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빌라~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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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빌라~ 브라보!

yunok~ 8 3224
갑작스럽게 여행을 준비하게 되서, 모든 게 서툴고 어리바리하게 캄보디아(&태국)에 다녀왔습니다.(5월 28일 오후 늦게 출발.. 6월 5일 오후 8시 입국)
저하고 함께 해주신 시#언니부부와 일디타님께도 너무 감사해요.. ^_^
제가 한 일이 별로 없어서... 미안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브라보 빌라 사장단(?)분들께도 너무 너무 너무 × ∞ 로 감사드립니다.
푸근한 오빠 같은 사장님...
왠지 카리스마 넘치실 것 같은 사장님...
부산출신의 친절이 몸에 밴 사장님...
뭐가 그렇게 바빴는지 성함도 여쭤보지 못하고,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그냥 와버렸네요.. ^_^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여행 초짜여서 '게스트 하우스'라는 곳에 간 건 브라보 빌라가 처음이었습니다. 태국에 와서야 브라보 빌라가 진짜 좋은 "고급 게스트 하우스"라는 걸 알았죠.. ㅋㅋ

저희는 에어컨이 있는 2인용 침실(3층)에 묵었습니다.
창이 두개나 나있는 방이었는데, 새벽에 여울진 일출 모습을 볼 수 있는 방이었답니다. 캄보디아의 지평선보다 아름답게 물들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앙코르왓에서 보는 일출보다 멋졌어요~ ㅋㅋ
그리고 방에는 큰 거울이 달린 화장대와 냉장고 장롱까지 갖추고 있더라고요..
저는 "게스트 하우스"가 다 그런 줄 알았답니다. ---> 저 여행초짜입니다.
그래서 아침밥도 다 주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아하하하.. 욕하지 말아주세요 ^_^;

브라보 빌라에서는 아침에 죽을 줍니다. 그것도 날마다 다른 죽을 주는 것 같아요. 식단이 있는 걸 보면요.. 점심은 2$에 사먹을 수 있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듣기로는 사장단분들께서 직접 하신다고 해요..근데 어떻게 이렇게 맛있게 음식을 하시는지.. 정갈하고 맛있고 입맛에 딱딱 맞아 떨어집니다. 계란국과 김치(가장 중요!)를 볶음밥이나 덮밥과 함께 주시는데.... 더 이상 말이 필요없죠.. 힘이 불끈불끈 쏟습니다. ㅎㅎ
그리고 매일 물도 주시고, 청소도 해주시고, 큰 타월도 주시고요... 또 화장실에는 간단한 세면도구도 있더라고요.. 가본적은 없지만 별 다섯 개짜리 호텔 부럽지 않은 서비스를 받는 듯 합니다.
밥과 관련된 한 일화를 말씀드리자면, 앙코르왓 일출 후 바로 투어로 하려고 일정을 잡고 아침밥으로 빵 종류를 어떻게 조달해볼까 푸근한 오빠 같은 사장님께 말씀을 드리니, 그 새벽에 저희 주시겠다고 직접 깎아 담은 망고와 망고스틴을 봉투에 준비해 주시더라구요. 감동이 물결쳤습니다. ㅠ_ㅠ

또.... 다른 브라보 빌라의 큰 장점은 “흥정”인거 같아요. 작년 1월에 캄보디아에 간 제 친구는 뚝뚝 타려고 그 더운데 흥정하고 또 하고.. 그랬다던데, 저희는 그런 어려움 없이 사장단분들께 부탁을 하니까 적절한 가격에 친절하신 뚝뚝기사분을 소개 시켜주셨거든요. 그리고 톤레삽 같은 먼 거리는 택시와 국경 가는 택시도 불러주셨죠. 그 덕분인지 별 어려움 없이 여행을 할 수 있었답니다. 더 감동인건... 저희가 뚝뚝아저씨와 함께 투어로 가려고 하니까 부산출신 친절한 사장님께서 뛰어나오셔서 이름을 적어가시더라구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저희들의 안전을 위한 행동이 아니었나싶습니다.  ^_^ 아니면??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렵니다. ㅋㅋ 그리고 요즘 절대 쓰지 않는 구형 디카(줌도 안되요~)에 저장된 사진도 CD로 구어주시고(1$).. 밥은 꼭 먹어야 한다, 낮잠도 필요하다 등등의 조언도 해주시고... 내가 힘들고 지칠 때 누군가 옆에서 챙겨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눈물나게 고맙잖아요.. 그 때 딱 그랬답니다.

흠흠.. 솔직히 저는 반성해야하는 여행자입니다. 공부를 너무 게을리 하고 여행을 떠났거든요. 그래서 같이 가시는 분과 일정 조율도 제대로 못하고 갔었어요. 100% 제 탓이죠.. 가면 방법이 생기겠거니 했거든요.. 그런데 가니까 정말 방법이 생기더군요. 국경에서부터 도착하자마자 왠지 카리스마 넘칠 것 같은 사장님께서 며칠일정이냐.. 그렇다면 이 코스가 좋다..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시원한 수박주스와 함께 꽉 막혔던 답답함이 가시는 순간이었어요. 이 사장님과는 마주칠 기회가 적어서 그런건지, 정말 ‘왠지 카리스마 넘칠 것 같은’ 분이셨습니다. ㅎㅎ

어떻게 쓰다보니 말이 많아졌네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브라보 빌라~ 강추”입니다. 여러나라에서 여러사람들을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제가 어느 곳에 가도 브라보 빌라는 영원히 “Bravo!!”로 남아있을꺼에요..

너무 소홀하게 준비하고 떠났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은 여행이었습니다. 언젠가는 꼭 한번 더 캄보디아에 갈꺼랍니다. 앙코르왓 유적군의 감흥과 브라보 빌라 사장단분들의 친절함을 더 느껴보고 싶거든요.. 그 때까지 건승하시길~

BRAVO!!


ps. 브라보빌라 증후군... 바욘사원에 있는 얼굴형상이 사장단분들 얼굴과 overlap되서 보여요.... ㅜ_ㅜ
8 Comments
김동우 2005.06.06 13:13  
  저도 동의~~쭉 지금처럼 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이린 2005.06.06 13:27  
  사진혹시 없으세요??브라보는 사진 올라온게 없어서 ㅠ.ㅠ
yunok 2005.06.06 20:16  
  방을 찍기는 했는데.. 제 짐들이 너무 어지럽게 널려있어서.. ㅠ_ㅠ 죄송..
아이린 2005.06.06 20:24  
  ㅋㅋ 아니예여..여기보니 브라보게스트하우스 게시판 있어서 가서봤어요,,훌륭해서 벌써예약했어요 룰루루~
옥이 2005.06.07 09:34  
  브라보 빌라 예약할 방법이 있는지요?? 게시판을 찾을수가 없네요,,
blue 2005.06.07 10:45  
  게시판 상단에 보면 한국인 업소를 클릭해서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들어가면 부라보빌라가 나온다. 그럼 거기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참 친절하더군요. 추천합니다.^^
일디타 2005.06.07 14:29  
  후훗~밥도 맛있고, 친절하고 편하고^^
바다조름 2005.06.08 14:26  
  blue님 감사합니다,,, ^^ 한달도 채 안남았는데 준비도 일정도 아직 정신없이 정보구하느라 신중하지 못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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