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사원은 자전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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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사원은 자전거로~~~

자유에서의도피 17 4693
자전거를 타고 사원을 돌아보시길!!!!
40km의 택시에서
20km의 뚝뚝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4km의 자전거로 느낄 수 있습니다.

거꾸로 뒤집혀서 실려가는 돼지도 볼 수 있구요,
수십마리가 발만 묶여 팔려가는 닭, 오리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과 웃으며 하는 인사는 그냥 덤이구요. ^^


1. 전 여행 떠나기 전에 자전거를 탈 마음을 먹고
2주간 연습을 해놨어요.
아무래도 안 타다가 타는 것보다
연습하고 가면 훨씬 수월할거예요.

2. 자전거를 계속 타면 엉덩이가 아파요. 그래서 전 못 쓰는 방석을 하나 가져갔어요.(사실 강아지들이 쓰는 방석...^^;;) 방석을 의자 안장에 얹어 놓고 타니까 엉덩이가 폭신하여 아픈 줄도 몰랐습니다.

3. 자전거 타실 때 가방을 운전대 앞 바구니에 놓으실텐데 가방은 반드시 그 끈을 핸들에 칭칭 감아 날치기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셔야 합니다.

4. 물은 많이 사가세요. 아무래도 시내에서 사가는 것이 쌀테니까요. 전 한국지하철에서 파는 물싸개...(정확한 명칭을 몰라서)들고 가서 얼린 물을 물싸개에 넣고 나머지 물은 그냥 가방에 넣고 다녔어요. 날이 후텁지근하니 원래 물을 많이 안 먹는데 많이 먹게 되더군요.

5.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시다보면 점심을 거를실 때가 많을거예요. 저도 물을 워낙 많이 먹는대다가 밥맛도 없어서 점심을 걸렀는데 바나나 한 두개 들고 가서 먹으니 든든하고 체력도 보강되고 좋더군요.

6. 장갑도 챙겨가세요. 긴팔만 입으면 손등만 새까맣게 타잖아요. 장갑은 손 등이 타는 것을 방지해줄뿐만 아니라 사원 기어올라갈 때 아주 유리하답니다.

7. 이거는 가져가셔도 되고 아니여도 상관없는데 전 돗자리를 챙겨갔거든요. 계속 자전거만 타면 지치니까 그늘이 보이면 자리를 깔고 쉬다가 다시 이동했죠. 이런 것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여유가 아닐까 하네요.


캄보디아는 하늘이 정말 예뻐요. 뚝뚝, 택시는 모두 지붕이 있는데 반해 자전거는 지붕이 없어서 하늘 보기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 힘드실 것 같으면 하루 정도만 자전거를 타도 좋으실 듯 합니다. 사원은 툭툭 타고 보시고 앙코르 톰을 끼고 돌아오는 코스로 자전거만 타시면 전혀 힘들지 않아요. 사원 한 개 들어갔다 오는 것보다 스타마트에서 시작해서 사원 옆을 지나는 자전거 코스가 더 쉬워요. 요즘 가이드 북에 자전거 코스 소개가 잘 되어있더군요. 참고하셔서 꼭!꼭!꼭! 자전거를 타보세요.
(많이 탄 것처럼 얘기하는데 이틀밖에 못 탔답니다. 초콤 힘들어서..ㅎㅎ)


사진은 자전거 타고 뱅 밀라이 가는 길입니다.
단, 뱅 밀라이는 절대 자전거 타고 가지 마세요. 죽을 만큼 힘들어요!!
17 Comments
씨엠립오소리 2009.09.09 16:05  
체력이 좋으시군여..^^;;
자유에서의도피 2009.09.09 16:21  
별말씀을....죽을뻔 했습니다. ^^;;
Naresuan 2009.09.09 19:23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느끼는 것도 많았고, 생각도 많이 하셨겠죠... 수고하셨습니다~
자유에서의도피 2009.09.10 19:37  
보람보다도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느끼는 것, 생각이 많아 좋았습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하늘만 보면 이런저런 생각 많이 드는데, 몸을 혹사시켜도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자전거를 타고 나니 그래도 나를 좀 비운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답글 감사해요~~
민댕 2009.09.10 15:23  
ㅋ 저도 갔었지요-_-
손등이 완전 시커매요~
안밀어 묵혀둬서 쩍쩍 때가 모세의 기적처럼..
아~ 우째ㅜ..ㅠ
자유에서의도피 2009.09.10 19:39  
제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범람하나봅니다.
햇빛을 아주 스폰지 끌어당기듯이 쭉쭉.....
이놈의 피부는 벗겨질 생각은 전혀 안 하고 고스란히 1년 넘게 함께 살아갈 채비를 마친 듯 하네요. 민댕님 '잊지 못할 추억' 만드셨겠네요. 언젠가 만나면 자전거를 함께 타자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혹시 모르니 자전거 연습 많이 하세요. ^^
민댕 2009.09.11 10:03  
ㅋ 퇴근후 자전거 끌고 호수공원 한바퀴씩 돌고 있답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전북 2009.09.13 15:36  
사진보니...가슴 설레여요..ㅎㅎ
또 가고싶은 나라~~~ㅎㅎ
코코우 2009.09.13 20:26  
얼마전에 앙코르 와트 자전거 여행기를 읽었는데 개때문에 고생하시더군요..^^  개 쫒을 나무 작대기 하나도 챙겨야 할듯 하네요
자유에서의도피 2009.09.14 13:05  
저는 개보다 길 한가운데에서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소 때문에....작대기 사용치 마시고 그냥 피해가심이...^^;;
혀차니친구 2009.09.18 15:06  
낮에는 개 별로 무섭지 않아요...짖지도 않고 밤에 조심하세요 그친구들도 더워서 그런가?
정말 궁둥이 아파요 뭐랄까? 방석보다 센게 필요한데 빵썩? 두꺼운걸루다가 정말 아파요...
깜따이 2009.10.11 17:26  
첫날은 툭툭 그담부터는 하루에 1불내고 저도 자전거로 돌아 다님^^;;
바람여왕 2009.11.01 16:49  
저도 4일간 자전거 타고 댕겼습니다. 먼데는 오토바이 빌려서 갔지만.. ^^  자전거 좋습니다.
Jeanny 2009.12.07 09:31  
자전거 자물쇠도 빌려주나요? 아님 한국에서 하나 가져갈까요?
자유에서의도피 2009.12.14 13:03  
제가 빌린 자전거는 자물쇠도 함께 있었습니다. 사원 돌아다니실 때는 사원 지키는 경비원 있으면 0.5불 주면 잘 챙겨준다는 얘기도 있던데...저는 돈 준 적은 없네요.
흐이구 2010.01.05 14:17  
저도 앙코르 포함 동남아 도시마다 자전거로 돌아봤고 국내에서도 자전거로 여행다니는 게 취미인 사람입니다. 자전거 여행의 매력은 참 대단하죠.
draaaa 2012.02.08 12:16  
자전거타고 어디까지가 적정선일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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