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여행정보 (2004.7.10.)
우선 저는 20대 중반의 남자 회사원입니다. 배낭여행으로 갔지만 또 돈을 아주 아끼면서 여행하지는 않았구요. 여행 방법에 있어서는 다 제각각 좋고 싫은 것이 있기때문에 내가 옳으니 니가 옳으니 왈가왈부하는건 무의미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저와 비슷한 연령대에 여유있는(?) 배낭여행을 하시려는 분들에게는 참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래 이어서 계속씁니다.
우선 사원 관람에 대해서 제가 강력 추천하고 싶은건, 안내서를 하나 사시라는 겁니다. 영어가 전혀 안되시는 분은 필히 한국에서 하나 가져가세요. 신라 역사와 불교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불국사와 석굴암을 관람한다면 아마 그 느낌은 1/3도 안될겁니다.
특히 가장 유명한 유적인 앙코르왓, 그리고 Bayon에는 Bas-Relief ('바 릴리프'라고 읽더군요. 아마 부조라는 뜻의 불어같습니다.)가 동서남북 4면에 걸쳐 조각되어있습니다. 이 몇km나 되는 조각은, 배경을 모른다면 정말 아무 의미도 없지만, 안내서를 보면서 감상한다면 그 감동은 말로 못합니다. 앙코르왓의 부조는 크메르부족과 힌두교 신화를 묘사한 것이구요, 바욘의 경우는 크메르족의 역사, 특히 샴족과의 전쟁 이야기입니다.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안내서는 시엠립 곳곳에 있는 시장이나 책방에서도 팔고, 또 앙코르 안에서 꼬마들이 많이 팝니다. 처음엔 $10정도 부르다가 나중에 $4까지 떨어졌는데 어디까지 떨어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야박하게 깎지는 마시구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하얀색 커버에 Ankor 라고 쓰여있는 책입니다.
앙코르 투어 코스는 작은 투어와 큰 투어로 나뉩니다. 작은 투어는 앙코르왓을 시작으로 해서 앙코르 톰의 동문으로 나가 작은 원을 그려 다시 앙코르 왓으로 돌아오는 코스이구요, 큰 투어는 앙코르 톰의 북문으로 나가 큰 원을 그려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보통 하루는 작은코스, 하루는 큰코스 보고 하루 더있으면 멀리있는 유적군을 다녀오는 것이 보통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앙코르는 여기찍고 저기찍고 하는 식의 관광보다는, 하루에 사원 하나만 보더라도 좋으니 여유있게 감상하는 것이 진정한 묘미라고 믿습니다.
특히 일출과 일몰의 분위기가 정말 좋구요. 낮에는 덥고 신비감도 좀 덜한 것 같습니다.
교통에 대해 말씀드리면
앙코르는 시엠립에서 7km정도 떨어져있는데, 평지이고 길도 잘 닦여있긴 하지만 걸어가긴 멀고 또 덥습니다.
공공 교통수단은 없고, 보통 하루 단위로 뚝뚝이나 오토바이를 빌립니다. 게스트하우스나 식당에 부탁해도 좋고요. 성수기가 아니라면 길가에서 아무나 붙잡고 짧은 영어로 말해도 충분히 기사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시엠립 도착하자마자 탄 오도바이 기사랑 계약을 했습니다. 아침 9시에서 저녁 6시반 일몰때까지 2명이서 $7. (오도바이 한대에 기사까지 셋이 매달려가는겁니다.) 그러나 저희는 일출이 보고싶었으므로 $9에 아침 6시부터 일몰때까지로 했죠. (당연히 후불)
오도바이 뒤에 앉아가는게 좀 무서울것 같기도 하지만, 워낙에들 얌전하게 다니기때문에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시원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요.
뚝뚝이나 오도바이 기사는 허가받은 사람이 있고 무허가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뭐 어짜피 그사람들이 사원 안에 들어가서 설명까지 해주는 건 아니니까 별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20km정도 떨어져있는 톤레삽 호수나 silk factory까지 가려면 추가 비용을 내야합니다. 저희는 $4 더 주고 실크팩토리 갔는데 무척 좋았습니다. 왕복 1시간 정도 걸리는 도중에 스콜이 쏟아지는 바람에, 같이 간 외국여자분과 판초우의 하나 같이 덮어쓰고 아주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 아 떨려라... 실크팩토리 가면 투어는 공짜이고 끝나면 가게로 안내해주는데 안사도 그만입니다. 전 갈등하다가 엽서두장 샀습니다. 투어 자체는 재밌었습니다.
둘째날에는 게스트하우스를 통해 자전거를 $2불에 대여했습니다. 일출때는 편도 $1씩 주고 오도바이 타고 앙코르왓을 보고 왔구요, 오전엔 자전거를 타고 시엠립 시내를 돌아다니며 약간의 쇼핑을 했습니다.
오후에 앙코르까지 갔는데 역시 낮에 자전거로 가자니 무지 덥습니다. 그리고 아스팔트 포장 상태가 오돌토돌해서 엉덩이가 상당히 괴롭습니다. 자전거 고를때 MTB같은거 말고, 무조건 안장 푹신한 자전거를 고르세요.
여하간 앙코르에 가면 자전거처럼 좋은 이동수단이 없습니다. 한가로이 구석구석 구경하고, 길가다가 세워놓고 맘대로 사진찍고. 원숭이랑 놀고..... 자전거 강추입니다.
왕복시간은 낮에는 덥기때문에 쉬어가느라 시내부터 앙코르왓까지 40분 걸렸구요 밤에는 시원해서 좀 밟았더니 20분 걸렸습니다. 자전거 평소에 안타시는 분이면 1.5배 하면 될겁니다.
유적 관람할때는 도난이 불안하시면 유적 앞 가게에 맡겨놓으시면 됩니다. 공짜로 맡아주지만 물이나 음료수 하나 사먹어주면 좋아하죠 당연히. 여하간에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너무너무나 착합니다.
오도바이나 자전거가 아닌 교통수단으로는,
우선 택시(자가용)을 빌리는 분들이 있던데 뭐 자유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정취가 덜할겁니다. 대신 에어콘 틀으니 시원하긴 하겠죠. 참고로 배낭여행객이 택시빌려서 다니는 경우는 한국 아니면 일본밖에 없을겁니다.
두번째 뚝뚝. 편하죠. 특히 커플로 여행가신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간혹 오도바이에 메달려가다가 옆에 뚝뚝에 타고 지나가는 커플들 보면 배가 좀 아프긴 하더군요. ^^ 하지만 오도바이가 더 재밌죠.
그리고 사족인데, 시엠립에서 살만한것으로는 캄보디아산 커피가 있습니다.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이 프랑스 식민지여서 커피가 괜찮습니다. 올드마켓의 기념품가게중에는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한 커피와 차를 파는데 대충 3~4불 합니다. 시장이나 슈퍼에서 사면 비닐에 포장된 1kg짜리가 $1~$2 합니다.
그리고 역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관계로, 빵도 정말 맛있습니다. 무슨 캄보디아까지 가서 빵을 먹냐.... 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바게뜨나 크라상같은 빵은 상당히 괜찮게 만들어 팝니다. 저같으면 평양냉면 먹느니 빵을 먹겠습니다.
너무 길어졌네요. 질문있으시면 멜주세요. 캄보디아 너무 좋더군요. 특히 사람들이 정말정말 착했습니다. 아직은 순수한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아래 이어서 계속씁니다.
우선 사원 관람에 대해서 제가 강력 추천하고 싶은건, 안내서를 하나 사시라는 겁니다. 영어가 전혀 안되시는 분은 필히 한국에서 하나 가져가세요. 신라 역사와 불교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불국사와 석굴암을 관람한다면 아마 그 느낌은 1/3도 안될겁니다.
특히 가장 유명한 유적인 앙코르왓, 그리고 Bayon에는 Bas-Relief ('바 릴리프'라고 읽더군요. 아마 부조라는 뜻의 불어같습니다.)가 동서남북 4면에 걸쳐 조각되어있습니다. 이 몇km나 되는 조각은, 배경을 모른다면 정말 아무 의미도 없지만, 안내서를 보면서 감상한다면 그 감동은 말로 못합니다. 앙코르왓의 부조는 크메르부족과 힌두교 신화를 묘사한 것이구요, 바욘의 경우는 크메르족의 역사, 특히 샴족과의 전쟁 이야기입니다.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안내서는 시엠립 곳곳에 있는 시장이나 책방에서도 팔고, 또 앙코르 안에서 꼬마들이 많이 팝니다. 처음엔 $10정도 부르다가 나중에 $4까지 떨어졌는데 어디까지 떨어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야박하게 깎지는 마시구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하얀색 커버에 Ankor 라고 쓰여있는 책입니다.
앙코르 투어 코스는 작은 투어와 큰 투어로 나뉩니다. 작은 투어는 앙코르왓을 시작으로 해서 앙코르 톰의 동문으로 나가 작은 원을 그려 다시 앙코르 왓으로 돌아오는 코스이구요, 큰 투어는 앙코르 톰의 북문으로 나가 큰 원을 그려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보통 하루는 작은코스, 하루는 큰코스 보고 하루 더있으면 멀리있는 유적군을 다녀오는 것이 보통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앙코르는 여기찍고 저기찍고 하는 식의 관광보다는, 하루에 사원 하나만 보더라도 좋으니 여유있게 감상하는 것이 진정한 묘미라고 믿습니다.
특히 일출과 일몰의 분위기가 정말 좋구요. 낮에는 덥고 신비감도 좀 덜한 것 같습니다.
교통에 대해 말씀드리면
앙코르는 시엠립에서 7km정도 떨어져있는데, 평지이고 길도 잘 닦여있긴 하지만 걸어가긴 멀고 또 덥습니다.
공공 교통수단은 없고, 보통 하루 단위로 뚝뚝이나 오토바이를 빌립니다. 게스트하우스나 식당에 부탁해도 좋고요. 성수기가 아니라면 길가에서 아무나 붙잡고 짧은 영어로 말해도 충분히 기사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시엠립 도착하자마자 탄 오도바이 기사랑 계약을 했습니다. 아침 9시에서 저녁 6시반 일몰때까지 2명이서 $7. (오도바이 한대에 기사까지 셋이 매달려가는겁니다.) 그러나 저희는 일출이 보고싶었으므로 $9에 아침 6시부터 일몰때까지로 했죠. (당연히 후불)
오도바이 뒤에 앉아가는게 좀 무서울것 같기도 하지만, 워낙에들 얌전하게 다니기때문에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시원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요.
뚝뚝이나 오도바이 기사는 허가받은 사람이 있고 무허가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뭐 어짜피 그사람들이 사원 안에 들어가서 설명까지 해주는 건 아니니까 별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20km정도 떨어져있는 톤레삽 호수나 silk factory까지 가려면 추가 비용을 내야합니다. 저희는 $4 더 주고 실크팩토리 갔는데 무척 좋았습니다. 왕복 1시간 정도 걸리는 도중에 스콜이 쏟아지는 바람에, 같이 간 외국여자분과 판초우의 하나 같이 덮어쓰고 아주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 아 떨려라... 실크팩토리 가면 투어는 공짜이고 끝나면 가게로 안내해주는데 안사도 그만입니다. 전 갈등하다가 엽서두장 샀습니다. 투어 자체는 재밌었습니다.
둘째날에는 게스트하우스를 통해 자전거를 $2불에 대여했습니다. 일출때는 편도 $1씩 주고 오도바이 타고 앙코르왓을 보고 왔구요, 오전엔 자전거를 타고 시엠립 시내를 돌아다니며 약간의 쇼핑을 했습니다.
오후에 앙코르까지 갔는데 역시 낮에 자전거로 가자니 무지 덥습니다. 그리고 아스팔트 포장 상태가 오돌토돌해서 엉덩이가 상당히 괴롭습니다. 자전거 고를때 MTB같은거 말고, 무조건 안장 푹신한 자전거를 고르세요.
여하간 앙코르에 가면 자전거처럼 좋은 이동수단이 없습니다. 한가로이 구석구석 구경하고, 길가다가 세워놓고 맘대로 사진찍고. 원숭이랑 놀고..... 자전거 강추입니다.
왕복시간은 낮에는 덥기때문에 쉬어가느라 시내부터 앙코르왓까지 40분 걸렸구요 밤에는 시원해서 좀 밟았더니 20분 걸렸습니다. 자전거 평소에 안타시는 분이면 1.5배 하면 될겁니다.
유적 관람할때는 도난이 불안하시면 유적 앞 가게에 맡겨놓으시면 됩니다. 공짜로 맡아주지만 물이나 음료수 하나 사먹어주면 좋아하죠 당연히. 여하간에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너무너무나 착합니다.
오도바이나 자전거가 아닌 교통수단으로는,
우선 택시(자가용)을 빌리는 분들이 있던데 뭐 자유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정취가 덜할겁니다. 대신 에어콘 틀으니 시원하긴 하겠죠. 참고로 배낭여행객이 택시빌려서 다니는 경우는 한국 아니면 일본밖에 없을겁니다.
두번째 뚝뚝. 편하죠. 특히 커플로 여행가신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간혹 오도바이에 메달려가다가 옆에 뚝뚝에 타고 지나가는 커플들 보면 배가 좀 아프긴 하더군요. ^^ 하지만 오도바이가 더 재밌죠.
그리고 사족인데, 시엠립에서 살만한것으로는 캄보디아산 커피가 있습니다.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이 프랑스 식민지여서 커피가 괜찮습니다. 올드마켓의 기념품가게중에는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한 커피와 차를 파는데 대충 3~4불 합니다. 시장이나 슈퍼에서 사면 비닐에 포장된 1kg짜리가 $1~$2 합니다.
그리고 역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관계로, 빵도 정말 맛있습니다. 무슨 캄보디아까지 가서 빵을 먹냐.... 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바게뜨나 크라상같은 빵은 상당히 괜찮게 만들어 팝니다. 저같으면 평양냉면 먹느니 빵을 먹겠습니다.
너무 길어졌네요. 질문있으시면 멜주세요. 캄보디아 너무 좋더군요. 특히 사람들이 정말정말 착했습니다. 아직은 순수한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