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필리핀님께~
제가 무지해서 불쾌한 점이 있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저는 님에게 시비를 걸려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처음에는 '유니는 100밧에 앙코르 왓에 갔다'는 선정적(?)인 제목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저는 여행중에 잘못된 여행 정보로 고생하는 초보 여행자들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님의 글도 그럴 위험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 거죠.
예를 들어 '나는 앙코르 왓에 100밧에 같지만, 정상적으로는 얼마 정도를 생각해야 한다'는 투였다면 훨씬 좋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지인에 대한 동정(?) 문제인데요, 저는 그것을 정당한 노동의 댓가 측면에서 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픽업 트럭의 경우만 해도, 한 대의 픽업 트럭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계되어 있는지 아시죠? 삐끼 1명, 조수 2~3명, 운전사 1명, 게다가 차주가 따로 있으면 한 대의 픽업에 최소 4~6명이 밥줄을 걸고 있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많이 뛰어봤자 하루에 왕복 한 탕 정도인데 기름값, 차량유지비, 중간에 검문소에서 돈 뜯기는 것 등등을 따져보면 정말 남는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하루에 꼬박꼬박 4명씩 외국인 봉(?)들을 태운다는 보장도 없고.
여담이지만 저는 여행중에 서양인들이 더 혹독하게 흥정하는 걸 볼 때마다 열이 받는 사람입니다.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대부분의 나라들이 빈곤에 허덕이는 것이 따지고 보면 양놈(!)들의 수백년에 걸친 식민 착취 때문이기도 한데, 속죄할 생각은 하지 않고 더욱 냉정한 걸 보면 정말 지독한 놈들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른 예로 베트남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수백년 간 프랑스를 비롯한 외국에 착취당하고, 겨우 독립한 이후에는 다시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를 상대로 지긋지긋한 전쟁을 치뤄야 했던 그들. 과연 그들의 얼굴에서 미소를 앗아간 것은 누구이겠습니까?
일제 36년의 기억만으로도 아직도 일본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한국인데...
얘기가 많이 옆으로 샜는데, 저는 그들에게 값싼 동정 보다는 정당한 노동의 댓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는 땡볕에서 하루 종일 고생해서 겨우 한달에 2만원 버는데... 라는 얘기도 그런 발상입니다.
물론 터무니없는 바가지는 곤란하지요. 하지만 너무 심한 에누리도 곤란합니다.
우리는 10밧, 20밧을 아쉬운 건 쟤네들이야 하는 기분으로 에누리하지만 그들은 10밧, 20밧이면 온 가족이 하루 먹을 수 있는 돈입니다. 따라서 울며 겨자먹기로 응할 수밖에 없는 거지요. 따라서 정확한 정보=정당한 가격이 여행자와 현지인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얘기가 많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님을 불쾌하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쨌든 그 점은 사과드립니다.
* 요술왕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0-14 08:47)
저는 여행중에 잘못된 여행 정보로 고생하는 초보 여행자들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님의 글도 그럴 위험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 거죠.
예를 들어 '나는 앙코르 왓에 100밧에 같지만, 정상적으로는 얼마 정도를 생각해야 한다'는 투였다면 훨씬 좋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지인에 대한 동정(?) 문제인데요, 저는 그것을 정당한 노동의 댓가 측면에서 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픽업 트럭의 경우만 해도, 한 대의 픽업 트럭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계되어 있는지 아시죠? 삐끼 1명, 조수 2~3명, 운전사 1명, 게다가 차주가 따로 있으면 한 대의 픽업에 최소 4~6명이 밥줄을 걸고 있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많이 뛰어봤자 하루에 왕복 한 탕 정도인데 기름값, 차량유지비, 중간에 검문소에서 돈 뜯기는 것 등등을 따져보면 정말 남는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하루에 꼬박꼬박 4명씩 외국인 봉(?)들을 태운다는 보장도 없고.
여담이지만 저는 여행중에 서양인들이 더 혹독하게 흥정하는 걸 볼 때마다 열이 받는 사람입니다.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대부분의 나라들이 빈곤에 허덕이는 것이 따지고 보면 양놈(!)들의 수백년에 걸친 식민 착취 때문이기도 한데, 속죄할 생각은 하지 않고 더욱 냉정한 걸 보면 정말 지독한 놈들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른 예로 베트남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수백년 간 프랑스를 비롯한 외국에 착취당하고, 겨우 독립한 이후에는 다시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를 상대로 지긋지긋한 전쟁을 치뤄야 했던 그들. 과연 그들의 얼굴에서 미소를 앗아간 것은 누구이겠습니까?
일제 36년의 기억만으로도 아직도 일본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한국인데...
얘기가 많이 옆으로 샜는데, 저는 그들에게 값싼 동정 보다는 정당한 노동의 댓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는 땡볕에서 하루 종일 고생해서 겨우 한달에 2만원 버는데... 라는 얘기도 그런 발상입니다.
물론 터무니없는 바가지는 곤란하지요. 하지만 너무 심한 에누리도 곤란합니다.
우리는 10밧, 20밧을 아쉬운 건 쟤네들이야 하는 기분으로 에누리하지만 그들은 10밧, 20밧이면 온 가족이 하루 먹을 수 있는 돈입니다. 따라서 울며 겨자먹기로 응할 수밖에 없는 거지요. 따라서 정확한 정보=정당한 가격이 여행자와 현지인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얘기가 많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님을 불쾌하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쨌든 그 점은 사과드립니다.
* 요술왕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0-14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