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금맥을 찾아서-또 다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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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금맥을 찾아서-또 다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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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랑 회원 여러분 들 ~안녕들 하십니까?

위 제목을 보면 일확천금의 꿈을 쫒아 달려가는 골드러시의 느낌도 받겠지만사실 저 개인적으론 그 방면에는 전혀 전문지식도 없고 관심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이주 우연히 현지의 젊은 친구로 부터 태국과의 국경에 사금이 많이 난다 하고
자신은 사업이 될 수 있다고 판단 해 현지답사를 갈 예정이었고 저는 순전히 호기심만으로
함께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여행코스는 제가 살고 있는 시엠립에서 차로 깜뿡톰까지 3 시간 반, 거기서 현재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프라하비어까지 1 시간 30 분 포합 총 5 시간의 그리 가깝지 않은 위치에 사금채취 현장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프라하비어라는 도시는 이번에 태국과의 국경문제로 인해 전쟁이 치러 진 곳으로 총 60 여명의 희생자를 내고 휴전에 들어간 곳으로 조금은 우려를 갖고 그 곳을 찾아 가 보았는데 이외로 장갑차만 몇 대 보이고 도시는 평온 해 보였습니다.

동네이장격인 제 현지인 친구의 친구를 만나 인사를 나눈 후 드디어 난생 처음으로 사금채취 현장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동네이장의 설명으론 그 일대 반경 30 키로에서 사금이 나오고 해마다 우기철에는 현지인 몇 천명씩 몰려 들어 캐 내는 사금의 양이 하루 2 만 불 이상이라 하니 역시 자원강국의 위상을 실감케하는 그런 순간 이었습니다.

현장엔 가족 단위로 보이는 현지인들이 10 명에서 20 명 정도 조를 이루어 사금캐기에 한창이 었는데 암만 옆에서 구경해도 사금을 건지는 것을 보지 못해 제가그 중 한 분의 현지인에게 <골드 미은?>(금 있냐?는 말)  하니 <골드 미은>(금 있어) 하면서

조그만 찬합통을 보여 주는데 자세히 보니 바닥에 노랗게 반짝이는 금가루가 보이고 간혹 성냥개비알의 10분의 1 크기인 덩어리도 몇 개 보였습니다. 내가 다시 이장에게 <뚤라이 뽄만?>(이거 얼마냐?) 하고 물으니 2~3 십 달라라고 답을 해 줍니다.

가만히 생각하면 10 명이서 기껏 하루 30 불이라니 너무 적은 금액 아닐까 하다가 이 곳 생활수준으로 보면 1 인당 도시근로자의 일당과 맞 먹는, 그들에겐 결코 적지 않은 금액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간혹 성냥개비 알 정도 크기의 덩어리를 채취하는 날도 있는데 그날의 수입은 200 불을 뛰어 넘는다고 하니 눈에 불을 켜고 온 가족이 사금채취에 뛰어 드는 것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금채취하는 방법은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하는 것에서 기계를 이용해 사금을 골라 내는  방법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각자의 주머니 사정에 맞쳐 준비를 해 오지만 제가 가장 많이 본 것은 서부영화에서 본 거 처럼 역원통뿔의 쟁반에 흙을 담고 물로 걸러 내는 방법인데 저도 연습삼아 몇 번 해 보았지만 아직 초짜라서 그런지 빈 흙만 물에 따르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은 사금이 지표면 멸 십 센티만 파도 나오는데 왜 포크레인으로 깊숙히 파면 덩어리가 나오지 않겠냐고 물으니 제 친구가 대답하길, 이 땅의 주인은 거의 외지인들인데 동네주민들에게는 무료로 사금채취를 허락해 주었지만 깊이 파는 것은 주인이 원치 않고또 법적으로도  라이센스가 있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제 친구는 이 곳의 땅을 시범벅으로 1 에이커(약 3,000 평)만 매입 해 포크레인이나 다른 굴착장비를 이용 해 파 볼려고 하는 것이라고 부언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회원 여러 님 들~상상 좀 해 보세요.

반경 30 키로의 면적이면 한국평수로 계산해 보니 여의도 면적의 수십 배에 달 하는데 이 곳 전 지역에 금이 숨어 있다니~그것도 바로 지표면에서 사금을 채취 할 정도면 얼마나 복 받은 캄보디아인지 상상이 되시죠?

현장에서 멀리 두 개의 산이 보이길래 이 곳에 금이 나온다면 저 산에는 훨씬 더 많은 금맥이 있을 거 아니냐? 하니이장의 대답은 현재 한 산은 금맥이 묻어 있고 또 한 개의 산엔 수천만톤의 철강석이 묻어 있다 하고 이미 중국회사에서 시험시추에 들어 갔다고 이야기 해 줍디다. 
내가 다시 왜 한국에서 많은 자원회사들이 있는데 한국회사는 참여하지 않느냐?  물으니 한국회사에서는 한 번도 온 적이 없고 금이 채취 된 것도 그리 오래지 않아 잘 모를거라고 대답을 해 줍니다.

자원빈국의 한국에서 정보를 모를거라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순간적으로 화가 나 한국에 있는 아는 언론인 후배에게 전화를 걸어 대충 상황 설명을 하니 관심이 있다며 보다 자세한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 주면 취재를 한번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이미 언론에서도 나왔지만 중국의 자원 욕심은 거의 무한대로 이미 북한 전체 매장 광물자원의 50프로(약 3,500 조 예상)를 계약 하였고 이곳 오지의 캄보디아는 물론 남미, 아프리카 등등 광물이 있을 만한 곳 에는 구석구석 뒤지고 있는 실정 입니다. 

하여튼 저 나름대로 여행기를 적어 보았지만 워낙 두서가 없어 제대로 전달이 되었는지 의구심이 드네요.

그래도 또 한명의 현지인 인맥(?)이 구축 되었으니 금 캐러 가고 싶은 분은 놀러 삼아 들리면 그 이장이 구경해도 된다고 오케이 할 겁니다. ㅎㅎ( 재수 좋다면 직접 사금채취도 가능하구요)

2 Comments
dumm 2011.08.25 22:43  
이 곳 캄보디아는 관광자원만 풍부한 것이 아니고 지하자원이 엄청 풍부하다고 합니다.
다만 국가와 기업이 돈이 없어 개발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그 자원이 가만히 놔 두어도 어디론들 가겠습니까만 ㅎㅎ) 어디에 어떤 보물이 왕창 묻혀 있는지도 모른다 하네요.

태사랑회원님들~ 유적지도 구경 하셔야 겠지만 제가 소개한 장소도 가 본다면
좋은 경혐이 될 겁니다. 그 때는 물론 캠핑도구도 함께 챙겨 가셔야 할 겁니다 ^^.
포맨 2011.08.26 10:32  
그냥 방문하면 좋은 탐방지이겠습니다.
좋은 경험 하셨네요...예전에 지하수를 하다보니 지질쪽에 관심이 좀 있었는데
보통 광상위쪽에 자체풍화나 파쇄로 생기는 경우가 있지만 상류의 금광맥에서 쓸려내려오는경우가 훨씬 많더군요. 중국의 자원확보/약탈은 10여년전부터 진행되었지요. 라오스 가시면 일부지역은 완전히 중국입니다.
사금채취...완전 허리나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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