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는 인력송출로 외국으로 일하러 갔다고 돌아오는 가족을 맞는 사람들이 

공항 대기실 유리벽에 붙어서 기다리고 있다. 

양곤의 평화롭고 조용한 거리... 지금은 치열한 그 거리.

보족 아웅산 시장...

당시에는 국정환율과 암시장 환율의 차이가 너무 심해서,

나는 시장 뒷골목에서 인도인 암달러상에게 미얀마 돈을 바꿔야 했다.

혹시 단속이 뜨나 긴장하면서,

달랑 1장짜리 100불 지폐를 건네주면 100장이 넘는 현지돈 다발을 받는다.

그리고 심장 쫄리면서 그 자리에서 얼른 돈을 센다.

평화로웠던 양곤의 영화관... ㅠㅠ

양곤 곳곳에서 영국 식민지 시절의 흔적, 빅토리아식 건물들을 만날 수 있다.

어지간히 지배해먹으려 했는지 튼튼하게도 지었다.

양곤 한복판에 이슬람사원이 있다.

모힝야족(버마인들은 이들을 뱅갈리라 부른다. 방글라데시인들이지 미얀마 소수민족이 아니라는 의미로)

문제로 불교도와 무슬림의 심각한 갈등도 있겠지만, 이렇게 어울려 살아가고도 있었다.

최근 민주화 시위 시기에  8시만 되어도 통행금지로 군인들이 총을 쏘아댔지만,

당시는 해가 떨어지는 시원한 저녁이 되면 노점상들의 불을 밝히고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러 모였다.

국수 노점의 소년. 미얀마 사람들은 카메라를 들면 하나같이 정지 자세로 포즈를 취한다.

야시장 노점에서 파는 꼬치튀김.

어디인진 알 수 없는 돼지의 부위들을 적어도 일주일은 쓰고 썼을 것 같은 오래된 기름에 튀겨 먹는다.

고기 노린내는 좀 나지만 나는 맛있었다.... 

다만 이거 먹고 다음날 바로 배탈. ^^;

평화로웠던 양곤의 주택가

양곤의 골목에서는 동네청년들의 축구 경기가 한창이었다.

비둘기 먹이 파는 상인과 그걸 사서 뿌리려는 사람들.

아마도 현지인들에게는 불교적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갑자기 종업원들이 일손을 놓고 TV 앞으로 집합한다.

한국 드라마 하는 시간

미얀마는 교육열이 높다. 그덕에 문맹율도 낮다.

밤이면 야학에서는 학생들의 공부소리가 울려퍼진다. 88년 민주화운동을 경험했던 주역들은,

당시 지역과 마을에서 야학과 도서관을 운영하며 그 뜻을 이어가고 있었다.

미얀마와 양곤의 상징 쉐다곤 파고다.

실제로 보면 엄청 크고 웅장하다. 

서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양곤 순환기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왔다. 

양곤 순환기차는 양곤을 한바퀴 돈다.

그 자체로 서민들의 삶이 녹아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전용칸이 생겼다는데, 당시는 일반석에서 땀냄새 그대로 느끼며 탔었다. 

양곤 순환기차. 장사치들과 사람들로 객차는 금방 가득 차버린다.

양곤의 청춘남녀의 데이트 필수품은 바로 우산!

아침 일찍 호숫가 벤치를 찜한 다음에,

우산으로 남들의 시선을 가리고... 뭐하는 건지? 

케러웨잌팰리스는 양곤 깐도지 호숫가에 떠있는 거대한 배 건물이다.

여기에서는 국립무용단이 펼치는 전통공연과 훌륭한 식사가 제공된다.

하지만 이 수익금은 군부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독재 통치자금이 된다는 비판이 있다. 

짜욱따지 사원의 와불은 65미터에 달하는 장관이다. 

무더운 양곤에서 시원한 그늘과 차가운 돌바닥의 사원은 낮잠 자기에 너무 좋다. 

양곤의 택시 버스.

일정한 노선을 다니는데 승객은 자기가 내려야될 때 차장에게 내려달라 외치면 됨. 

밤새 산길을 구불구불 넘어가는 버스는 야간 휴게소에 선다.

해발고도가 높은 산 속이라 춥다.

상인들은 휴게소 주인들(?)이 무서워, 저 선을 넘어오지 못한다. 

야간 휴게소의 꿀맛 간식.

미얀마 사람들의 최애 간식은 네스카페.

믹스커피가 너무 대중적인데, 지방 커피집을 가서 커피를 주문하면 뜨거운 맹물에 봉지커피 하나를 준다.

가장 먼저 들어온 브랜드가 네스카페라서 이 커피의 고유명사는 네스카페로 알려짐.

버스가 도착하면 택시기사들과 숙소 호객꾼이 몰려든다.

저 호객 아수라장 속으로 버스를 내려야하는 여행자의 심장은 긴장을 타기 시작 

터미널의 장사 자리에는 다 주인이 있다.

그늘에서 쉬다가 버스가 도착하면 주인들은 저마다 자기 자리로.. 

잊지못할 그때의 맛... 모힝가 국수.

반찬은 샨족김치(?) 암튼 익은 갓김치 싱거운 버전 같은 맛. 

바간의 불탑. 모두 2000개가 넘는다.

수천 년에 걸쳐 수많은 왕들이 지은 탑들이다. 

바간의 불탑. 모두 2000개가 넘는다.

바간에선 마차를 타고 이동한다.

혹은 소달구지도 있는데 마차가 좀 더 고급. 

바간의 불탑. 모두 2000개가 넘는다.

저 넓은 지평선 가득 불탑들이 가득. 

바간의 일몰은 억만금짜리 풍경.

멍때리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힐링은 완전하게 된다. 

바간에선 마차를 타고 이동한다.

사람들이 쉬는 동안 말도 쉰다.

내가 탄 마차의 말은 이름이 '람보'라고 했다. 그런데 암말인건 함정. 

바간. 불탑 안의 공간은 시원하고 차가워서, 낮잠 자기 딱.

저러고 자다가 관광객이 오면 일어나서 기념품 같은 것을 팔다가,

안 살 것 같은 기미가 보이면, 에라 다시 누워 잔다. 

바간. 아이들이 낚시 중.

오늘 저녁거리 잡는다고 했다. 

국내선. 바간에어. 쌍발 프로펠러기.

좌석은 한 60~80 석될까 싶다. 

비행기 타러 가는 길.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참으로 아름다운 나라다. 

인레호수. 작은 나룻배로 이동할 수 있다.

차보다 이게 더 빠르고 편하다. 

인레호수. 그 유명한 발로 노젓기. 

인레호수. 어부들은 한쪽 발로 노를 잡고.

손으로는 망태기나 그물을 던져 건진다. 

인레호수에서 무지개는 식상한 정도.

그만큼 깨끗하고 예쁜 곳. 

인레호수. 조각배는 주민들의 보편적인 이동수단

샨국수. 소수민족의 독특한 음식.

호수 위에 흙과 풀로 만든 섬에서 재배되는 토마토 

호수 위에 흙과 풀로 만든 섬에서 재배된 채소를 운반하는 주민들. 

인레호수 마을. 아침 출근과 통학길 

인레호수 마을.

병뚜껑을 손가락으로 튕겨서 당구처럼 하는 놀이.

말하자면 시골 당구장 분위기. 

낭쉐의 장터.

장날을 맞아 산에서 내려온 샨족들로 가득하다. 

낭쉐의 장터.

꿔야를 만들고 있다.

흔히 삔낭이라고 하는 석회와 잎에 각성효과가 있는 빈낭열매를 싸서,

담배처러 씹다가 뱉는다.

근데 그게 향기가 좋아서, 누가 꿔야를 뱉으면, 나도 모르게 강아지처럼 다가가 킁킁 거리게 된다.

이것 때문에 미얀마 시골사람들의 치아는 벌겋다. 길바닥도 빨간 꿔야 침 자욱이 가득

평화 그 자체 

미얀마는 미소의 나라.

지나가는 소녀에게 '밍글라바'라고 인사하면 예쁜 미소와 함께 '밍글라바'가 기분좋게 돌아온다. 

샨족 엄마와 아기 

인레의 수상마을

카렌족 

비단짜기 

잎담배를 마는 아주머니.

가을동화 팬으로 준서, 은서의 왕팬.

나보고 송승헌 아냐고 묻는다.

난 나는 잘 알지만 준서는 나를 전혀 모를꺼라고 말했다. 

잎담배.

필터가 없어 조금 거칠고 맵다.

담배라기보다는 풀이나 연기를 태우는 맛. 그래도 피는 맛이 그럴싸하다. 

시골시장에도 한류가 들어왔다.

어딜가나 한국사람이라면 반겨주던 미얀마 사람들.

그들이 그립다. 

스님들 아침공양. 불국토 미얀마의 일상

스님들 공놀이. 미얀마는 사원에서 운영하는 학교가 많다.

그래서 다른 빈곤국에 비해 문맹율이 낮다.

사원은 행정기관이 못 미치는 산골짜기 어디라도 있으니까. 

불심이 가득한 개 

낭쉐의 거리. 소나기가 그치길 기다렸다가 다시 길을 가는 사람들 

쉐인떼인 사원

만달레이 힐 

만달레이 마하무니 사원.

사람들이 덕지덕지 붙인 금박으로 불상은 눈사람이 되어 간다. 

만달레이 마하무니 사원.

좋은 곳에는 여지없이 당시 독재자들의 사진이 자랑되어 있다. 

상다리 부러지는 미얀마 가정식.

가정식(?) 왠만한 가정에서 이렇게 먹으려면... 

만달레이 우빼인 다리 

....

미얀마에 평화와 민주주의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친절했던 미소의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그 아름다운 풍경과 모습들을 다시 찾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