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생긴일-프놈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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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생긴일-프놈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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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사람에게서 캄보디아 사람들이 베트남 사람들을 싫어 한다는 말에 우리보다 먼저 프놈펜에 도착하여 근 2시간을 기다릴
Tien을 생각하니 비행기 안에서도 내내 불안하다.
방콕 공항에선 엑스레이 투시기를 지나던 엄마 베낭이 걸렸다. 칼은 위험하니 자신들이 프놈펜 공항까지 따로 보내준다고 꺼내란다. 그리고는 어느 항공 타는지 Boarding pass 꺼내라고 하고는 내가 뭐가 문제냐고 겨유 과도인데 하고 다그쳐 묻자 여러나라 말로 된 안내문을 보여준다. 오호.. 한국어도 있군. 방콕에 한국인들이 많이 오긴 하나부다.
2시간반을 낡은 돈무앙 공항에서 기다렸다가 드디어 프놈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우리가 이용한 비행기는 타이항공으로 아직까지 우리 나라에서 프놈펜까지의 직항은 없다.
먹을걸 주길래 먹고나서 "비자 신청서","입국 신고서"등을 쓰는데 비행기가 착륙하려고 무지 요동친다.
속도 미슥거리고 머리도 아프다.

내리자 마자 비자 받는 곳에가서 사진이랑 신청서 내고 기다리니까 잠시후 20달라씩 내고 여권을 찾았다.
미국 비자나 베트남 비자와는 달리 신청후 5분이면 도장 쾅찍어서 주는게 비자다.
내 생각으로는 신분 확인을 위한다는것 보다는 20달라씩 외국인에게 돈을 걷는 수단으로 비자 제도를 만든게 아닌가 싶다.

나오다가 과도를 찾아서 바로 택시를 탔다. 공항 택시는 시내까지 무조건 7달러로 영수증에 찍혀 있다.
조금 걸어 나가서 일반 택시를 타면 4~5달러 나온다고 알았지만 Tien때문에 공항에서 사진도 한장 못찍고 비싼 택시 탔다.

"Capital Guest House!"
베트남의 Shine Cafe와 제휴 되어 있는 베낭 여행족들의 집합소로 보면된다.
싼 숙소,식당 그리고 여행사를 겸비한 곳이다.
프놈펜 시내에 위치해 있으며 간판으로 찾기가 처음 가는 사람에게는 그리 쉽지 않다.
이곳에서는 베트남으로 가는 버스표는 물론 Siem Reap과 시하눅빌로 가는 버스표 그리고 각국으로 가는 비행기 표는 물론
1일 관광 및 갖가지 여행에 관한 업무를 보고 있어서 무지 편리한 곳이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프랑스 친구가 추천해준 Indochina Hotel이다.
일단 Capital에서 기다리는 친구 Tein을 만나러 갔더니 1시간 넘게 식당에 앉아서 우릴 기다렸다는 Tien을 보았다.
프놈펜의 해는 일찍 진다. 더운 나라인데도 7시만 되면 컴컴하다.
Tien과 짧은 인사후에 바로 택시에 태운 후 인도차이나로 갔다.
생각보다 무지 형편 없는 외장의 호텔인데 강가에 있었다. 근데 펜말은 Indochina가 아니라 Indochine였다.아무래도 불어인가보다. 운전수에게 이게 인도차이나 호텔 맞냐고를 두세번 반복한후에 길 건너달라고 부탁했다.
베트남보다 오토바이가 많지는 않지만 여기도 아무곳이나 건너야 하는 그런 상황 이었다.

4명이 같이 묵을 방 있냐니까 20달러란다. Inside bath와 hot wather ,aircon 되냐고 물으니 Ok!
보니까 싱글 침대가2개 더불침대가 한대 놓여 있는데 문제는 창문이 없었다.
우리네 건물 구조와는 달리 입구는 작되 뒤로 쭈욱 있는 건물인데 1층 맨 끝 이었다.
건물들이 다 붙어 있으니 창문이 없을 수 밖에. 컴컴한 곳을 나가 다시 방잡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여기를 숙소로 정했다.

내일은 시하눅빌로 가려고 한다니까 자기에게 예약하면 1인당 3달러에 Capital에서 데리러 온단다.
예약한후 다 같이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마침 호텔 카운터를 맡는 여직원이 준 식사후 무료쿠폰을 제공한다는 식당을 찾아
갔다. 엄마랑 이윤숙 데리는 별로 생각 없다고 해서 과일 쥬스를 시키고 Tien은 점심도 못 먹었다고 해서 야채숩과 밥을
그리고 나는 무슨무슨 가재요리 해서 시켰다.
걸죽한 국물에 담겨나오는 가재는 내가 생각하는 Lobster가 아니라 작은 민물가재 정도 였다. 그러나 문제는 국물...
윽, 이게 뭐지? 태국엔 팍치가 있다면 여기엔 이름도 모를 이것이 있었다.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Tien은 아깝다며 몇번 먹었는데 결국은 겨우 건더기만 건저 먹고 말았다. 무료쿠폰으로 음료를 시켜먹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주인 아저씨가 또 오라고 다시 그 쿠폰을 준다. 오호.. 이런 인심. 그런데 아까 그 국물을 보니 별로 오고 싶지는 않았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Tien이랑 그동안의 이야기 아버님 교회와 남동생이 현재 하는 사역이야기를 듣고 저녁을 보냈다.
내일 아침엔 준비해간 컵라면을 먹고 가야 겠다.
6시반에 데리러 온다니까 밥 먹으러 갈 시간도 없고 해서 호텔 여자에게 더운물을 준비해 달라고 하고는
잠자리를 청했다. 윽, 침대 쿠션은 우리가 생각하는 매트리스가 아니다 움직일때마다 푹푹 꺼지고
곰팡이 냄새가 았으면 윙윙 시끄러운 에어컨이 우리 잠을 설치게 했다.

이렇게 하루가 지났다.

* 요술왕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0-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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