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오토바이 여행 - 3. 동중북부 지역 지도와 경로
1. 당신이 방비엥의 액티비티, 방비엥에서 까시를 거쳐 푸쿤에 이르는 동안의 석회 봉우리의 비경,
루앙프라방의 오래된 문화 유적의 향기, 농키아우(+므앙응오이)의 평화로움과
므앙히암의 온천욕, 씨엥쿠앙 고원의 신비로움을 원한다면
2. 비엔티안에서 13번 도로에 비해 노면이 좋고 한적한 10번 도로를 타고 탕온ThangOn유원지를 거쳐
90km를 달려 13번 도로와 만나는 폰홍Phonhong 삼거리까지 가라.
폰홍 삼거리 못미쳐에 있는 탈랏Thalat에서 남응음NamNgum 수력발전소와 리조트 구역을 방문할 수도 있다.
3. 폰홍삼거리에서 13번 도로를 따라 힌흡Himheup, 타흐아Thaheua를 90km를 가면 방비엥Vangvieng에 도착한다.
비엔티안-방비엥 간의 고속도로가 개통되었지만 오토바이는 진입 금지여서 오래된 13번 도로 위를 달려야 한다.
오래된 탓에 보수가 되지 않은 포트홀Pothole이 간간히 있기도 하고, 고속도로 공사를 위해 생긴 비포장 구간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힘들진 않을 것이다.
4. 폰홍 삼거리에서 10km 떨어진 지점의 폰시느아PhonsiNeua 휴게소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다소 경사가 있는
고갯길을 제외하고 도로의 굴곡도나 경사도는 완만한 편이다.
5. 방비엥은 카르스트 산들과 쏭강이 합작한 수려한 자연에 인간이 만든 버기카, 튜빙, 카약킹, 블루라군에서의 물놀이,
열기구, 패러글라이딩, 암벽등반 등의 액티비티로 익히 알려진 라오스 최고의 유락지이다.
6. 당신은 읍내 도처에 있는 여행사에서 필요한 액티비티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고, 당신의 오토바이와 함께 골을 누비며
6개의 블루라군과 깽유이KaengNyui폭포외 길이 있는 어디든 갈 수도 있다.
7. 방비엥의 모든 자연, 모든 유락을 즐기기에는 1달도 모자랄 테니 당신은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 까시 방향으로 길을
떠나야 한다.
8. 방비엥에서 까시Kasi에 이르는 60km 도로의 주변 경관도 방비엥의 산수에 버금간다.
방비엥에서 20km 떨어진 파탕PhaThang의 다리에서 보는 산과 강과 사원이 어우러진 풍경도 꽤 괜찮을 것이다.
9. 까시 삼거리에서 당신은 신길과 구길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
10. 푸쿤에서 숙박을 하지 않거나 푸쿤에서 폰사완Phonsavanh으로 가지 않는다면 신길이 유리할 것이다.
신길은 므앙난MuangNan을 거쳐서 루앙프라방LuangPrabang으로 130km 거리의 도로이다.
해발 2000 미터의 산을 깎고 이은 탓에 그간에는 교통사고도 많았고 산사태도 잦았다.
최근에 전체적으로 보수를 마쳤고 사고 다발지점의 급경사, 급회전 구간도 개선되었다.
11. 구길을 선택했다면 푸쿤PhouKhoun삼거리까지 45km 거리를 안전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노면 상태도 신길에 비해
불량하며 급경사, 급회전 구간도 많다. 대신 도로변에 널린 기암 봉우리들이 위로를 해줄 것이고,
푸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푸피엥파PhouphiengFar가 칭찬을 해줄 것이다.
12. 푸쿤에서 숙박은 딸기농장에서의 캠핑이나 푸쿤 삼거리 주변에 있는 허름한 숙소에서 하면 된다. 어디서 잠을 자든
해발 1300미터의 한기에 놀랄 수도 있다.
13. 푸쿤 삼거리에서 직진해서 130km를 가면 루앙프라방이, 우회전해서 135km를 가면 씨엥쿠앙주의 폰사완이 나온다.
14. 두 길 모두 해발 1000미터에서 1500미터 사이의 산길이지만 노면 상태도 나쁘지 않고 아찔한 구간도 없다.
푸쿤까지 잘 왔다면 이 길들도 어렵지 않은 길이다. 어느 순간에는 상승과 활강의 아찔함을 즐길 것이다.
15. 루앙프라방으로 간다면 96km 떨어진 전망대에서 시엥응은XiengNgeun을 한눈에 담으며 쉬어가도 좋을 것이다.
16. 폰사완으로 간다면 산골 아낙네가 재배해서 파는 파인애플이나 돌배, 옥수수, 오이로 갈증을 달래며
수다를 떨 수도 있다.
푸쿤 삼거리 기점 88km의 농땅NongTang호수 주변에는 베트남 전쟁 시의 피난처였던 붓다동굴이 있고
베트남 전쟁에 사용된 포탄 껍데기를 주춧돌로 사용한 가옥이 있고
베트남 전쟁에 사용된 Lima108로 명명된 전투기 활주로가 있으니 폰사완 도착 전에 미리 봐 둬도 좋을 것이다.
17. 루앙프라방에서의 낮에는 여행자 거리에 산재한 십여 개의 오래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사찰을 탐방하거나 꽝시폭포
를 다녀오거나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배회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해가 질 무렵에는 그리 높지 않은 푸시에 올라
노을을 담고, 어둠이 내리면 푸시 아래에 있는 야시장과 야시장 입구의 먹거리 광장에서 끼니를 때우면 된다.
그럼에도 잠을 자기에 이른 시간이라면 메콩 강변을 산책하고 그곳 어디의 카페나 술집에서 세상 구석구석에서
몰려온 이방인들과 수다를 떨어도 된다.
18. 루앙프라방에서 농키아우Nongkhiaw까지 140km의 도로는 평지형 도로에 가까워서 급경사나 급회전 구간이 없다.
최근에 댐을 만들면서 도로까지 새로 포장하는 덕에 노면 상태도 양호하다.
19. 농키아우로 가기 위해서는 110km 지점의 빡몽PakMong 삼거리에서 우회전해야 한다.
빡몽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80km의 산길을 올라가면 북부의 교통 요지인 우돔싸이Oudomxay가 나온다.
20. 농키아우를 찾는 객들이 빠짐없이 하는 일 중의 하나가 여러 전망대중 가장 전망이 좋고 오래된 파뎅Phadeng
전망대에 올라 구름 낀 농키아우를 담는 일이다.
21. 더 깊은 고요와 게으름을 원한다면 므앙응오이MuangNgoy로 가면 된다.
22. 농키아우에서 므앙응오이로 가는 정기 페리는 하루 2편이 있다. 그러나 당신은 이미 오토바이를 가지고 있으니
육로로 므앙응오이를 갈 수가 있다.
23. 농키아우 다리를 지나 셍다오SengDao 게스트하우스를 끼고 좌회전해서 우강을 옆에 두고 비포장 산길
30km를 달리면 한없이 게을러도 되는 므앙응오이가 나온다.
24. 게으름에 익숙치 않은 당신이라면 우강이나 탐깡ThamKang동굴에서 수영을 하거나 5km 떨어진 반나BanNa
마을이나 8km 떨어진 반후아이센BanHouaySen마을을 다녀오면 좋을 것이다.
25. 다시 농키아우의 다리에서 1C 도로를 따라 떠나자. 165km의 폭이 좁고 노면이 거칠고 좌우로 굴곡이 많고
상하로 경사가 심한 산길을 달리면 하루의 피곤을 씻어 줄 노천온천이 있는 므앙히암MuangHiam이 나온다.
26. 찾는 이가 드문 탓에 어쩌면 혼자서 이 너른 온천을 전유할 수도 있다. 온천 원수가 그리 멀지 않으니 계란을
삶아 먹는 여유를 부려도 된다.
27. 변방 산골의 이곳에도 서너 개의 숙소가 있고 식당이 있고 시장이 있으니 먹고 자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아직도 야생 호랑이가 있다고 하니 그럴 일도 없겠지만 당신은 야간에 외출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28. 날이 밝으면 시동을 걸고 가던 길로 가야 한다. 폰사완은 이곳에서 200km나 떨어져 있으니 서둘러서 출발하면
길 위에 있는 많은 것을 만날 수 있다.
29. 폰사완으로 가기 위해서는 60km 떨어진 푸라오PhouLao삼거리에서 우회전해야 한다.
푸라오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90km 지점에 후아판Houaphan주의 주도인 삼느아Xamneua가 있고
120km 지점에 승전의 사령부가 있었던 비엥싸이ViengXai가 있다.
30. 푸라오 삼거리에서 남는NamNeun까지 7km의 구간은 급경사의 내리막길이니 주의를 주고 활강해야 한다.
31. 남는에서 므앙캄MuangKham까지 85km의 산길은 농키아우에서 푸라오까지의 산길에 비해
도로 폭도 넓고 노면도 양호한 산길이다. 그러나 좌우 굴곡이나 상하 경사 구간은 많으니 긴장을 늦추지 말자.
32. 므앙캄의 탐피우ThamPiew 동굴은 슬픈 동굴이다. 베트남 전쟁 시에 미 공군의 오폭으로 수많은 양민이
목숨을 잃었던 피난처였다. 시간이 된다면 동굴을 들렀다가 폰사완으로 가자.
33. 므앙캄에서 폰사완까지 50km의 길은 고원의 평지형 도로여서 여유롭게 주행할 수 있을 것이다.
길 위에는 소수민족인 타이담족의 마을과 몽족의 마을이 많다. 그중에 접근하기 쉬운 므앙캄 기점 25km의
몽족마을인 나캄펭Nakhampheng에 가면 땃까TadKa 폭포와 베트남 전쟁에 투하된 포탄의 껍질로 담을 만든
슬픈 구조물을 볼 수가 있다.
34. 폰사완은 해발 1100미터 높이의 너른 평원 위에 완만한 언덕들이 조화를 이룬 땅이다.
5천 년 전에 만들었다고 추정되는 거대한 항아리 유적지가 가까이 있고,
베트남 전쟁 때 사용된 포탄 신관으로 숟가락을 만드는 마을이 있고 러시아제 탱크 잔해가 있고,
우기에 채취되는 1kg에 우리 돈 3만 원이 안 되는 송이버섯이 있다.
그리고 다수를 차지하는 몽족 사람들이 있다. 고유의 언어, 고유의 복식, 고유의 문화, 고유의 생김으로 라오스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몽족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해마다 12월 어느 날에는 1주일간의 몽족만의 화려하고
풍성한 새해 축제가있다. 여정을 계획할 때 송이버섯이나 몽족 새해 축제를 상수로 둬도 좋을 일이다.
35. 므앙쿤MuangKhoun은 폰사완에서 30km 떨어진 푸안왕국의 유적이 남아 있는 역사 도시이다.
왓피아밭WatPhiavat의 슬픈 불상이나 탓푼ThatFoun 탑이나 탓촘펫ThatChomPhet 탑이 유적의 그것이다.
36. 폰사완에서 므앙쿤과 타비엥ThaVieng을 거쳐 타씨ThaSi 삼거리까지는 150km의 주행하기에 좋을
노면과 굴곡과 경사를 가진 도로이다. 타씨 삼거리에서 155km를 직진하면 타켁루프Thakhek loop의 선상인 락하LakHa
삼거리와 만날 수 있으니 만일 타켁루프로 여정을 연장하고 싶다면 타씨 삼거리에서 70km 떨어진
촘퐁마을BanChomphong이나 105km 떨어진 비엥통ViengThong에서 숙박한 후 락하LakHa삼거리로 가면 된다.
타씨 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빡산Pakxan까지 80km의 구간도 주행하기 좋은 구간이다.
그래서 폰사완에서 빡산까지는 시속40km로 6시간 달리면 도착하니 중간중간의 휴식을 고려해도 하룻만에
주행할 수 있다.
37. 타비엥에서 싸이솜분Xaisomboun주의 주도인 아누봉Anouvong과 롱산Longxan을 거쳐 13번 도로 선상의
타복Thabok을 통해 비엔티안으로 되돌아올 수는 있지만, 도로 여건이나 치안상의 문제로 지금은 권하고 싶지
않은 경로이다.
38. 빡산은 볼리캄사이Bolikhamsai주의 주도여서 선택할 수 있는 숙소나 먹거리가 많다.
그럼에도 메콩 강 건너의 태국 븡깐을 볼 수 있는 강변의 숙소를 추천한다. 나름 깨끗하고 친절한 식당도 가까이에
있다.
39. 그리고 13번 도로의 북쪽으로 150km를 달려 타복을 지나고, 신성한 사찰이 있는 파밭Phabath을 지나 떠나왔던
원점인 비엔티안으로 되돌아온다.
자! 이제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맞추어 라오스 중북부 지역의 환형의 경로를 정하면 된다.
1. 당신에게 1주일의 시간이 주어졌다면
비엔티안(1박)-방비엥(2박)-푸쿤-폰사완(2박)-빡산(1박)-비엔티안 혹은
비엔티안(1박)-방비엥(2박)-푸쿤(1박)-폰사완(1박)-빡산(1박)-비엔티안
2. 당신에게 10일의 시간이 주어졌다면
비엔티안(1박)-방비엥(2박)-루앙프라방(1박)-농키아우(1박)-므앙히암(1박)-폰사완(2박)-빡산(1박)-비엔티안
3. 당신에게 15일의 시간이 주어졌다면
비엔티안(1박)-방비엥(2박)-푸쿤(1박)-루앙프라방(2박)-농키아우(1박)-므앙응오이(1박)-므앙히암(1박)-므앙캄(1박)-
폰사완(2박)-빡산(1박)-비엔티안 *남는 하루는 원하는 곳에서 1박 추가
의 경로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