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 시 주의사항
방비엥
<물>
수도관 파열과 관광객의 증가로 용수가 부족합니다.
엊그제 손님 중 한분이 비누칠 잔뜩 하고 물이 안 나와
일행이 사온 생수로 겨우 샤워를 마쳤습니다.
그것도 케이마트 앞 새로 지은 최고층 호텔입니다.
숙소를 잡기 전에 꼭 물을 틀어보세요.
<K마트>
좋은 위치와 한국식품의 독점공급으로 상당히 비싸다고
손님들이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시네요.
<쌀국수>
이름은 까먹었는데 새로 생긴 한국곰탕집 옆입니다.
저도 자주 사먹고 손님에게도 많이 추천해주었는데
가격을 너무 올려서 이제 안 가려고합니다.
이젠 싼 맛에 쌀국수 사먹는 시대는 지났네요.
작년 만킵, 올봄 만오천킵, 현재 이만킵,
국수가 무슨 고무줄도 아니고 이러다 내년엔 삼만킵(4천원) 가겠네요.
현지인 평균 월급이 백오십달러인데 차~암 비싸죠 잉~
한국 관광객 덕에 돈을 벌면 고마운 줄을 알아야 하는데...
<도난사고>
점점 빈도가 높아갑니다.
저는 손님들에게 늘 ‘껌딱지 세 개’ 이론을 주장합니다.
핸폰, 지갑, 여권은 내 손을 떠나면 내 것이 아닙니다.
우리 할머니들처럼 아예 팬티 속에 바늘로 꿰맨 주머니 만들어 다니세요.
<침대버스>
순진하게 돈가방을 베고 자는 관광객만 노리는 전문 절도범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마사지>
관광객이 느니까 학교 다니던 여동생까지 불러서 대충 갈켜주고 마사지를
시킵니다. 어느 때는 이게 지금 마사지인지 쓰담쓰담인지 분간이 안갑니다.
저는 마사지를 받고 싶으면 비엔티엔의 숨어 있는 최고 마사지 스파를 갑니다.
시설은 거의 아방궁, 테크닉 최고, 방에 샤워시설까지 되어 있음
끝나면 한방차는 물론 과일까지 깎아 내옴
엄청 비싸겠다고요? 그럼 글을 안 올렸겠죠. 여학생이 쓰담쓰담 해주는
마싸지샾과 2500원 차이납니다.
아 참 저만 아는 경락마사지샾도 있네요. 거기 가면 맹인들이 해주는데 뼈와 살이 녹습니다.
가격이 비싸겠다고요? 방비엥보다 만킵 쌉니다 ㅎ
<숙소>
저는 숨어 사는 성격이라 라오스 몇 년 살도록 한인업소에는 잘 안갑니다만
엊그제 손님이 주막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해서
제가 운전하는 관계로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시설 깨끗하고 가격 착하고 친절하시더군요.
같은 값이면 개념없이 무지막지하게 가격 올리는 현지인보다
한인 숙박업소들을 이용하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저 이런 글 올린다고 커미션 1달러도 먹는 거 없으니 오해들 마시고요.
몇 년 만에 한인업소 처음 가봤다니까요.
방비엥 수십 번 가도 주막 사장님 처음 봤습니다.
배고파서 비엔티엔 하고 루앙프라방 정보는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엊그제 버스에서 여권, 돈 등 몽땅 털리고 철수네 민박집에 머무시는 분 보고
너무 안타까워서 경각심 드리기 위해서 글 올렸습니다.
그래도 베트남보단 낫습니다. 베트남은 대낮 대로변에서 오토바이 날치기가
잡아채가는 게 부지기수입니다.
딱! 두 가지
다치지 말고, 분실하지 말고 행복한 여행들 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