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VIP버스 (2-2 : 루앙프라방 --> 훼이싸이)
그나마 좀 나은 차 타고 간다고, 안도했던 본인과 제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
갑자기 터진 변수에 망연자실 합니다.
야식을 먹기 위해 잠시 휴게소에 정차하고 30분 후 다시 태국 국경을 향해 출발 하는데요..
갑자기 차가 에어컨이 고장나서, 차안이 더워지는 겁니다.
더워서 잠을 못자고, 짜증은 짜증대로 나고.. 아주 골때립니다. ㅠ..ㅠ..
우씨!!!~~~
또 우기라 비가 많이 와서 가는 길 마다 진흙탕길이어서 차는 제대로 안나가고, 또 꼬불꼬불 산길인 구간이 많아 주행속도는 느려지고..
더구나 중간중간 조그만 시골마을에서 내리는 현지인들때문에 가다 섰다를 수십번도 더 반복하고..
또 중간중간에 차안이 더우니까 차도 쉬고.. 그때 마다 내려서 풀밭에다 오줌누고, 바람쐬고, 담배 태우고..
이러기를 밤에 가다가 수도 없이 반복 합니다.
아주 징허네유 ~~ ㅠ..ㅠ...
이게 한번에 국경까지 가는게 또 아니라,
우돔싸이라는 곳도 밤중에 거치고..
이름 아침에는 루앙남타라는 곳에 정차해서 사람들 내려주고, 20분 정도 또 쉽니다.
한마디로 훼이싸이가 종점인 이 버스는 중간중간 가는 길목에 있는 도시를 여러군데 거치면서 가는 완행 시외 버스 인거죠. 말만 vip ..
이른 아침에 차가 잠시 들른 루앙남타 터미널..
다음 비자런을 라오스로 올 때 루앙남타에 한 이틀 정도 묵을까 하는데, 그때 아마 이 터미널을 이용하게 될 겁니다.
왜 루앙프라방에서 이쪽 구간은 침대 버스가 없는 건지..
침대버스 배차하면 그렇게 수지 타산이 안맞나..
전날 저녁 7시 30분 쯤 루앙프라방 북부 터미널을 출발한 이 버스는 그 다음날 오전 10시 45분 경 태국과 인접한 국경 마을. 훼이싸이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또 메콩강을 맞대고 있는 국경 출입국 관리소까지 또 뚝뚝을 타고 20분 정도 이동합니다.
메콩강변에 있는 라오스 출입국 사무소에서 여권 심사 받고, 스피드 보트로 옮겨타.. 태국으로 건너 옵니다.
여기서 다시 여권심사 받고 제대로된 벤츠사의 태국 버스 차량으로 바꿔 탑니다.
태국에 들어와서 바꿔 탄 차는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오고, 좌석도 조금더 넓고,
훨 낫네요.
태국에 들어와서 옮겨탔던 최종목적지 치앙마이행 차량에 대한 이야기는 이 주소로 들어가서 보시면 됩니다. 이곳은 라오스 정보 난이기 때문에 태국에 관련된 교통 정보 사항이라 태국 "교통정보"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아주 징글징글 차바꿔타고, 배로 옮겨타고, 또 태국에서 차 바꿔 타고..
정말 이 루트 이렇게 여행하시는 건 인내심 강하신 분만 시도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만약 제가 다음번에 치앙마이에서 루앙프라방에 갈 일이 생기게 되면 반드시 비행기 타고 갈 겁니다.
이런 교통수단으로의 이동은 두 번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네요.
루앙남타까지 비자런겸 라오스 잠깐 바람쐬러 가는 것이야, 반나절에 주파가 가능하니, 버스타고 가도 상관 없겠지만요. 어차피 거기는 공항도 없으니..
라오스 교통당국은 속히 루앙프라방과 훼이싸이 구간에 침대 버스를 배차하길 바랍니다.
어떻게 그런 장거리 구간에 침대 버스가 없고 좌석 버스만 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라오스는 태국에 비해 전체적으로 교통 인프라가 덜 갖추어 진데다, 지역별 버스 이동도 열악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