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lane inn에서 겪은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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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lane inn에서 겪은 수모....

boww 3 2334
태국의 악명높은 남부행(혹은 남부에서 방콕행) 버스에서 담요 뒤집어 쓰고 바닥을 기어가고 있는 컨덕터를 붙잡고 그 불쾌함과 놀라움을 완전히 가라앉히지 못한 채 페낭에 도착,
새로 지어진지 얼마 안되었다는 러브 레인 인으로 숙소를 결정했습니다.
보기에도 깨끗해 보였고요....
돔 방을 소개해 주고 시트를 던져 놓고 가는 여 주인(매니저?)이 좀 거슬리기는 했지만 저야 잠시 들러가는 거라 그냥 무시했습니다.
방은 깨끗했지만 이 층 침대 밑에는 팬 바람이 전혀 들어오지 않아
저는 매트리스를 바닥에 빼 놓고 모기향을 켜 놓고 잤습니다.
위치는 창가 쪽 즉  방의 코너였고 여행자는 절 포함 3명이었습니다.
 
둘째날 밤 중에 여 주인이 들어오더니 눈을 부라리며 왜치더군요.

" HOW CAN YOU DO LIKE THIS?  YOU WANT TO BURN MY G.H?"

부러져서 얼마 남아 있지 않은 모기향이었지만 그녀는 분을 감추지 못하며
BOSS를 부르러 달려가더군요.
그 남자 등장하더니 더욱 흥분해서 소리를 고래 고래 지르며

"WHAT A  FUCKING BRAIN?    YOU ARE NOT EDUCATED?
ARE YOU TRYING TO BURN MY G.H?    HOW CAN YOU DO THAT?
USE YOUR FUCKING BRAIN !      IT'S TOO DANGEROUS!!!!
LEAVE TOMORROW MORNING!      CHECK OUT!"

그들은 바닥에 있는 모기향 탄 자국을 내가 냈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또 그렇까봐 그런지 몰라도
단지 모기향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절 미친사람 취급하더군요.
영어가 짧아서 저런 말들에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저는 아연실색했습니다.
매트리스를 빼서 바닥에 놓고 자는 것에 대해서도
모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니까 자기네 숙소에는 모기 없다고
그런 말하는 건 너가 처음이라고 소리쳤습니다.

모기향을 안 주겠다고 하길래 그럼 버려라~ 그렇게 말했더니
그 여주인... 왜 우리가 버려? 니가 버려!! 하더군요.

모기향이 집을 태우지 못한다는 걸 설명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사람에 따라서 모기에게 많이 물리는 경우가 있는 걸 일깨울 수도 없고...

그렇게 모기향이 싫다 하더라도 적어도 손님인데
모기향 사용하면 안 된다. 버려 달라.
친절하지는 못해도 공손하게 말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적어도 전 아무 것도 태우지 않았는데  제가 너무 많은 것을 바랬나요?

아름다운 페낭에서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말레이지아에 대한 멋진 추억으로요....


3 Comments
달콤^^ 2004.08.08 00:18  
  와우;; 무섭네요;;
고구마 2004.08.08 13:19  
  아...정말 당황하고 놀라셨겠네요. 다들 서로의 입장이 있는 거지만, 그 숙소주인의 대응은 너무 상식 밖이군요. 말레이시아는 정말 숙소상태가 여행자를 꽤 힘들게 하더군요.
은실 2004.10.08 23:29  
  저는 러브레인 강추인데... 정말 친절하고. 좋았어요...
사람마다 다른 경험이니까.... 전  올리브 스피링 싱글서 2일 있고 러브레인 돔으로 옮겼는데.. 좋았어요...
님은... 안좋은 기억이었군요...안좋은기억은 잊고 그 이후에 있었던 좋은일만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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