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족의 화전답과 소유의식

홈 > 다른나라정보 > 여행정보(나라별)
여행정보(나라별)

- 태국에 대한 각 정보는 태국게시판으로 들어가세요.
- 라오스 지도 사이트 <호보맵>

고산족의 화전답과 소유의식

화전답(火田畓)과 소유 의식

라오스를 방문해 본 여행자라면 익숙한 광경일 거에요. 고산족은 문명화되어 정착한 농민이 아닙니다. 농사를 짓기는 하는데 물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자연적인 강우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젊은 세대는 신기하게 생각될 수 있지만 우리도 내남적없이 산에 나무하러 다녔던 때가 있었어요. 우리야 문명한 민족이니 일부 지역만 화전이 있었고. 농사를 못지으면 문명화 되기 전인 백정으로 천대를 받았고. 고산족은 여전히 저렇게 살고 있는 것 뿐입니다. 잃어버린 과거라 할 수도 있는.

몽족에게 마을의 땅은 소유의식이 있습니다. 농사를 지어야 하는 땅은 누구의 땅도 아닙니다. 공동의 것도 아니고 일종의 무주물無主物인 셈이에요. 누구든 노동력을 가지고 지어먹겠다고 하면 됩니다. 저 가파른 산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고. 
라오스 정부는 개인의 소유가 아니면 국가의 것으로 간주를 하겠지요. 그리고 몽족이 마을에 있는 땅이어도 등록이 안되어있다면 법률적으로 엄격하게는 정부 소유겠고.

몽족에게 산은 부동산 이랄 수도 없어요. 한 해 농사를 짓고 나면 휴경을 해야 해요. 소출이 안나오니. 그러니 점유 상태일 뿐인 거에요. 누구나 점유할 수 있는 무주물.

미국 땅도 이민자들에게 무주물이었던 때가 있었던 것처럼. 그들은 소유의식을 처음 부터 들고 들어갔으니까 총을 들고 그 땅에 차지했고 총을 아직도 놓고 있지 않고...자기 땅을 차지하려는 사람만이 아니라 자기 땅을 통과하는 사람 마저 Trespassing했다고 총을 쏠 수 있고.

소유와 그 의식이 강해지면서 문명이 발전한 것은 대체로 맞는 것 같기도 해요.

문제는 가치있는 것을 소유했다고 생각하면 할 수록 동시에 노예가 되는 것으로도 제게는 보여요. 귀중하면 지켜야 하는데? 떠날 수가 없어요. 이동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할 뿐이지.

그게 물질만 그런 것이 아니고 생각 마저도.

무엇을 믿으면 든든하고, 버리면 사상적 미아나 고아가 되고.

하늘과 지상에 존재하는 것은 오직 나라고 걸음마 없이 걸었던 것도 아니고
태어난 것을 축하해주기 위해 동방에서 박사는 커녕 
서양에서 학사도 한명 와준 것도 아닌 이 푼수는. 
하물며 민족 중흥의 사명을 띠고 태어났다고 믿기라도 해야 하는데...
기댈 것이 없는 이 풍신은............

고립이고 고아다. 댓가는 자유고. 주인인지 노예인지 아직 모르겠고.

2 Comments
짤짤 2014.06.17 00:22  
문명의 발전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겠지요. 물론 고달픈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론 뿐이겠지만...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컴텨가 없어서리... 탄허님, 저 23일날 위앙짠 가는데 저녁이나 같이 할까요?
탄허 2014.06.17 00:49  
네. 17일 부터 여행인데..그때는 돌아와 있을 듯 합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