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립 공항 입국시 웃돈 1$ & 포이펫 육로 입국시 웃돈 100 밧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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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립 공항 입국시 웃돈 1$ & 포이펫 육로 입국시 웃돈 100 밧 경험담.

fisherking 10 4250
저는 이번 2010년 6월 23일 부터 약 일주일 동안 캄보디아 씨엠립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저는 태국에서 포이펫을 통해 씨엠립에 도착했고, 저의 아버지는 한국에서 대한항공을 타시고 씨엠립 공항으로 입국하셨습니다.

일단 저는 태국 컨깬이라는 도시에서 코랏을 거쳐 포이펫에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비자 신청 창구에 갔을 때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방콕에서 오는 버스 시간과 약간 달라서 그런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비자 신청 창구의 공무원이 신청용지를 주길래 작성하고 20$ 지폐와 함께 주니깐, 100밧을 요구합니다.
창구 위에 써진 20$라는 글씨를 가르키면서 왜 더 요구하냐고 하니깐, " government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
싫다고 단호하게 말하자. "비자 빨리빨리" 라는 한국어를 합니다.
결국 웃으면서 "나는 빨리빨리 비자가 필요하지 않다. 급하지도 않다" 라고 하면서 의자에 앉아있으니깐 2-3번을 더 요구하다가 제가 계속 웃고 있자, 그냥 여권을 창구에 줍니다.

결국 순서에 맞게 비자를 붙여서 주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웃어주면서 걸어나왔습니다.


국경에서는 태국에서 사용하던 핸드폰이 되길레, 아버지께 전화를 하여서 공항에서 비자 비용 20$ 이외에 웃돈을 요구하면 절대 주지말라고 당부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도착하고 비행기에 탄 모든 한국인들이 21$씩을 내는 상황에서, 아버지가 20$가 맞지 않냐고 항변해봤자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원래 다들 그렇게 내고 있다고 하면서 1$ 지폐를 흔들더랍니다.
 
결국 아버지는 여행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고, 밖에서 기다릴 저를 생각하시면서 1$를 주었다고 합니다.



웃돈을 주느냐 마느냐는 어찌보면 개인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1$에 별로 의미를 두지 않고 귀찮으니깐 그냥 주었다고 하십니다.
저는 단돈 1$라도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빼앗기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오랫동안 기억속을 맴돌게 됩니다.

캄보디아라는 나라를 여행한다는 것은 그 나라의 부패함과 빈부의 격차를 함께 느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웃돈을 요구하는 공무원들도 캄보디아 여행의 한 부분인 듯 싶습니다.
귀찮아서 그냥 주었든, 단호하게 거절하여 성공을 하였든  무엇이 더 나은지는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자신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을  단지 귀찮음이나 기분상의 이유로  그냥 넘어간다는 것은 저 자신이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1$를 주지말자"라는 의견에 강력한 지지를 합니다.


태국에서도 관광지에 가면 부패한 경찰들과 사기꾼과 과도한 팁을 바라는 마사지사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존재하는 이면에는 물가차이에 의해 자신의 나라에서는 큰돈이 아닌 금액을 생각없이 뿌려댔던 소위 우리가 말하는 선진국의 관광객들이 있습니다.
 
그런곳에 가서 끊임없이 투덜댔던 저로서는 단돈 20밧도 주기가 싫었고, 줄 수도 없었던 마음이었습니다.
10 Comments
반석 2010.07.16 01:44  
전 5월17일부터 40일간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이렇게 다녔습니다. 베트남에서 라오스갈때 웃돈을 달라고 하였고, 라오스에서 베트남 다시 들어올때도 1불씩 냈습니다. 국경 통과하는 사람 100프로 다 내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캄보디아 갈땐 안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베트남 들어올때도 안내었습니다. 그래서 국경마다 차이가 있는가 했습니다.
착한혁이 2010.07.16 10:03  
한국에서도 택시타면 팁을 천원도 안주는 분들이 태국에서는 100밧씩 잘 주더군요...

팁이라는것은 감사의 의미인데 과도하면 안주는것만 못하죠...

차라리 작은 선물을 여러개 준비해서 고마울때 선물로 대신하는것이 더 좋습니다.
깜따이 2010.07.16 10:20  
20년전 남미 여행중 파라과이 브라질 국경에서는 비자가 있건 없건 무조건 100불을 요구합니다. 지인의 도움으로 20불만 낸 기역이 ㅠㅠ 그래도 동남아는 착한 편이네요 ^^
용감한아줌마 2010.07.17 19:44  
저도 원칙을 지키고 싶은 사람인데요.....  그게 뜻대로 되지 않을때가 있더라구요.
3년전 씨엠립공항으로 입국할때 당시 10세인 울아들 비자 비용 없는걸 알고 못주겠다고 버티다가 열만 잔뜩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자꾸 따지니까 상급자인듯한 사람이 나타나서는 어린이도 똑같이 비자비용 받아야 한다면서 알만한 사람이 왜 따지냐고 뭐라고 하는데 열받아서 심장 터지는줄 알았어요.  살살 웃으면서 사람 약올리는데~~~  당시에 어린 아들이 있는데다 저희만 공항에 남아 있는게 솔직히 좀 무섭기도 해서 제가 지고 말았네요.  지금 생각하니까 또 열받으려고 그러네 ㅋㅋ
즐거워라~ 2010.07.17 21:59  
용감한님, 정말 곤란한 상황을 당하셨네요. 이게 무슨 독립만세할 사안도 아닌데, 외국공항에서 그렇게까지 당하는 상황에서 돈을 주었다고 잘못된 일일까요.. 그야말로 아무 문제의식없이, 정말 팁 주듯이 줘버리는 것이 문제지요. 님 덕에 그래도 0.001그램이라도 캄보디아 관리들이 이게 잘못된 일이라는 걸 인식하지 않았을지요. ^^
솔가지 2010.07.18 15:35  
다른곳은 몰라도 포이펫에서의 웃돈은 오래 지켜본 결과 한국사람들에게 한정된것같은 걸 느꼈습니다. 유럽사람들에게는 씨도 안먹히는걸...현지교민에게도 안통하는걸..
여행자들에게는 당연한듯 요구합니다. 누구의 잘못일까요?
ezad 2010.07.19 21:53  
캄보디아라는 나라에 나라 자체에 돈이 많지 않아서 공무원 연봉으로는 살림을 꾸릴수 없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나라 자체에서 그런것을 공공연히 조장하는것도 있다고 합니다. 그나라 사람들을 이해해 보심도 좋지 않을까요?
박산다 2010.07.27 14:39  
육로로 국경넘을 때는 웃돈 요구하지만, 단체여행객들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개인 여행자의 경우 공항에서 비자받을 때 웃돈 요구는 잘 안하는 것 같던데요.. 작년 10월에 씨엠립 비행기로 도착했었는데, 웃돈 주는 사람 아무도 못봤습니다. 저도 당시는 20불 줬는데 아무 요구도 안하더군요..
푸우애비 2010.08.17 11:14  
저도 씨엡림공항으로 입국하는중에 황당한 일을 당했네요  다른관광객들은 비자발급에 1달러, 이미그레이션에서 1달러 22달러 낸걸로 알고있습니다.  아주 노골적이더군요  아마 20달러 낸사람은 저밖에 없을것입니다.  그냥 버텼습니다.  기분나빠서...  공항직원들을 이렇게 만든것도 우리들 자신이지만  그것을 떠나 너무노골적인 처사에 시간을 죽친다 생각하고 안주고 버텼더니 결국은 캄보디아 자국어로 뭐라하고 웃으면서 통과했습니다.  즐거운 여행에 무슨 2달러에 목숨거냐 생각하시지만  저또한 나이도 있고 배낭여행을 할만한 나이는 아니지만  그냥 기분에 그렇게 됐네요  저하나로 해서 없어질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인이 독하다는 느낌은 가지도록했으면......
Gala 2010.08.29 02:10  
저도 씨엠립 입국하는데,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말로, 일불 일불 외치는데... 어이가 없더라구요...
즐거운 여행이라서가 아니라, 괜히 고집부리다가 타국에서 입국거부 당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으로 그냥 줘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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