩이 더 맛있었어요.
너무 너무 더운게 흠이고, 가끔 오토바이들이 지나가면서 매연을 뿜어대는건
에러였지만 맛은 기대했던 것 만큼 좋았어요.
저흰 식당도 갔던 곳이 마음에 들면 계속 가는 스타일이라 며칠 후 다시
방문했어요.
처음 방문하고 난 후 찍어온 사진과 다른 후기들을 보면서 먹다 남은 소스를
재사용 하는 건 아닐까? 의심이 들어 다시 갈까 말까 고민을 안한 건 아닌데,
호이안에서 가고 싶은 레스토랑이 별로 많지 않아서 한번 더 방문해보기로
했답니다.
가기전까지 저희 둘이 의견을 나눈 후 내린 결론은 덜어 먹는 큰그릇의 소스는
혹시나 재사용 할수 있겠지만 1인용 그릇 소스는 제각기 매운소스를 첨가하는
것이라 이것 만큼은 재사용이 어렵지 않겠나 하는 것이였거든요.
며칠 전 먹었던 메뉴와 똑같은 메뉴들로 한상이 다시 차려졌어요.
한번 의심이 드니 소스를 눈여겨 볼 수 밖에 없었는데요!!
세상에나....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는 순간이 오고야 말았어요.
덜어먹는 큰소스 그릇은 너무 많이 줘서 재사용을 의심했지만 1인당 한그릇씩 담겨져
나오는 작은 소스는 정말 마지막까지 믿고 온건데요...ㅠ.ㅠ
각자 받은 새소스 그릇을 혹시나 하고 젓가락으로 뒤적여서 보니... 스프링롤 튀김
부스러기 중 꽤 큰조각이 있었어요.ㅠ.ㅠ
한번이라도 찍어 먹었던 소스라면 제가 먹다가 흘린 것으로 의심할 수도 있겠지만
한번도 안찍어 먹은 새소스에서 건더기 큰게 나오다니...ㅠ.ㅠ
너무 당황해서 사진찍을 생각을 못하고 건져내서 증거를 남기지는 못했어요.ㅠ.ㅠ
소스에서 그런게 나왔더라도 절대 재사용은 아니고 만들때 실수로 들어간거라고 하면
뭐라고 반박하기도 힘든 상황이고 우린 의심스럽지만 베일웰에서 아니라고 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해서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직원 불러서 새소스에 왜 이런게 들어있냐 묻기라도 했을텐데
베트남이라 말도 안통하고 물어도 제대로 답변을 못들을 것 같아서...
그냥 포기했어요.
우리만 경험한 것이고 그날만 그랬을 수도 있으니 베일웰을 소스 재사용을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알고는 계셔야 할 것 같아서 용기내서 글을 남기기로 했어요.
소스를 너무 많이 줘서 안그래도 의심스러웠는데 일단 저희 눈으로 새소스에 뭔가 큰 음식
건더기들이 들어 있는 걸 보니 저흰 다시는 못가겠다 싶더라구요.
혹시 태사랑 회원님들 중에 베트남 호이안 베일웰 방문 계획 있으셨던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p.s. 소스 재사용 의심만 아니라면 호이안 대표 맛집이 맞고! 다시 가서 먹고 싶은
맛집이긴 했어요. 소스를 너무 많이 주지말고 조금씩만 먹도록 준다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