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왓 여행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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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앙코르왓 여행 정보

포포 0 3008
2002/2/7 ~ 2002/2/11

안녕하세요.
태국, 캄보디아 여행하고 방금 돌아온 포포입니다.
여행가기 전에 여기서 많은 정보를 얻었기에 저의 경험을 쓰고자 합니다.
감상문이 아니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정보 위주로 글을 씁니다.
먼저, 여기에 언급되는 모든 여행사, 업소 등은 실명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특정 업소와는 아무런 관계없으며,
오로지 주관적인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2/6일 (수)

방콕 도착해서 만남의광장 싱글룸을 80바트에 잡았습니다.
만남의광장에 물어보니 캄보디아 씨엠립까지 한국인은 420바트,
그외는 20바트라고 했습니다. 한국인만 돈을 더 받는다더니 사실이더군요.
문제는 캄보디아 국경에서 씨엠립까지 버스 안에 탈 수 있는지 였는데,
만남의광장 직원으로 생각되는 한국사람(머리에 손수건 같은 거 두루고, 눈이 조금 찢어진 듯한 외모)이
버스 안에 타는게 보장이 안 되며, 픽업트럭 뒤칸에 탈 가능성도 있다고 하길래 포기했습니다.
몇군데 더 알아본 결과, 홍익여행사에서 450바트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홍익여행사에서도 아주 가끔 버스아닌 다른것을 탈 가능성이 있다고 했으나,
그런 경우는 요즘없다고 하길래 계약했습니다.

2/7일 (목)

아침 6시까지 홍익여행사 앞에 와서 기다리고 있으니,
태국인이 와서 씨엠립 가는 사람들을 모아서 버스 있는 곳으로 데려갑니다.
씨엠립까지 가는 길이 험하다(?)는 글을 워낙 많이 봐온 터라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한국인 몇명이 같이 가는 것을 보고 약간 마음이 놓였습니다.
버스는 관광버스 형태의 대형 버스였습니다.
이래 저래 지체하다 8쯤에 출발했고, 12시쯤 아란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왠지 모르겠지만, 1시간 가량 정차해 있다가 국경쪽으로 움직였습니다.
Tourist Information이란 곳으로 이동해서 기다리는 동안, 여행사 직원인듯한 사람이 와서
여권이랑 캄보디아 비자없는 사람들은 비자료로 1200바트를 요구했습니다.
비자료가 1000바트 아니냐고 물으니, 1200바트이며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냈다고 했습니다.
서양인 몇명에게 물어보니 모두 1200바트 냈다고 하더군요 ...
200바트는 분명 자기들이 삥땅할 것임이 분명한데도, 어쩔 수 없이 1200바트 냈습니다.
조금 있다 국경 통과, 캄보디아 입국수속 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 한국인을 따로 분리시키더군요 ...
태사랑 홈페이지에서 한국인을 차별하고 안 좋게 대한다는 글을 많이 봤기 때문에
은근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왜 한국인만 다른 차로 가야하는지 ...
왜 우리만 따라 가냐고 물어보니, 한국인들은 VIP 버스를 타고 간다고 하더군요.
왠지 속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냥 따라 가니 큰 버스에 타라고 하더군요...
아주 좋은 관광 버스였습니다. 미니 버스 (12인승 봉고)가 아니고요.
버스 타면서도 계속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왜 한국인만 여기에 태울까?
나중에 국경에서부터 흥정해서 탄 사람들이 몇명 더 탔는데
최종적으로 한국인 8명 (이중 2명은 국경에서부터 7$에 흥정하고 탐), 서양인 4명, 일본인 1명이 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인의 경우, 450바트 정도로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탔고,
다른 나라 사람들은 200 ~ 300바트 정도의 싼 가격으로 왔던 거였습니다.
국경까지는 같은 버스 타고 왔고, 국경부터 씨엠립까지는 각각 대형버스, 미니버스로 갈려 탔습니다.
큰버스라서 큰 불편없이 씨엠립까지 편히 왔습니다.
나중에 방콕으로 돌아갈 때 미니버스를 타보니 정말 불편하더군요 ...
제 생각엔 돈 좀 더 줘도, 큰 버스 타는게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가 탄 버스의 여행사 이름이 "사라 투어"라고 불리는 곳인데,
캄보디아 국경 포이펫 안쪽으로 들어가면 사무실이 보입니다.
4시경에 포이펫을 출발해서, 중간에 차에 문제가 생겨 잠시 멈추고, 시소폰에 6시쯤 도착했습니다.
시소폰에서 저녁을 먹은 후, (분명 여행사랑 연결되어 있는 식당이겠죠?) 씨엠립에는 9:30쯤에 도착했습니다.
Sunway Guesthouse란 곳 앞에 멈췄는데, 한국인들끼리 모여 어디로 갈지 궁리했습니다.
일단, 제가 다른 곳에서 Sunway Guesthouse가 괜찮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나서
한번 보기로 하고 한국인 두명이 들어가서 보고 온 결과 괜찮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한국인 전원이 묶기로 결정하고, 각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격은 single: 2$ (꽤 넓고 깨끗한 편, 팬있음, 욕실-화장실은 공유), twin: 4$ (아주 깨끗, 팬있음, 욕실-화장실 포함).
뭐, 숙소는 아주 만족할만 했고, 3층에 있는 식당도 괜찮습니다.
혹시 여기 가실 분들 주의사항: 3층 식당 옆 베란다를 보면 바로 밑에 악어 54마리가 살고있으니 떨어지지 않게 주의요망!
내일 8명이 2팀으로 나눠 택시 두대를 대절했습니다.
하루 빌리는데 한 대당 20$, 일인당 5$씩 내기로 했습니다.

2/8일 (금)

8? 9?시에 모여 앙코르톰으로 가서 오전 동안 앙코르톰 구경한 후,
택시 기사가 데리고 간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가격이 아주 비싼 편으로, 이곳 역시 기사랑 연결된 식당임이 분명합니다.
첫날 이후 이런 식당은 절대 안 갔습니다.
오후에 앙코르왓 구경 후, 일몰을 보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2/9 (토)

5:30에 일출을 보기 위해 숙소에서 나와서 앙코르왓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구름속에 가려 보진 못했죠...
숙소로 와서 식사후, 9:30쯤에 반데이쓰레이로 가기로 했습니다.
반데이쓰레이는 조금 멀리 떨어져있는데 여기 가기 위해선 추가요금 20$가 더 필요합니다.
즉, 차 한대당 40$가 되는 셈인데..., 어제 일몰 보는 곳에서 만난 한국인들이 자기들은 30$에 했다고 하더군요.
우리 기사한테 떼를 쓰니 30$로 깍아 줬습니다.
어쨌든, 오전에는 반데이쓰레이만 보는데, 가 보니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크기가 한 50미터x50미터 정도로 작은 크기지만, 상당히 화려한 모습이었습니다.
추가요금만큼의 값어치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화려한 편이었습니다.
오후엔, 프놈바껭 (나무가 사원을 감싸고 있는 곳) 부근을 쭉 보고 돌아왔습니다.
저녁에 근처 시장가에 가서 저녁먹고 맥주마시고 놀다가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시장가에 가서 먹으면 보통 식사 한끼에 2500리엘 (1$ = 3800 ~ 3900 리엘)합니다.
저녁 먹은 후에 과일도 사서, 숙소에서 사람들이랑 먹으면 좋습니다.

2/10 (일)

오늘은 다른 한국인들은 다 떠나고, 3명만 남아서 자전거를 빌리기로 했습니다.
우리를 태운 택시 기사가 좀 불친절하기도 했구요.
자전거 타기로 했다고 하니, 얼굴 표정이 확 달라지더군요 ... 무서울 정도로...
일인당 2.5$.
자전거 형태는 보통 여자들이 시장갈 때 사용하는 자전거로, 앞에 바구니있는 자전거입니다.
근데, 이런 자전거가 한두시간 탈때는 문제가 없는데 4시간 이상 장시간 타게되면
엉덩이랑 허리가 무지무지하게 아픕니다.
가능하면 MTB 형태의 자전거를 빌리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단, 앙코르왓 앗코르 톰의 경우 씨엠립 시내에서 천천히 몰아서 30 -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걸 쓰는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남은 유적지들을 살펴보기로 했는데, 몇곳 둘러 보니 더 이상 새로운 곳이 없더군요.
게다가 자전거로 돌기엔 확실히 무리가 있습니다. 너무 힘들더군요 ....

돌아본 결과 추천 경로:

2일이면 웬만한 곳 다 볼 수 있는데,
첫째날은 자전거를 이용해서 오전에 앙코르톰, 오후에 앙코르왓, 일몰 보면 딱이고요.
둘째날은 택시 빌려서 일출, 반데이 쓰레이, 프놈바깽, 프놈바깽 근처 이렇게 하면 좋습니다.
여유가 있으면, 셋째날 나머지 및 씨엠립 근교를 보면 좋을 것 같네요.
둘러볼 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곳은 프롬바깽인데, 사원을 감싸고 있는 나무 모습이 정말 신기합니다.
이곳 만큼은 꼭 보시길.

앙코르왓에서 물건 가격:

콜라 등 음료수: 2개 1$
1회용 사진기: Fuji 40판 후래시 포함 10$
물: 4통에 1$
앙코르왓 설명 책자 (두께가 한 2cm 되는 것) : 2$ (흥정하면 1 ~ 1.5$ 까지 가능할 것 같음)
피리: 3개 1$
목에 두르는 수건 혹은 치마(탁자보로도 사용가능): 1개 1$ (여러개 사면 더 깍을 수 있습니다, 7개 5$에 샀음)

2/11 (월)

Sunway Guesthouse에서 씨엠립에서 카오산까지 6$에 차편을 제공해줬습니다.
나한테 싸게 해주는 거니 다른 사람에겐 말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뻔한 상술같지만,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6:30시경에 미니버스 타고 국경으로 가는데 이곳저곳 들리다가 결국 8:30쯤에 씨엠립를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다리에서 사고 목격: 다리는 차 한대 밖에 못 지나 가는 데 어찌 된 일인지 두대가 지나가다가 끼였습니다.
정말 이 사람들 머리는 뒀다 뭐하는지 ...
가면서 느낀 건 미니버스는 비포장도로에서 충격이 엄청나게 옵니다.
온몸이 비틀리고 충격에 늘 대비를 했어야 했습니다. 올 때 큰 버스가 얼마나 편했는지 알겠더군요.
1시쯤 국경도착했고, 출국 입국 수속하고 아란에서 방콕까지 갈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4시경에 버스가 출발할 수 있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12명 탈 수 있는데, 2명을 초과해서 사람을 모았던 거죠 ...
어떻게 어떻게해서 일본여자 2명은 터미널가서 버스타고 가기로 했는데 잘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4시에 출발한 미니버스가 한참 가다가 저는 잠들었는데 갑자기 비명 소리가 들려 보니
우리 바로 앞에서 사고가 났는데, 픽업트럭이 완전히 찌그러져 처첨한 모습으로 있었고,
대형버스가 앞에 찌그러진 채 있고, 대형화물차가 벌렁 뒤집어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우르르 보러 갔는데 전 너무 끔찍해서 안 갔습니다.
나중에 얘기 들으니 끔찍하더군요, 픽업트럭 운전사는 아마도 죽었을 것 같습니다.
다시 차는 출발하고, 이때부터 공포의(광란의) 질주가 시작됩니다.
우리 봉고 기사가 시간이 늦었다며, 속력을 차츰 내는데 너무 위험하게 차를 모는 겁니다.
내 앞자리 서양인들 입에서 계속해서 "No ~ No ~ " 소리가 나오고,
사람들의 시선이 하나 둘 차 앞쪽만 응시하고, 손들은 모두 앞 손잡이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공포의 3시간이었습니다. 태국인 운전사는 우리가 뭐라고 해도 자기 말만하고, 막무가내였습니다.
같이 있던 한국인은 기사 옆자리에서 겁나 죽는 줄 알았다면서 그러더군요.
어떻게 어떻게 방콕 카오산에 도착하니 밤 8:30이었고, 모두들 박수치고 무사히 온 걸 축하했습니다.
얼마나 모두 쫄렸는지 ...

한가지 정말 중요한 것:
여행에서는 안전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태국, 캄보디아 가보시면 알 겠지만, 그 사람들 한 운전 합니다.
한국사람 빰치게 한 운전 하는데, 위험한 상황을 잘 만듭니다.
정말 차 조심하시길...
그리고, 돈 몇 푼에 연연하지 말고 가능하면 크고 좋은 버스타고 다니는게 안전하리라 생각됩니다.
절대 픽업트럭은 뒤칸은 타지 마시고요. 그거 불편한 걸 떠나서 사고 나면 끝장입니다.

참고로 숙소에서 같이 묶었던 사람들 중, 글로벌홈스테이를 통해 방콕에 온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씨엠립 -> 국경 구간은 24인승 봉고, 국경 -> 카오산은 큰 버스를 타고 왔다고 하더군요.
가격은 7$인가 8$인가였다는데 저녁 7시쯤 도착했고, 별 문제 없이 왔다고 합니다.
제 생각엔 돌아올 땐 글로벌을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카오산 한국인 여행사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 ***

만남의광장:

제가 가 본 곳중 가장 안 좋습니다. 일단 더럽고 지저분하고 일하는 사람도 불친절합니다.
앞에 간단히 적은 한국인 직원인지 아니면 장기투숙자인지, 어쨌든 그 사람 좀 이상하더군요.
처음 제가 가서 싱글 얼마냐구 하니깐 100바트라고 하더군요.
태사랑을 통해 80바트인걸 뻔히 아는데, 내가 80바트 아니냐고 하니깐 100바트 맞다고 하더니..
조금 후에 태국인 여자가 오길래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니 80바트 맞다고 하더군요.
오히려 태국인 여자는 친절했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게, 거기 직원이면 싱글 가격을 모를리 없고,
직원이 아니면 왜 거기서 직원처럼 일을 하고 있는지 ...
어째든, 상당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시설은 아주 열악합니다.
정보도 별로 없습니다.

홍인인간:

새로 지어서인지 상당히 깨끗했고, 에어콘 도미토리 90바트입니다.
밤에 추을 정도로 에어콘을 틀어서, 긴 옷 입고 담요덥고 자는데 추워서 떨릴 정도입니다.
태국에서 감기 조심하세요, 에어콘 때문에 감기 걸리기 아주 좋습니다.
사람은 처음엔 약간 뿌루뚱 하더니 나중엔 좀 친절하더군요.
뭐, 부담없이 묶을 만 합니다.
이런 저런 정보도 많고요.

홍익여행사:

캄보디아 가는 교통편, 깐자나부리 투어, 칼립소 쇼를 여기서 이용했는데
상당히 친절합니다.
여기는 숙소는 없고, 단지 여행상품만 팔지요...

이지투어:

여기는 묶어 보지 못해서 시설은 어떤지 모르지만, 투어 등 알아보기 위해 가 봤는데
친절했습니다. 겉모양은 깨끗해 보였구요.

***

이상 태국,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온 후 도움이 될 만한 정보 위주로 글을 썼는데
다시 말하지만, 어디까지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저와 비슷한 견해를 가진 사람 뿐 아니라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어쨌든, 제 경험이 앞으로 가실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 요술왕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0-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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