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여행 카페에 올린 라오스 여행지 소개글.

홈 > 다른나라정보 > 여행정보(나라별)
여행정보(나라별)

- 태국에 대한 각 정보는 태국게시판으로 들어가세요.
- 라오스 지도 사이트 <호보맵>

내가 만드는 여행 카페에 올린 라오스 여행지 소개글.

라오스 나비꿈 여행
http://cafe.daum.net/reallaos

여행. 
라오스 여행. 

한국인 여행자의 강력한 특성이 내가 볼 땐 찍고여행이다. 

한국인의 휴가 형태가 워낙 짧으니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다. 
짧은 데 별 수 있나..
같은 시간에 효율을 높여야지. 
그러니 어디 찍고, 어디 찍고..
좋은 표현으로는 잘 조직되어 있다. 

한편으로 휴양, 치유, 문화, 학습, 생태, 오지, 체험, 공정...
이런 흐름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나는 환영이다. 
이런 흐름이 대세가 될지는 모르겠다. 
한국인의 사고와 휴가 형태가 바뀌지 않는 한 대세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강력한 하나의 흐름이 될 것은 확실하다. 
힐링Healing이라는 거북한 말이 삽시간에 유행어로 자리를 잡은 것을 보면. 

라오스는 이런 흐름에 모범 답안이 될 것이다. 
라오스 여행이 세계성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근대화의 속도가 가장 뒤떨어진 나라이면서 
루왕파방처럼 식민화된 형태를 온전히 보존하고 있고 
근대 문명에 영향을 적게 받은 때묻지 않은 자연과 사람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라오스 관광청의 슬로건. 
Simply Beautiful! 
문자 그대로 단순한 아름다움. 소박이란 단어가 제격이다. 

나비꿈 여행은 장기 여행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다. 
라오스 중부, 특히 달의 도시라는 뜻의 위양짠(Vientiane)을 거점으로 
짐짓 시간이 멈춘 듯이 머물다 가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짧더라도 위에 말한 개념들을 포괄할 수 있는 여행. 
정신없이 달려와 버린 시간을 되돌이켜 우리의 과거이기도 하고 잊어버린 전근대의 삶을 바라보는 것이다. 자연과 함께 했던 삶, 그리고 산업과 조직화 된 삶이 들어와 근대화되어 과는 과정, 그리고 다른 문명에 대한 인류적 이해와 함께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다. 

조직된 여행이 아니라 풀어놓는 여행으로  푸카오쿠와이와 탐꽁로를 자신있게 선정한다. 

*****푸카오쿠와이: 물소뿔산
푸:산 카오:뿔 쿠와이:물소 
라오스의 국립 생물 다양성 보호 구역인 물소뿔산이다. 
위양짠(Vientiame)에서 두시간 거리에 불과하지만 남북의 폭만 하더라도 80킬로가 되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소박한 삶의 형태를 가지고 평화롭게 사는 사람들. 푸카오쿠와이는 한국으로 비유를 들자면 서울에 가까이 있는 지리산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다른 점은 고원이 있고 거기에 라오 주류와 함께 몽족(몽족 내의 소분류로 볼 때 몽카오)이 집단을 이루어 살고 있다. 씨양쿠왕에 가지 않고도 몽족의 자연상태를 원형에 가깝게 볼 수 있다. 락하십쏭(위양짠에서 52킬로라는 뜻)은 몽족 난민이 돌아와 만든 재건 마을이다. 1000미터 고원에 있는 호수와 소나무가 서있는 마을. 물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은 여행자들을 신비한 정서로 인도할 것이다. 이 곳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우기에는 날씨가 부조를 해주어야 오를 수 있다. 

왕흐아의 몽족 마을을 보지 못한다 하더라도 선택지는 얼마든지 있다. 수도 없이 멋진 폭포와 계곡들. 부처의 족적을 모셔둔 절과 스투빠. 라오인들이 대나무로 수공예품을 만들고 있는 반나 마을. 희귀종인 풍란의 복원지이면서 건기에는 쌍동이 폭포가 되고, 우기에는 물이 풀어 장쾌하게 떨어질 딷럭(딷:폭포)과 적당한 거리의 트렉킹 코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도살에 의해 야생 코끼리를 전망대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된 것이다. 나쁜 사람들이다. 코끼리를 죽여 얻을 이익보다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 상품으로 마을 전체가 먹을 수 있는 큰 수입원이었는데.... 
지리산이 주는 미덕을 하나로 표현하기 어렵듯이 물소뿔산도 그런 곳이다. 

*****탐꽁로와 힌분강 그리고 대석림 지대

탐꽁로, 락싸오(베트남국경에서 20킬로라는 뜻)는 라오스에 오래 사신 분들이나 여행에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침이 마르게 이야기 하는 곳이다. 
캄무완주에 있다. 캄은 황금. 무완은 Enjoy나 Happy의 뜻을 가진다. 영어로는 Happy Gold로 번역들을 해두었다. 타켁이 주도.  

휴양, 치유, 문화, 학습, 생태, 오지, 체험, 공정...
여기에 딱 적합한 곳. 
찍고찍고형 여행자에게는 맞지 않는 곳이다. 머물러 풀어놓아야 할 곳이다. 이벤트라고는 라오 사람다운 생활과 삶에 동참하는 것 외에는 없다. 그 흔한 가라오케 하나도 없는 곳이 꽁로 마을이다. 
Entertainment Free Zone! 
그러나 라오식 삶을 진정으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곳. 
그것이 이벤트라면 이벤트다. 

라오스를 중국 철학으로 해석하면 도가의 땅이다. 
무용의 용. 쓸모없는 것이 진정으로 쓸모있다는 역설. 
태국이 보호하고 있던 땅을 프랑스에 식민 지배를 면하는 조건으로 
메콩의 동쪽을 뚝 떼어서 바친 땅이 라오스이다. 

이 사건이 없었다면 태국과 라오스가 두 나라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태국 입장에서는 바다도 없는 산지로 형성된 내륙. 
옛다~ 먹고 떨어져랏!

도가의 국가관인 소국과민小國寡民이 실현된 듯한 땅이 라오스다. 
탐꽁로 안쪽 마을들은 소국과민의 별유천지다.  
이편과 저편의 언덕을 오로지 동굴이 이어주는 곳. 
차안此岸과 피안彼岸의 경계와 서로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곳. 
꽁로 안쪽 마을은 석회암의 절경과 자연 그대로의 삶이 보여주는 환상같은 현실이다. 

자연의 경치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각활동의 결과이다. 
그리고 거기에 자연의 법칙과 세월이라는 시간이 작용하는 세계다. 
바다가 육지가 되고, 육지가 바다가 되어버리는 전복의 결과. 
힌분강 일대와 대석림(Great Wall)이 보여주는 카르스트의 지형은 지각활동과 
석회암으로 자연이 벼려낼 수 있는 최고의 걸작이다. 

여기에 사람이 산다. 
이들은 라오스 주류적 삶의 원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라오스라는 고립된 세계도 부족해서 다시 한번 대석림으로 차단이 되어버린 곳, 

에코투어리즘이 지향하는 트렉킹을 해볼 작정이라면 이곳만한 곳이 없다고 단언한다. 
꽁로 동굴을 통해 힌분강을 건너거나 배로 강을 건너면 배기가스 제로지대가 많다. 목책으로 막아 물소의 탈출을 막고 인간도 탈 것을 이용해서 돌아다닐 수 없는 곳이다. 약 9킬로의 트렉킹 동안 내가 본 탈 것이라고는 경운기 한 대와 사냥 나온 부자의 오토바이 한대가 다였다. 에메랄드 그린의 물이 솟아나는 까송으로 가는 길은 아예 뭐든 타고는 접근 자체가 안된다.  배로 건너고 다음은 무조건 숲길과 논둑길을 걸어야 한다. 우기라 맨발로 걷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나는 예견한다. 탐꽁로는 왕위양(VangVieng)과 쌍벽을 이룰 것이다. 
왕위양은 베낭여행자들에게 다양한 액티비티의 천국을 유지할 것이고. 탐꽁로는 여행의 전문가와 조직된 여행을 피해 자신을 풀어놓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것이다. 얼마 전에 친구와 함께 사진작가 분이 10여일을 머물렀고, 그것도 모자라 한번을 더 방문하셨다. 나도 역시 답사 목적으로 다시오는 것이 부담스러워 3일의 오버스테이로 벌금 30달러를 기꺼이 감수하고 꽁로 일대와 남힌분에서 버텼다. 벌써 그곳에 가고 싶다. 그립다. 

꽁로 동굴 안쪽 마을로 도로를 놓고 있다고 한다. 한편으론 안타까운 일이다. 
실락원의 길이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멈출 것을 강요할 권리는 없고 근대의 길을 길어왔던 사람들의 이기심일 뿐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최고의 곳으로 라오스를 선정하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때가 묻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마지막 남은 지상낙원.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를 체험할 수 있는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 

소박한 삶, 인구압과 결핍을 느끼지 못하는 시간이 멈춘 것과도 같은 무릉도원. 
이런 곳에 동반자가 되어 함께 여행을 하고 싶다. 

*****여행 시간과 코스 

***푸카오쿠와이 
-1박 2일 

1코스 
부처 족적을 모신 절-반나마을-딷싸이(딷:폭포)-딷럭-풍란지대-트렉킹코스  
2코스(기상 조건에 따라) 
반푸카오쿠와이-왕흐아(몽족 마을과 고원지대 방문)-탕온 

*****탐꽁로와 남힌분 
첫째날 
반꽁로 도착-힌분 강변에서 저녁식사와 체험 
둘째날 
꽁로 동굴-씨양레-폰캄-푸파-나딴 트렉킹 
셋째날 
까송 트렉킹-위양짠 출발 
(교통상황과 기상조건에 따라 코스는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4인 이상의 소그룹 여행을 오신 팀의 경우에는 
푸카오쿠와이와 탐꽁로를 엮는 3박4일 이상의 여행도 가능하다. 

나비꿈여행이 여행자에게 드릴 수 있는 이점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첫째, 비용이 공정할 것이다. 덤핑해야 할 이유도 없고 과다 청구해야 할 이유도 없다. 무엇을 사라고 할 이유는 더욱 없고. 내가 좋아서 가는 여행이니까. 
개인들이 가게 되더라도 지불할 수 밖에 없는 비용을 크게 넘지 않는 선에서...

둘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서 이동시간을 줄여줄 것이다. 
탐꽁로는 하루에 교통편이 한번이다. 남부터미날에서 9시. 
280킬로의 거리를 7시간에 걸쳐서 간다. 도로조건이 라오스에서는 제일 좋은 곳인데도 가다 서다 엿장수 마음이다. 타켁이나 빡쎄로 가는 버스를 타고서 꽁로와 까까운  나힌으로 간다하더라도 상황은 크게 좋아지지 않는다. 픽업 트럭을 개조한 택시가 꽁로 마을에 3차례 다닐 뿐이다.
이 택시는 DHL이나 FEDEX보다 더욱 친절한 Door to Door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나힌에서 50킬로에 불과한 거리를 1시간 반정도 걸려서 간다. 주유소에서 마을 사람들이 경유를 사도록 기다려줘야 하기도 하고. 

푸카오쿠와이는 그 지역이 넓어서 대중 교통을 이용한다면 어느 교통편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 지도 알기가 어렵다.  

셋째, 물소뿔산이나 꽁로 동굴 일대는 경험자 없이 다니는 것이 쉽지가 않다. 
푸카오쿠와이는 내가 처음 방문했던 마을을 다시 가고 싶어도 어딘지를 몰라서 수차례 방문해도 아직도 찾을 수가 없다. 
꽁로 동굴 일대의 기가막힌 트렉킹 코스가 많은데 내가 두번이나 길을 잃었다. 심지어 현지가이드와 동반을 했으나 그 마저도 길을 잃었다. 강을 건너지 않아도 되는 탐마린동굴코스 마저도 3개월 동안 와있는 프랑스 인턴들도 길응 잃어서 고생 끝에 겨우 돌아왔다. 위험할 수도 있고, 위험은 없으나 죽도록 고생할 수는 있다. 

넷째, 라오인 다운 삶의 체험이 제공될 것이다. 물고기를 잡더라도 그들이 잡는 식으로 잡을 것이다. 닭을 먹더라도 태국의 CP가 제공하는 속성 육계가 아니라 1년을 키워서 잡은 재래종 닭이 식탁에 오를 것이다. 밤에 기상 조건이 된다면 반디불이가 수 놓은 하늘과 별이 쏟아지는 밤도 볼 것이고. 맨발로 걷고 싶다면 라오인들처럼 그렇게 걸어도 된다. 

나는 기다린다. 
진정한 여행의 동반을. 
그리고 별유천지에서 나비가 될 여행자와 여행자들의 모임을.
4 Comments
나그네3 2014.07.01 16:05  
다시 라오스에 간다면 탄허님이 소개하신 땀꽁로와 대석림에 가보고 싶네요..
탄허 2014.07.02 10:46  
멋진 곳입니다. 강추!
에말이오 2014.07.01 22:16  
올 겨울에 혹시나 연락 할 일이 생길지 모르겠네요
잘 봤습니다 ㅎㅎ
탄허 2014.07.02 10:45  
에말이오님 언제든 환영입니다. 겨울에 기후가 좋지요. 성수기이기도 하고요.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