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생긴일-땡뼡에서 흥정 100원 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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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생긴일-땡뼡에서 흥정 100원 깍기

mun 1 3855
아침에 5시가 되니 부탁한 뜨거운물을 갖다 준다. 이 주인여자가 일을 그렇게 시키더니 종업원들이 너무 얼었나부다.
잠도 못자게 깨워서 무지 미안한데 팁으로 줄돈이 없었다.겨우 남은 1달라는 방에 놓고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짐을 메고 나오는데 호텔 앞에서 오토바이가 섰다.
어, 이게 누구야? 그 한국람 하는 글로발 친구 쏜이랑 친구다.
아,6시인걸 보니 한국어 배우러 가는구나 했더니 맞단다. 근데 왜 여기야 했더니 이 호텔 옆 골목으로 가면 나온단다.
그래 얼마나 머니? 걸어서 5분이란다. 이런... 진작 알았으면 우리가 한번 가볼껄.
내가 성경 보내줄께 했더니 글로발 그만 둘꺼라며 웬 명함을 준다. 가나안 기술학교이다. 한국인 선교사님이 운영하시는건가보다. 아, 그래? 알았어. 기념으로 사진직고.. 아, 잠시만,Bopa에게 못주었던 로션을 주며 선교사님 사모님 갖다 드리라고 했다. 서로 인사를 하고 헤어져서 버스타러 가는데 마음이 무겁다.
왜 글로발을 관두는 걸까? 혹시 어제 우리가 교회 가자고 했는데 주인이 정색하며 못가게 해서 그런가?
당장 어디서 사는지...참, 걱정이 많이 되었다.

내가 묵은 호텔이 넘 좋은것은 버스 타는곳이 너무 가깝다는것이다. 오토바이 타고 가려고 햇는데 어제 오면서 보니 우리가 산 버스표의 간판이 보여서 걷기로 했는데 정말 가까웠다. 우리보다 먼저온 1명이 있고 그다음 털보 아저씨가 오고 인원이 다 안찼는데 문을 닫고 어딜 간다. PickUp을 하러 다른 G.H에 들렸다. 여기서 많이 탄다. 나중에 다시 원래 버스 정유소로 오니 거기도 몇명이 타는데 자리가 없다, 드디어 보조 좌석을 피고 앉혔는데 문제는 한명 남은 일본애가 앉을 보조 좌석이 망가져서 앉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가게에서 의자를 가지고 오더니 놓고 여기 앉으란다. 등받이도 없는 의자에 앉아 이 일본애는 5시간을 가야 한다. 짐도 많고 또 일하는 애들 셋이나 따라 탔는데 이들도 이 의자에 걸터 앉고 또 문에 서서 가고 그런다. 와.. 정말 25인승을 꽉채워 간다. 일찍 오길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 생각 보다 길이 좋다. 가는 곳마다 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아직 아스팔트 길은 아니지만. 그런데 웬 차안에 모기가 그리 많은지 손으로 잡느라 고생이다. 한참을 가는데 앞으로 픽업트럭이 지나간다. 뒤에 앉은 사람들은 그냥 짐위에 또는 트럭 뒤 바닥에 앉아서 간다. 천정도 없는데 비오면 물에 빠진 꼴이 되겠다. 중간에 다리 공사중이어서 옆으로 가야하는데 한차가 빠져서 못나오고 있다. 우리는 다른길로 돌아가려고 운전사가 버스를 뒤로 후진해서 세워놓고 다른길을 알아보더니 안되겠는지 우리더러 내리란다. 내리자 이거 웬 쓰레기 썩는 냄새... 윽... 여하튼 걸어서 다리 옆을 지나 오니 버스가 이윽고 뒤따라 온다. 우리 짐은 일찍 와서 맨 아래인데 생수가 남아 윤숙언니랑 나랑 베낭에 하나씩 넣었는데 그게 새지나 않을까 무척 걱정이 된다. 중간에 밥 먹으라고 내려준 식당은 말이 아니게 지저분하다. 식칵위로 바퀴벌레가 지나다니다니... 윽.
밥 먹을 생각이 전혀 없다. 밖에 비가 좀 오더니 그친다. 다시 차를 타고 가는데 막판 1시간은 길에 길이 아니다. 그래도 버스의 등받이 있는 의자에 앉으니 그 충격이 훨씬 감소 한다. 정말 PickUp트럭 탔으면... 그러나 젊을때 한번 해보는건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옆에 이상한 의자에 앉아서 무려 5시간 넘게온 퉁퉁한 일본 애는 땀을 뻘뻘 흘린다. 불쌍한것.. 같이 돈내고도 저런 차별 대우를.... 그래도 아무도 군소리 없다.

저기 국경이 보인다. 방콕의 카우산까지 표를 끊은 애들은 표를 내고 이름표 같은걸 단다. 우리는 베낭을 메고 캄보디아 이민국에 갔다. 출국 수속은 줄만 서면 된다. 도장을 받고 옆의 화장실을 갔는데 나올때 돈을 내란다. 정확히 말하면 캄보디아인데 돈을 바트로 요구한다. 달라를 내니 바트로 주는데 내가 달라대 바트워 환산 가격을 잘 몰라서 주는대로 받았다. 나중에 윤숙언니가 갔다 오더니 어떤 사람이 한국돈 1000을 냈었는지 화장실 돈통에 바트와 함께 자랑스럽게 뒹굴고 있다 한다.
옆에서 삐끼가 계속 와서 카우산까지 1인당 얼마에 가자고 한다. 내가 5달러 했더니 절대 안된단다. 국경 넘어 가보면 더 비싸다고 마구 떼를 쓴다. 난 그래? 하고 무시했는데 이쪽으로 가는거다 라고 길까지 알려준다. 한 17정도 됬나? 싶다.
여긴 애들이 구걸을 한다. 캄보디아도 안그랫는데... 덥고 구걸하는 애들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아쉽게 사진 한장도 못찍었다.
달라붙는 파리떼에다가 입국 확인서도 달라고 해야 주지 덥지.. 짜증이다. 또 줄서서 적고 있는데 내 줄이 식사 한다고 문을 닫아 버렸다. 나 참... 뒤에 서 있는 아까 같은 버스를 탄 애 에게 너 얼마에 카우산까지 가니? 하니까 18달라에 구입했단다. 그래? 원래 25달러 아니니? 몰라 내가 묵은 Popular G.H에서는 18달러에 팔어.한다. 음.. 난 글로발 아저씨를 믿고 계속 5달러를 요구했으나 삐끼가 안된단다. 6달러를 내란다. 그래??? 난 5달러 까지 깍어야지 하고 다른 삐끼를 찾았다. 날이 너무 더웠다. 5달러 이야기를 하니 어이가 없는지 상대도 안해준다. 1인다 300바트를 내란다. 뭐,900바트나??? 내가 600바트에 가자 했더니 웃는다. 계속 흥정을 하는데 바트로 내란다. 왜 달러를 싫어하는지는 여기 태국이 좀 이상하다. 그러더니 저기서 바꾸면 된다고 수퍼를 가르쳐 준다. 에어컨 빵빵한 슈퍼에서 일단 돈을 바꾸었다. 1달러를 420에 쳐준다. 30달러를 바꾸고 엄마랑 윤숙언니는 여기 있으라고 하고는 다시 그 아저씨 삐끼에게 갔다. 계속 흥정을 하는데 정말 넘 덮다. 이 아저씨가 그러면 750까지 해준단다. 내가 700에 가자 하니까 죽는 시늉을 한다. 남는게 없단다. 좋아,720,했더니 그냥 750에 해줄테니 가잖다. 에이, 740 이제 됬지? 했더니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웃는다. 엄마랑 윤숙언니랑 같이 우리가 탈 봉고차의 사람이 다 찰때까지 한 10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아까 나에게 흥정한 어린삐기가 와서 얼마에 했냐고 한다. 내가 740에 했다니까 오.. 그런다.싸게 했다는거야 아님 멍청하다는거야... 우리가 탄 차는 성능 빵빵 캄보디아 차량이 르망이라면 이건 최고급 밴츠다. 또한 길이 아스팔트다. 와... 천국과 지옥이 따로 없네 그려. 이렇게 빠른속도로 가는데도 방콕에 한 6시 넘어서 도착한단다.
차를 타고 가면서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겨우 깍은돈이 10바트 였다.
10바트?? 이게 얼마지? 10*30=300원. 1인당 100원을 깍은 셈이다.
땡볕에서 15분 넘게 한 나의 흥정의 댓가 였다. (여러분 그냥 18달러에 시엔립에서 표 사가지고 오세요.)
100원. 그 소중한 이름이여.....


* 요술왕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0-14 08:47)
1 Comments
*^^* 1970.01.01 09:00  
1달러를 420에 쳐준다.. <- 42밧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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