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원래 하고픈 말은 이 뜻이 아니었나 모르겠습니다만,...)그 어떤 나라고 '후지다'고 생각한다면 그 여행은 여행은 아니라 그냥 동물원에 원숭이 구경하러 가는 관광이라고 봅니다.
'가난한' 나라가 있을 뿐 '후진' 나라는 없습니다.
어떤 부족들은 시간 개념이 어제, 오늘, 내일 밖에 없다지요?
그것은 그들이 무식해서가 아니라 그들 삶이 그 날짜 개념 밖에 필요치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그런 이들에게는 자연에서 뭘 감지하고 찾아내는 능력은 아주 뛰어난 경우도 있지요.(어떤 분들은 웃으실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신과 대화를 하는 부족도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들에게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문명화 되었다는 우리가 결코 가지지 못한 능력인 거지요...)
여행은 바로 그런 것을 깨닫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라오스가 양아치 나라가 되어가는 건 안타깝지만,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잖습니까? OECD까지 들어놓고도 우리 만큼 양아치 나라도 별로 많지 않을껄요...(남 욕할 바가 아니라는 얘기...) ^^;
라오스는 산업화, 도시화가 더디다는 공부.
그렇다고 해서 원시사회가 아닌 나름의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사회라는 공부.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해서 도시간 이동이 불편할 수 있다는 정보.
그럼에도 가공되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들과 순박한 사람들이 많아서 장거리 이동을 보상해주고도 남는다는 정보
뚝뚝 기사들의 담합된 요금을 깨트리는 정보. 등등등
태사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공부이고 얻을 수 있는 정보이지요.
그렇게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떠나면 라오스가 양아치 국가가 아니라 천국처럼 느껴질지도 모를 겁니다.
저의 경우, 간단합니다.
사전에 최저 뚝뚝 요금 정보를 태사랑에서 얻습니다. (정보가 없다면 기준 가격을 나름 설정하거나 복수의 뚝뚝에게 요금 확인을 합니다.)
무리에서 떨어져 있는 뚝뚝에게 다가가서 간단한 영어로 목적지를 말하고 얼마인지 묻습니다.
제가 설정한 요금 이상이면 비싸다고 말하고서 등을 돌립니다.
대부분은 계속 따라 붙으며 흥정을 건네더군요.
요금 협상이 되면 은근히 다른 조건도 붙여봐봅니다.
지난 10월 사바나켓 버스정류장에서 메콩 강변의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갈 때는
정류장에 모여있는 뚝뚝은 강변까지 3만 킵을 하나같이 부르더군요. 사전 정보가 없었습니다.
정류장 앞에 따로 떨어져 있는 뚝뚝도 처음에는 3만을 부르길레 돌아서서 걸어가니 2만에 가겠답니다. 올라타서는 '내가 게스트하우스를 정하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을 때 까지 태워 줄 수 있느냐?'라고 하니 ok라고 해서 여러 군데의 g/h를 함께 다녔습니다.
그 마음이 고마워서 내일 아침버스로 팍세에 가니 픽업하로 오겠냐니 이른 시간에 와서 대기하고 있더군요.
다른 분들의 보다 현명한 know-how도 분명 있을 겁니다.
오늘 국무총리의 부패 척결을 위한 특별 담화.
지금 우리를 깔보는 일본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요?
부패가 없는데 총리가 저런다고?
남을 보기전에 먼저 우리를 돌아봐야 합니다.
일본 사람들이 현안 문제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우리도 없는 나라의 구석만 본다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치앙콩에서 훼이싸이를 배로 건너가면 이미그레이션과 환전소 직원들의 친절함이...지금은 다리를 건너 이미그래이션 가기전에 환전소 부터 화폐사기에 당하고,이미그레이션 통과하면 뚝뚝이들이 호텔차량도 못 타게 가로막고 강제로 합승 갈취하고,공무원에게 항의해도 돈케어...루앙프라방이나 방비엥도 버스터미널을 외곽에 만들어 놓고 뚝뚝이들이 가는 곳 마다 담합하며,두 도시들의 경우 특히 루앙프라방은 수퍼,식당,술집의 맥주값이 똑같으며...대신 유럽처럼 7시?로 정해 수퍼에서는 술을 팔지 않는 영악함도 보였다.근데 그 바가지의 정도가 옛날에 비하면 애교수준이 아닌 강도수준이라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