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리엡 인질극에 대한 Dan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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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엠리엡 인질극에 대한 Dan의 생각..

Dan 7 2718

 이번 인질극을 바라보면서.. 어쩌면 예정되어 있던 사고가 터진게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현재 캄보디아에 입국하는 외국인들 중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사람들이 바로 한국인입니다. 교민잡지를 참고하면 매월 22만명의 한국인이 캄보디아를 찾아서 캄보디아 정부 집계로 1위입니다.

 하지만.. 한국인 관광객들이 아무리 많이 찾아도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인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너무 무례하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이라는 부분이지요.

 특히나 요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패키지 관광객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합니다. 얼마전 한국어 가이드 자격증을 어렵게 획득해 한국어 가이드를 하고 있는 사람의 말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인들이 말하는 것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한국어를 공부하고나니 그들이 말하는 말들 (자신을 향해서 욕석을 지껄인다던지.. 폭언을 한다던지.. 캄보디아인들을 무시한다던지..)알아 들을 수 있었고, 프놈펜에서 한국인 회사에 일하는 직원들.. 특히 여직원들의 경우에도 잦은 성추행과 폭력에 시달린다는 것에 대해서 교민 잡지에서 잘 설명해두고 있었습니다.

 캄보디아인들이 바라보는 TV 드라마속의 한국인들은 다들 잘 생기고, 친절하고 착한 사람들이었지만 실재로 만나는 한국인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그들이 한국인을 바라보는 절대적인 시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패키지 투어 관광객을 살펴보져.. 아침부터 버스타고 휙휙 다니는 그 사람들.. 저녁 늦은 시간까지 여기저기 다니고(워낙 저가로 출발하는 패키지이기때문에, 또한 옵션을 할만한 인프라가 상당히 적은 곳이기 때문에 가는 곳은 한정이 되어있습니다. 상점이라고 해봐야.. 뭐 파인애플농장, 라텍스 공장, 기념품점, 상황버섯.. 이정도겠지요) 밤에는 숙소로 들어가서 쉬기 때문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와서 캄보디아의 경제 발전에.. 혹은 시엠리엡의 발전에 이바지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한국인들과 연결된 몇몇 잇속빠른 사람들(특히 화교)의 배룰 불려주는 일만 하는 것이지요.

 더구나, 한국인들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돈을 지불하면 그만큼의 댓가를 바란다는 점입니다.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의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들은 손님이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하기 보다는 가게에 찾아와준 손님을 자신의 일을 더 힘들게 하는 사람쯤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경제적인.. 그리고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해서인지.. 뭐 한국인 손님들 득식득실 와봐야 팁 한푼 안주고 가는데 뭐하러 잘해주냐.. 이런 의식이 팽배합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인 관광객들(특히 패키지 여행자, 하지만.. 배낭여행자도 역시 포함되는)은 다른 나라 사람들 보다도 식당이나 숙소에서 푸대접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광쪽에서 종사하는 현지인들 월급.. 상당히 적습니다. 보통 30~40불 수준입니다. 아무리 현지인들이라도 간신히 최저생활을 할 정도의 월급밖에는 않됩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팁으로 생활을 하지요.. (관광객들이 주는 1불 정도의 팁은 그들의 하루 일당과 똑같은 액수입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 팁 잘 주십네까? 일부러 팁으로 달라고 리엘로 바꿔준 돈도 박박 긁어가는게 한국 사람들입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그들이 이야기 했던 한국인 주인이 자기를 폭행했기에 자식들을 죽이려고 했다는 점.. 한국인 주인은 폭행하지 않았다라는 말.. 어떤 말을 믿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동남아 사람들의 자존심을 건드리게 되는 일은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을듯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자존심이 상하는 일에 대해서 참지 못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폭행을 했다고 생각지 못한 부분.. 뭐 아주 가벼운 신체적 접촉이라고 해도(어깨를 한번 툭 치거나, 몸을 살짝 꼬집는다던지.. 그런 부분도 그들은 폭행이라 여깁니다.) 그들에게는 참지못할 폭행이라고 여겼을지 모릅니다. 원래 한국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던 그들로는.. 더구나 자신의 나라에서마저 약자가 되었다는 그들의 자존심때문에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다른 한국인에 대한 위헙이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대부분의 시엠리엡 거주 캄보디아인들에게는 한국인들로 부터 억울한 대접을 받았던 사람의 항거라고 기억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내는 시엠리엡의 대부분의 지역이 관광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그들도 다들 한가지 이상의 한국인에 관한 나쁜 기억을 가지고 있을테니까요..

 정말..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의도적으로 그러는 것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하는 행동들 중에서 그들의 자존심을 건드리게 되는 일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놀러왔다고 관광왔다고, 우리가 돈 쓰고 간다고.. 우리가 조금 더 잘 산다고.. 그들을 부릴 대상으로 바란다던지.. 아니면 한국에서의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하지는 마십시요. 그들과 우리는 서비스라는 개념이 틀린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어려보이는 그들이더라도 한 가정의 가장이고 한 가정의 어머니 일 수 있습니다. (그들의 평균 결혼하는 나이가 남자 20, 여자 16살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겸손한 마음으로.. 친구를 대하듯이.. 그들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 속에 저희가 젖어드는 것이겠지요.. 그게 제일 아쉽습니다.. 언젠가 Ugly Korean 이라는 말이 사라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7 Comments
집행자 2005.06.18 23:43  
  일리있는 견해입니다.

사실 외국인, 외국문화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태도는 이율배반적이다 못해 상당히 인종차별적이죠.

서양 백인들의 타 인종에 대한 차별에 대해선 극히 비판적이면서, 우리 스스로도 우리나름의 인종차별적인 언동을 서슴치 않는 경우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즉 잘사는 주로 백인들에 대해선 매우 친근한 태도를 보이면서, 경제적으로 낙후된 국가 출신 사람들에 대해선 깔보거나 무시하는 언행을 보이는 경우들이
많지 않습니까.----국내에서 3D업종에 종사하는 동남아나 다른 국가출신 사람들에 대해서 부분적으로는 거의 인권유린적인 자세가 그 대표적인 경우이겠지요.
물론 해외에선 님이 거론한 내용이 그에 해당하겟고요.

그런데 님의 견해 중에 캄보디아 사람들의 서비스정신과 팁에 대해선 이견을 말하지 않할 수가 없군요.
물론 님은 캄보디안인들의 위 두가지 사항에 대한 실제적인 태도를 설명한 것이겟지만, 그런 그들의 태도에 대해선 전 상당히 비판적입니다(님의 그런 설명이 사실에 부합한다는 전제하에).

어짜피 팁문화는 그들이나 우리나 전통적으로 내려온 고유한 것이 아니고 자본주의 경제의 도입과 발전에 따라서 서비스산업이 발전하면서 외부에서 받아들인 것이죠.

  제가 오래 체재한 독일 같은 경우를 예로 들면 보통 팁을 주긴 하나  고객의 재량에 철저히 속하죠.----실제로 팁을 주지 않을 때도 많고 않준다고 푸대접을 받거나 무시당하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팁의 고유한 의미에 가장 부합한다고 할까요?).

여기서 제가 주장하고싶은 점은 이런 팁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캄보디아인들은 그 동전의 다른 면이라고 할 수 잇는  서비스정신은 소홀히 받아 들인 반면에 자신들의 이익에 속하는 팁에 대해선 과도한 의식을 갖고 있다는 거죠.---설사 그들의  경제가 너무 낙후되서 팁이 중요한 생계 수단이 된점을 인정한다 해도.

그렇다면 당위의 관점에선 과도한 팁의식:소홀한 서비스정신은 분명히 비판 받아 마땅하고, 비록 그들의 현실 생활의 어려운 점을 부분적으로 이해해도 서비스질에 훨씬 미달한 지나친 팁 밝힘에 대해 궂이 우리가 따를 필요가 있을까요?

그 대표적인 아니 정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난친 사례가 제가 아래에 게시한 씨엠립 공항에서의 비자발급 및 출입국 담당 캄보디아 관리들의 한국 관광객들에 대한 웃돈----그들은 팁이라고 한다는군요---강요행위죠.

이건 팁이 아니라 사실 공무원의 부패행위 그 자체죠.----그것도 모든 출입국 외국인에 대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유독 한국 여행객에 대해서만 그런다는 점에서 결단코 용인할 수 없는 점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런 캄보디아 관리들의 부패행위를 조장한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일부 몰지각한 우리나라 여행사직원들의 급행료 관행이라는 점에서 우리 자신의 철저한 반성도 있어야 하겟죠.

저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를 어떻게라도 공론화해서 해결이 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시도를 고려 중이기도 합니다.


물론 위의 저의 주장이 마땅히 지불해야 할 팁도 않 줘도 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쨌든 인질문제에 있어서건 씨엠립 공항의 웃돈 강요문제에 있어서건 우리자신들도 깊이 반성하고
시정할 책임이 큼을 저 역시 주장하고 싶군요.
양배추 2005.06.22 13:17  
  음...그 인질극이 벌어졌다는 그날...
저는 국경을 넘어 씨엠립에 막 도착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길래 왜 그러냐고 택시기사한테 물으니 잘 모르겟다고 하더군요..
여하튼, 나랑 후배아이는 아무런 문제도 못느끼면서 관광하고 저녁에 맛사지도 받고 12시 넘어서 들어갔던 적도 있지요.. 그순간은 못느꼈는데...돌아오는 날쯤 인질극이 있었다는 얘길 들었죠...순간...몰라서 용감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한국상점이 아니고 학교에서 프랑스인을 잡고
인질극을 벌였다는 걸로 들었는데....어떤게 정확한건지 모르겟네요.. 제가 알기론 보도가 한국인으로 잘못 나갔다고 알고 있거든요...

출발하기 전부터 DAN님이 올리신 자료를 참고를 많이 했엇어요..넘 감사하구요...

한국인들...특히 후진국에 갈수록 우월주의에 빠집니다.
모든 인간은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잘 살았나요???
올챙이적 시절을 잊지 맙시다 ^^
까미유 2005.06.24 06:48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번 한국인에 관한 이야기는 캄보디아 정부의 장난질로 밝혀졌답니다.
한국인인질로 잡으려고했으면 , 그 인질범이 한국인 아이들을 보고 얼른 피하라라고 했겠습니까?
얼마나 한국이란 나라가 우습게 보였으면 캄봇정부에서 그 짓을 하는지 정말 화가 납니다.
모든 인간은 인권이란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적에 따른 권리의 크기는 천차만별로 다르답니다.
배한성 2005.06.24 15:19  
  외국여행하면서나 외국살면서 현지사람들하고 원만하게 지내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거의 순한 같은데,아마 우리가 고압적이거나 올바르지 못한 처신이나 생각을 한하면 고쳐야 겠지요.
고솔 2005.06.25 12:17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비단 캄보디아뿐만이 아니라 태국에서도 말레이시아에서도 다들 부탁드립니다..길에서 한국인 여행객 만나면 솔직히 두렵습니다....^^
Miles 2005.06.29 02:31  
  태국에산지 1년이될 동안에 태국사람들로부터 외국인라고해서 무시당하거나그들을 함부로 한적은 없지만 저를 태국인으로 착각하는 한국분들한테는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말도 들은적이 있고 함부로 대하는경우도 겪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낙후된국가라고 하더라도 인간은 모두가 평등하다는 [[원츄]]
절정추남 2005.11.09 10:32  
  한국인의 품위를 지킵시다. 아버지,어머니같으신 어르신들.... 청년정신으로 가득찬 우리 젊은이들.....모두 한국인의 품위를 지켜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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