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뻰(프놈펜)에서 묵어본 숙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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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뻰(프놈펜)에서 묵어본 숙소들

고구마 6 7254
나린 2 게스트하우스 Narin 2 Guesthouse

호치민시에서 프놈뻰(프놈펜)까지 가는 해피 여행사 버스를 타니 오후 4시쯤 이곳 나린 2 게스트 하우스 앞에 내려다 줍니다. 프놈뻰이 초행인 상태에서 무거운 배낭 끌고 이리저리 배회할 엄두가 안 나서 그냥 데려다 주는 대로 이집에서 묵었는데요, 몇몇 다른 여행자들은 벌떡벌떡 짐 챙겨 들고 어디론가 뿔뿔이 사라지더군요.
선풍기 더블룸(냉수 샤워, TV)은 5달러, 에어컨 더블룸(온수, TV)은 10달러인 이곳은 흔히들 볼 수 있는 백패커 형 숙소입니다. 선풍기 방이랑 에어컨 방이랑 구조상의 다른 차이는 없는 같은 형태의 방이었구요, 1층 로비 벽에는 각종 여행상품 요금 등등이 빼곡히 붙어 있었어요.
우리가 지냈을 당시에는 숙소 앞길이 온통 진흙길이어서(공사중이었음) 비가 한번 왔다하면 신발이 진흙투성이가 되곤 했는데... 앞으론 어떨지 모르겠네요.
우리는 5달러짜리 선풍기 방에 묵었는데, 5달러라는 저렴한 가격대비 ‘그럭저럭’ 지낼 만 한 곳이었어요. 하지만 만약 에어컨 방에 묵는다면 10달러 내고 그 방에 묵지는 않을 거 같네요. 다른 대안이 많이 있어서리...
식당과 인터넷(1시간에 4,000리엘-약 40밧이져...)도 되는데 식당 음식은 그냥 그랬고 인터넷은 상당히 느렸습니다.
근처에 새 숙소가 많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시기가 비수기여서 (10월 중순경) 그런 것인지 숙소 규모에 비해서 꽤 한산해 보였답니다. 다시 찾아가서 묵고 싶거나 누구에게 추천해주기에는 약간 망설여지는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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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투고 게스트하우스 H2GO Guesthouse

나린 게스트 하우스의 선풍기 방에서 더위에 지쳐버린 나머지 다른 숙소를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요, 개장한지 얼마 안됐는지 모든 것이 반짝반짝 합니다. 방도 꽤 넓은 편이고 에어컨도 빵빵 하고 TV도 큼직하니 새 것인데다가 냉장고도 있고 게다가 트윈룸 이구요... 아무래도 트윈룸이 더블룸 보다는 좀 편한 거 같아요. 사실 밖에서 보기에는 꽤 비쌀거 같아서 약간 망설였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13 달러라네요. 그래서 11 달러에 해주셍~~ 그랬더니 단번에 오케이 해버려서 ‘허걱! 10 달라 부를걸 그랬나?’하고 둘이 소곤거렸는데 어쨌든 첨 부르는 가격은 13달러였습니다. 가격 대비 꽤 괜찮은 숙소였구요. 방과 직접 연결 되지는 않지만 각 층에 길고 넓은 테라스가 있어서 밝은 느낌을 받았어요. 하긴 방이 배정되는 방향에 따라서 좀 밝기도 하고 어둡기도 하고 그렇겠네요.
위치도 깨삐똘 게스트 하우스 지역(깨삐똘을 중심으로 많지는 않지만 숙소, 식당, 피씨방 등 여행자 시설들이 모여 있음)과 가깝고 숙소 스텝들도 친절하고 뭣 보다 시설이 좋은 점이 장점인 반면에, 아직은 여행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여행자 숙소 특유의 분주하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좀 심심하고 적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각종 투어나 교통편 예약도 일단은 깨삐똘 지역까지 가야 한다는 (정말 거리는 별로 안됩니다만...)것도 약간의 단점으로 작용 할 수도 있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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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뷰 게스트하우스 Grand View Guesthouse

H2GO 게스트하우스에서 막바로 깜뽓으로 가려다가 그래도 왠지 프놈뻰의 카오산 거리라는 벙깍 호수 주변을 안보고 떠나면 섭섭 할 것 같아서 벙깍으로 이동했습니다.
프놈뻰에는 아직 시내버스가 없어서 뚝뚝타고(1.5달러) 벙깍 호수 옆 길로 갔는데요, 그 전날 봐둔 -에어컨 룸 8달러- 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곳으로 직행~
예상과 달리 직접 가서 본 방은 절대 8달러 가치는 안 되는 곳이라서 6달러로 낙찰했는데, H2GO에서 이곳으로 오니까 갑자기 슬픈 느낌이 확 밀려오는 것이... 쩝...
방이 아주 작고 화장실도 작고 낡았고 에어컨은 벽걸이이긴 한데 무척 너절해서 답답한 것 싫어하는 분이라면 피해야할 곳 인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창문 밖으로 암 것도 안 보이는데 숙소 이름만 그랜드 뷰 랍니다. 높은 층은 좀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스텝들은 다들 무척 친절했고 무엇보다도 이 지역이 여행자 숙소랑 여행사 밀집 지역이고 식당들도 뭐랄까... 약간 카오산 분위기(물론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전혀 게임 안 됩니다. 단지 분위기만...)가 나서 웨스턴 백패커들은 거의 이 지역을 선호하는 듯 한 무드였어요.
웬만한 여행 관련 서비스들 - 환전이나 지방으로 가는 교통편 등등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것도 이 지역의 장점이겠구요... 참... 이곳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플로팅 게스트하우스 라는 곳도 있던데, 우리는 1층만 살짝 들어가 봤거든요. 1층의 분위기는 정말 ‘웬만한면 이곳을 피하고 싶다’였는데, 여행 중에 만난 다른 한국분들의 말에 의하면 2층의 방은 방 상태나 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며 호의 적인 반응 이었어요.
어쨌든 이곳은 숙소가 몰려 있는 곳이니까 한 집 둘러보고 맘에 안 들면 바로 옆집에 가서 또 봐도 되고 하니까 선택의 폭이 넓은 장점이 있는 듯...
개인의 체력 차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렴한 숙소를 원하고 딱히 정해지지 않았다면, 벙깍 호수 지역으로 와서 천천히 둘러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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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 세 곳의 숙소에 묵고 난 다음 우리는 깜뽓과 시하눅빌을 떠돌다가 다시 프놈뻰으로 왔습니다.


스프링 호텔 Spring Hotel

오픈 한지 얼마 안 된, 방의 개수도 많고 그만큼이나 방 종류도 다양한 곳이더라구요.
시하눅빌에서 깨삐똘 여행사 버스를 타고 온 덕에, 깨삐똘 게스트하우스에서 이곳까지 멀지 않다는 거리상의 잇점도 있었구요. 음냐리... 이곳에서 젤 싼 방인 5층(2층부터 1층이어서 실제로는 6층... 으으... 배낭 지고 올라가려니 다리가 후덜덜...)의 선풍기 더블룸(TV 있음, 온수 샤워 안 됨) 방에 묵었는데 방의 상태는 새 것답게 깨끗한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숙소 분위기가 깔끔하고 밝아서 돈 없는 여성 여행자한테 괜찮은 선택이 될 듯도 한데... 일단 우리 방 같은 경우 샤워가 벽에 부착된 형식이어서 불편한데다가 물줄기가 매우 약해서 정말 힘들더라구요.
이건 방마다 천차만별 다를 수 있는 컨디션이라서, 뭐라 딱히 말하긴 그렇지만 어쨌든 재차 방문해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5달러라는 절대적인 가격에 비해선 괜찮은 선택이구요, 같은 값의 나린 2 게스트하우스하고 비교해 봐서도 방 분위기는 훨씬 밝고 좋습니다.
암튼 우린 그 놈의 샤워가 꽤 문제가 됐고 깜뽓이랑 시하눅빌 갔다 오니 좀 편안한 곳에 묵고 싶기도 하고, 또 새 숙소 찾으려는 버릇이 발동을 해서 깨삐똘 근처로 살랑 살랑 걸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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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게스트하우스 Nice Guesthouse

인터넷이나 하려고 들어갔는데 프론트에 앉아 있는 아저씨가 꽤 친절하기도 하고 위치도 괜찮은 편이어서 방 을 좀 보여 달라고 했는데 트윈 룸은 10달러, 더블 룸은 8달러라는 군요. 둘 다 냉장고, TV , 온수 샤워 있고요, 트윈 룸은 방이 좀 더 널찍하고 베란다가 붙어있는 장점이 있더라구요.
근데 개인적으로 넓고 천장 높은 방을 별로 안 좋아해서 8달러짜리 방에 묵었는데 가격대비 정말 괜찮은 곳이었어요. 성능 좋은 에어컨에 냉장고에는 각종 과일 사다가 넣어두고 먹기도 좋고... 뭣 보다고 뜨건 물이 콸콸 잘 나와서 넘 좋았습니다. 숙소 직원들도 친절 했구요...
방이나 전체적인 숙소분위기도 깨끗하고(근데 우리방은 안쪽에 있어 약간 어둡긴 했어요...) 근처에 여행자 상대로 하는 식당이나 시장도 있고, 아마도 여행자 버스를 타고 오면 깨삐똘이나 나린 게스트 하우스 앞에 내려줄 가능성이 많은데 그럴 때에도 쉽게 이곳으로 찾아올 수 있다는 것도 작은 장점이 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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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의 좀 좋은 숙소에도 묵어 봤어야 했는데...숙소 정보라고 올리려고 해도 꽤 저렴한 곳만 다녀서 그런지 그다지 쓸 말이 없긴 합니다. -_-;;

그다지 크지 않은(한 나라의 수도라고 보기에는 참 소박하기 그지없는...) 프놈뻰인데다 거리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어서 가지고 있는 가이드북과 대충 매치 시키면 찾는데 힘들지는 않을 거 같아요. 프놈뻰 같은 경우 동서로 뻗어있는 거리는 짝수 번호를, 남북으로 뻗어 있는 거리는 홀수 번호를 붙인 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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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도겟 2005.11.14 20:17  
  프놈펜 숙소에 관한 반가운 정보네요.
늘 그렇지만 지도까지 만들어 올리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사부 2005.11.15 15:21  
  오;; 상세한 정보입니다: )
blue* 2005.11.26 18:52  
  저도 스프링에서 자본결과 가격대비 만족했습니다.
점만짱 2005.12.02 11:1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난덤 2005.12.04 15:18  
  정보 감사요.. 빠듯한 일정으로 준비중인데.. 유용한 정보네요.
psc 2006.02.15 23:30  
  스프링게스트하우스 만족할만합니다 단 5달라짜리는 팬룸인데 5층(실질적으로 6층)이상인 경우만 해당되도 엘리베이터는 없습니다 그 근처에서는 제일 괜찮습니다 호텔이라고 붙이셔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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