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따먹어라!
그들은 커피체리처럼 수줍었다.
1헥타 정도의 커피 나무를 재배해서
원두 1톤 정도를 얻는다.
생콩은 1Kg에 고작 3000KIP. 400원이 안된다.
원두는 1Kg(로스팅이 안된)에 20,000KIP이다. 2600원.
아라비카종 원두 말이다.
나머지 가격은 유통과 각종 기술들,
커피메이커들의 브랜드 파워와 상술,
기술자들(바리스타)의 능력에 달려있다.
기호니까!!
볼라벤 고원의 커피는 10-11월에 아라비카. 1-2월에 로부스타를 딴다.
따라서 청포도를 쓴 시인이 볼라벤에 살았더라면...
"내 고장 9월은 커피체리가 익어가는 계절...
주절이 주절이 커피 체리가 열리고..."
열대는 사람을 피곤하게 할 뿐만 아니라
꽃도 피곤하다.
쉴틈을 주지 않고...
한철만 꽃도 피고, 한철만 과실도 수확하자.
좀 쉬자.
볼라벤 커피 농사의 가장 큰 문제는 일손이 없는 것이다.
커피는 따주지 않으면 다음해에 생산을 중단한다고 한다.
커피체리의 메세지는 분명하다.
제발 따먹어라!
새도 좋고, 다람쥐도 좋고....모든 생명이 날 삼키면 좋다.
인간들은 날 갈아마시는데 뭘!
![크기변환_2014-09-03 17.22.09.jpg](https://thailove.net/data/cheditor4/1409/20140906112332_hkfiiixf.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