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뻰(프놈펜)에서 먹었던 식당 몇 군데...
음식 문화라는 게, 일단 경제적인 부분이 뒷받침이 되어야하는 부분이라서(하기 세상사 모든 일이 다 경제적인 부분이 중요하네요...) 세계 최빈국으로 꼽히는 캄보디아에서 즐길 음식이란 게 옆 나라인 태국이나 베트남에 비해서 꽤 빈약한 편입니다. 그리고 식문화 자체가 태국이랑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태국 음식을 즐긴 사람들에게는 별로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곳 캄보디아도 바게뜨 빵이 워낙 많아서(큰 놈은 500리엘 정도, 작은 놈은 한 300리엘) 빵에다 치즈나 피넛 버터 발라서 끼니를 많이 때웠어요. 일종의 자취인 셈인데, 어째 자취 치고는 돈이 꽤 들어간 듯 한 느낌이 듭니다.
여하튼 몇 군데 다녀 본 식당을 소개하자면...
만도MANDO 쑤끼
독립 기념탑 근처에 있는 이 식당은 1층은 단품 식사 류를 판매하고 2층은 쑤끼를 요리해 먹는 곳이었는데요, 육류 파트는 한 접시당 4,000리엘( 약 40 밧 정도 되겠네요) 채소 파트는 2,000 리엘 정도 했어요. 우리는 총 두 번 갔었는데 한번은 8달러, 또 한번은 10달러 정도 나왔어요. 물이나 음료수 여러 가지 잡다구리 한 것까지 다 포함해서요...
스텝들도 친절하고 쑤끼도 맛있고 뭐 딱히 맘에 안 드는 건 없는 괜찮은 식당입니다. 쑤끼의 특성상 저녁에 갔었는데요, 석양이 깔린 독립 기념탑의 모습과 차츰차츰 변하는 하늘의 색깔이 그야말로 백점만점의 분위기를 선사해준 곳이었어요. 음식 자체는 워낙 유명한 아이템이라 별 설명이 필요 없을 듯...
추천할 만 하더라구요. 참 쑤끼 집 바로 옆에 있는 퍼 보 식당에도 사람들이 적잖이 빠글빠글 하던데, 그 집은 베트남의 원조 퍼랑 비교해서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캄보디아 다른 곳에서 먹은 퍼 보는 그냥 그랬는데...



벙깍 여행자 구역의 초입에 있는 ‘퍼 보 파리’
사실 저 집 이름이 ‘퍼 보 드 파리’인지 ‘퍼 오브 파리’인지 ‘파리 퍼 보’인지 상당히 헷갈립니다. 하여튼 퍼 집에 ‘파리’라는 지명이 들어가서 좀 언발란스 하다고 느껴졌는데, 그 근처에서는 제일 큰 식당입니다. 손님도 외국인이 좀 많은 듯 했구요.
가격은 퍼보가 1.3달러, 캄보디아 누들이 1,3달러, 캄보디아식 쌀 반죽 부침개가 1.2달러 정도... 이런 국수류 단품 요리는 거의 가격부담이 없는 편인데, 제대로 음식 시켜서 먹으려면 거의 대부분이 2.5달러를 상회하는듯...
국수 맛도 괜찮고 후식으로 달콤한 죽도 주고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물론 퍼 보의 맛은 사이공에 비할 바에 못되지만, 그래도 늘 볶음밥이나 여행자 식당의 요리에 질렸다면 선택해도 좋은 곳인 듯 했어요.

오루세이 시장 근처의 노점 식당가.
해가 어스름해 질때 쯤이면 오루세이 시장 앞은 온통 노점 식당가의 준비로 부산합니다. 각종 꼬치들도 연기를 풀풀 날리며 굽구요...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볶음밥이나 볶음 국수는 거의 3,000리엘 정도이구요, 캔 맥주도 그다지 비싸지 않은 2,500정도입니다. 위생에 신경을 쓰신다면 약간 망설여 질수도 있을 듯...
간단히 한 끼 후다닥~ 때우기에는 괜찮은데, 그냥 맛은 평범합니다. 아마 가게마다 음식의 수준이 약간씩 차이가 나겠네요. 가격은 거의 같았습니다.

깔끔한 패스트푸드점 ‘피자 월드Pizza World’
이래저래 아시안 음식으로 연일 끼니를 때우다 보면 슬슬 서양식 생각이 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상 스테이크 같은 건 무리고,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잇는게 아마 피자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곳의 피자는 아쉽게도 화덕에서 끄집어낸 이탈리아 스타일은 아닙니다. 미국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피자 도우가 사람에 따라서는 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지만, 그런대로 가격대비 괜찮은 곳이었어요. 적어도 여행하면서 흔히 만나게 되는 토핑과 도우가 분리되는 피자보다는 훨 나았습니다.
시푸드 미디움 사이즈 피자 하나랑 라자냐 하나 그리고 그린 샐러드에 콜라 큰 거 한 잔해서 총 8달러 정도가 나오는 이곳은 특히 라자냐가 맛있었습니다.
모양새는 ‘애게... 이게 뭐냐... 양도 적어 보이고...’ 였는데 워낙 라자냐가 밀도 있는 음식이어서 작은 양이지만 꽤 배가 부르더라구요. 둘이 먹기에는 저 정도 양이면 적당할 듯 하고, 가격이나 서비스 그리고 식당 분위기도 마치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피자집 같이 깔끔한 분위기라 지친 일정에 약간의 휴식이 될듯합니다.
위치는 모니봉 거리에서 독립 기념탑 가는 길(씨하눅 불레밧) 사거리에 남동쪽 모퉁이에 있습니다.




저렴한 일본식당
까삐똘 게스트하우스, 나이스 게스트하우스 있는 골목을 따라 남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곳은 거의 별 기대를 안 하고 들어갔는데, 예상외로 상당히 만족스런 곳이어서 여러 날 들락날락 거린 곳이었습니다.
뭔가 이름이 있긴 했는데, 이름을 까먹었다는...
하지만 찾기에 어려운 곳은 아닙니다.
방콕의 몇몇 일식집에서 식사를 할 때 조차도 ‘프놈펜에서 먹었던 일본 음식이 더 맛있었는데...?’라며 투덜 거릴 정도 였습니다. 사족이지만... 카오산의 미스터 렉 라면집은 맛이 정말 없어진듯... 들리는 말로는 주방이 바뀌었다네요...
암튼 이 집은 물론 초밥이나 회 같은 게 나오는 제대로 된 일식집은 아니고 카레나 덮밥이 주종인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식당입니다.
돈까스 또는 고로케 세트메뉴가 2.5달러, 카레라이스가 2달러, 돈까스 또는 고로케 카레 덮밥이 2.3달러, 가쯔동, 소바는 1.5달러, 그리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계란 덮밥이 1달러 정도인 이곳은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습니다. 특히 이곳의 카레라이스는 정말 지금까지 여행하며 먹어본 카레라이스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게다가 시원한 물도 공짜!!
양 많고 맛 좋고 약간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와사비향도 맡을 수 있고, 한 끼 먹고 나면 든든한 것이 일본인 여행자들도 이곳에 꽤 많이 오는 듯 했어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생각나는 식당 중 하나입니다.



이곳 캄보디아도 바게뜨 빵이 워낙 많아서(큰 놈은 500리엘 정도, 작은 놈은 한 300리엘) 빵에다 치즈나 피넛 버터 발라서 끼니를 많이 때웠어요. 일종의 자취인 셈인데, 어째 자취 치고는 돈이 꽤 들어간 듯 한 느낌이 듭니다.
여하튼 몇 군데 다녀 본 식당을 소개하자면...
만도MANDO 쑤끼
독립 기념탑 근처에 있는 이 식당은 1층은 단품 식사 류를 판매하고 2층은 쑤끼를 요리해 먹는 곳이었는데요, 육류 파트는 한 접시당 4,000리엘( 약 40 밧 정도 되겠네요) 채소 파트는 2,000 리엘 정도 했어요. 우리는 총 두 번 갔었는데 한번은 8달러, 또 한번은 10달러 정도 나왔어요. 물이나 음료수 여러 가지 잡다구리 한 것까지 다 포함해서요...
스텝들도 친절하고 쑤끼도 맛있고 뭐 딱히 맘에 안 드는 건 없는 괜찮은 식당입니다. 쑤끼의 특성상 저녁에 갔었는데요, 석양이 깔린 독립 기념탑의 모습과 차츰차츰 변하는 하늘의 색깔이 그야말로 백점만점의 분위기를 선사해준 곳이었어요. 음식 자체는 워낙 유명한 아이템이라 별 설명이 필요 없을 듯...
추천할 만 하더라구요. 참 쑤끼 집 바로 옆에 있는 퍼 보 식당에도 사람들이 적잖이 빠글빠글 하던데, 그 집은 베트남의 원조 퍼랑 비교해서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캄보디아 다른 곳에서 먹은 퍼 보는 그냥 그랬는데...



벙깍 여행자 구역의 초입에 있는 ‘퍼 보 파리’
사실 저 집 이름이 ‘퍼 보 드 파리’인지 ‘퍼 오브 파리’인지 ‘파리 퍼 보’인지 상당히 헷갈립니다. 하여튼 퍼 집에 ‘파리’라는 지명이 들어가서 좀 언발란스 하다고 느껴졌는데, 그 근처에서는 제일 큰 식당입니다. 손님도 외국인이 좀 많은 듯 했구요.
가격은 퍼보가 1.3달러, 캄보디아 누들이 1,3달러, 캄보디아식 쌀 반죽 부침개가 1.2달러 정도... 이런 국수류 단품 요리는 거의 가격부담이 없는 편인데, 제대로 음식 시켜서 먹으려면 거의 대부분이 2.5달러를 상회하는듯...
국수 맛도 괜찮고 후식으로 달콤한 죽도 주고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물론 퍼 보의 맛은 사이공에 비할 바에 못되지만, 그래도 늘 볶음밥이나 여행자 식당의 요리에 질렸다면 선택해도 좋은 곳인 듯 했어요.

오루세이 시장 근처의 노점 식당가.
해가 어스름해 질때 쯤이면 오루세이 시장 앞은 온통 노점 식당가의 준비로 부산합니다. 각종 꼬치들도 연기를 풀풀 날리며 굽구요...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볶음밥이나 볶음 국수는 거의 3,000리엘 정도이구요, 캔 맥주도 그다지 비싸지 않은 2,500정도입니다. 위생에 신경을 쓰신다면 약간 망설여 질수도 있을 듯...
간단히 한 끼 후다닥~ 때우기에는 괜찮은데, 그냥 맛은 평범합니다. 아마 가게마다 음식의 수준이 약간씩 차이가 나겠네요. 가격은 거의 같았습니다.

깔끔한 패스트푸드점 ‘피자 월드Pizza World’
이래저래 아시안 음식으로 연일 끼니를 때우다 보면 슬슬 서양식 생각이 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상 스테이크 같은 건 무리고,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잇는게 아마 피자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곳의 피자는 아쉽게도 화덕에서 끄집어낸 이탈리아 스타일은 아닙니다. 미국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피자 도우가 사람에 따라서는 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지만, 그런대로 가격대비 괜찮은 곳이었어요. 적어도 여행하면서 흔히 만나게 되는 토핑과 도우가 분리되는 피자보다는 훨 나았습니다.
시푸드 미디움 사이즈 피자 하나랑 라자냐 하나 그리고 그린 샐러드에 콜라 큰 거 한 잔해서 총 8달러 정도가 나오는 이곳은 특히 라자냐가 맛있었습니다.
모양새는 ‘애게... 이게 뭐냐... 양도 적어 보이고...’ 였는데 워낙 라자냐가 밀도 있는 음식이어서 작은 양이지만 꽤 배가 부르더라구요. 둘이 먹기에는 저 정도 양이면 적당할 듯 하고, 가격이나 서비스 그리고 식당 분위기도 마치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피자집 같이 깔끔한 분위기라 지친 일정에 약간의 휴식이 될듯합니다.
위치는 모니봉 거리에서 독립 기념탑 가는 길(씨하눅 불레밧) 사거리에 남동쪽 모퉁이에 있습니다.



저렴한 일본식당
까삐똘 게스트하우스, 나이스 게스트하우스 있는 골목을 따라 남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곳은 거의 별 기대를 안 하고 들어갔는데, 예상외로 상당히 만족스런 곳이어서 여러 날 들락날락 거린 곳이었습니다.
뭔가 이름이 있긴 했는데, 이름을 까먹었다는...
하지만 찾기에 어려운 곳은 아닙니다.
방콕의 몇몇 일식집에서 식사를 할 때 조차도 ‘프놈펜에서 먹었던 일본 음식이 더 맛있었는데...?’라며 투덜 거릴 정도 였습니다. 사족이지만... 카오산의 미스터 렉 라면집은 맛이 정말 없어진듯... 들리는 말로는 주방이 바뀌었다네요...
암튼 이 집은 물론 초밥이나 회 같은 게 나오는 제대로 된 일식집은 아니고 카레나 덮밥이 주종인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식당입니다.
돈까스 또는 고로케 세트메뉴가 2.5달러, 카레라이스가 2달러, 돈까스 또는 고로케 카레 덮밥이 2.3달러, 가쯔동, 소바는 1.5달러, 그리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계란 덮밥이 1달러 정도인 이곳은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습니다. 특히 이곳의 카레라이스는 정말 지금까지 여행하며 먹어본 카레라이스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게다가 시원한 물도 공짜!!
양 많고 맛 좋고 약간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와사비향도 맡을 수 있고, 한 끼 먹고 나면 든든한 것이 일본인 여행자들도 이곳에 꽤 많이 오는 듯 했어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생각나는 식당 중 하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