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방콕~시엡립~앙코르~씨엡립~방콕4
새벽 5시에 일출을 보러갔다.
우리 가이드말에 의하면 왕의 전용 풀장이었다고 하는 스라스랑으로 갔다.
1번의 일출 실패와 2번의 일몰 실패를 경험한 터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어라, 오늘은 구름이 별로 없네? 사람들이 점점 몰려들고 시끄러운 중국인들 우리 앞을 가로막고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다.
멋진 일출이었다. 카메라 밧데리가 없어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정말 좋았다.
가방안에 있던 사탕들을 모아서 자리를 털고 일어서면서 관광객들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던 한 여자아이의 손에 살짝 쥐어주고 나왔다. 표 나게 주면 다른 애들이 몰려들까바.
차를 막 타려는데 한 아이가 헬로하면서 나에게로 막 뛰어온다.
활짝 웃으면서. 그러더니 내 팔목을 잡고는 팔찌를 하나 채워준다.
첨엔 어리둥절했으나 이내 고맙다고 인사를 하니 아이는 수줍은듯 뒤돌아 간다. 내 친구들이 더 놀라워한다. 사실 난 그 아이의 표정을 못보았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아이가 우리한테 헬로~ 하면서 막 달려와서 물건팔러 오는줄 알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가 팔찌를 끼워주길래 더 놀랐다는 것이다. 동남아에선 물건을 그런 식으로 판다나. 그런데 아이가 그냥 팔지만 끼워주고 다시 달아나서 너무 놀랐다고, 무슨 일이냐고.
내가 준 사소한 사탕 몇개에 아이는 감격하고, 아이가 준 작은 팔찌하나에 나 또한 감격하고. 어딜가나 아이들은 아이인 것이다.
숙소에 돌아와서 사장님에게 카메라 밧데리가 다 되서 사진을 못찍었다고 충전할 길이 없냐고 물어보니 근처 사진관에서 충전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번 가보라고 한다.
가능한데 5불이나 들고 오후 2시 이후나 되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오전에 타프롬 사원을 갔다. 반데스레이나 타프롬 사원을 카메라에 담지 못하는 것은 아까웠지만 어쩌랴, 미처 챙기지 못한 나의 실수인 것을.
사원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규모가 남다름을 느낄수 있었다.
폐허가 되어버린 듯한 사원안으로 복구 공사는 계속 진행중이었으나 사원의 잔해들이 바닥에 내 팽겨쳐져서 있었다.
곧 무너져 버릴 것 같은 지붕, 아슬하게 서 있는 기둥들 옆으로 누워 있는 조각품과 벽돌들, 세월의 무상함과 인간 존재의 미미함이 팍 느껴졌다.
친구들은 인디아나 존스의 무대인 것 같다고 한다. 영화 한편의 위대함이란.
이 곳 아이들에게 주려고 가져간 아이 옷(딸이 입다가 작아서 못 입게된)은 사흘 동안 방에 있다가, 기사에게 말을 하니 사장님에게 직접 말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리셉션에 있는 현지인에게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자기 동생이 입으면 딱 맞겠다며 너무 좋아라 한다. 가지고 싶으면 골라 가지라고 했다. 기사도 자기도 하나 가져도 되냐고 물어본다. 가지라고 말하고 얼른 자리를 피해 주었다. 마음대로 고를 수 있게. 누가 입던 버리지 않고 줄 수 있어 좋았다.)
오후에는 사원 두 곳을 더 구경했다.
돌아가는 길에 기념품가게에 가고 싶은 지 기사가 물어본다.
보석들이 주이고 기념품들도 있기는 한데 이 곳 물가에 비해 턱없이 비싸다. 그냥 나왔다. 우리는 관광이 목적인 배낭족이 아닌가.
앙코르 톰의 자회사(?)인 서울 가든에서 삼겹살을 먹었다. 삼겹살을 비비큐에서 구워서 바로 주는데 정말 맛있었다.
가격 1인분 7불, 1인분씩 시켜도 충분하다. 언니들이 옆에서 밥과 찬 비는 것을 바로 바로 리필해 주었다. 예쁘기도 예쁘지만, 친절하기도 하지.
씨엡림에서의 마지막 밤이 이렇게 저물어 간다.
우리 가이드말에 의하면 왕의 전용 풀장이었다고 하는 스라스랑으로 갔다.
1번의 일출 실패와 2번의 일몰 실패를 경험한 터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어라, 오늘은 구름이 별로 없네? 사람들이 점점 몰려들고 시끄러운 중국인들 우리 앞을 가로막고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다.
멋진 일출이었다. 카메라 밧데리가 없어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정말 좋았다.
가방안에 있던 사탕들을 모아서 자리를 털고 일어서면서 관광객들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던 한 여자아이의 손에 살짝 쥐어주고 나왔다. 표 나게 주면 다른 애들이 몰려들까바.
차를 막 타려는데 한 아이가 헬로하면서 나에게로 막 뛰어온다.
활짝 웃으면서. 그러더니 내 팔목을 잡고는 팔찌를 하나 채워준다.
첨엔 어리둥절했으나 이내 고맙다고 인사를 하니 아이는 수줍은듯 뒤돌아 간다. 내 친구들이 더 놀라워한다. 사실 난 그 아이의 표정을 못보았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아이가 우리한테 헬로~ 하면서 막 달려와서 물건팔러 오는줄 알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가 팔찌를 끼워주길래 더 놀랐다는 것이다. 동남아에선 물건을 그런 식으로 판다나. 그런데 아이가 그냥 팔지만 끼워주고 다시 달아나서 너무 놀랐다고, 무슨 일이냐고.
내가 준 사소한 사탕 몇개에 아이는 감격하고, 아이가 준 작은 팔찌하나에 나 또한 감격하고. 어딜가나 아이들은 아이인 것이다.
숙소에 돌아와서 사장님에게 카메라 밧데리가 다 되서 사진을 못찍었다고 충전할 길이 없냐고 물어보니 근처 사진관에서 충전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번 가보라고 한다.
가능한데 5불이나 들고 오후 2시 이후나 되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오전에 타프롬 사원을 갔다. 반데스레이나 타프롬 사원을 카메라에 담지 못하는 것은 아까웠지만 어쩌랴, 미처 챙기지 못한 나의 실수인 것을.
사원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규모가 남다름을 느낄수 있었다.
폐허가 되어버린 듯한 사원안으로 복구 공사는 계속 진행중이었으나 사원의 잔해들이 바닥에 내 팽겨쳐져서 있었다.
곧 무너져 버릴 것 같은 지붕, 아슬하게 서 있는 기둥들 옆으로 누워 있는 조각품과 벽돌들, 세월의 무상함과 인간 존재의 미미함이 팍 느껴졌다.
친구들은 인디아나 존스의 무대인 것 같다고 한다. 영화 한편의 위대함이란.
이 곳 아이들에게 주려고 가져간 아이 옷(딸이 입다가 작아서 못 입게된)은 사흘 동안 방에 있다가, 기사에게 말을 하니 사장님에게 직접 말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리셉션에 있는 현지인에게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자기 동생이 입으면 딱 맞겠다며 너무 좋아라 한다. 가지고 싶으면 골라 가지라고 했다. 기사도 자기도 하나 가져도 되냐고 물어본다. 가지라고 말하고 얼른 자리를 피해 주었다. 마음대로 고를 수 있게. 누가 입던 버리지 않고 줄 수 있어 좋았다.)
오후에는 사원 두 곳을 더 구경했다.
돌아가는 길에 기념품가게에 가고 싶은 지 기사가 물어본다.
보석들이 주이고 기념품들도 있기는 한데 이 곳 물가에 비해 턱없이 비싸다. 그냥 나왔다. 우리는 관광이 목적인 배낭족이 아닌가.
앙코르 톰의 자회사(?)인 서울 가든에서 삼겹살을 먹었다. 삼겹살을 비비큐에서 구워서 바로 주는데 정말 맛있었다.
가격 1인분 7불, 1인분씩 시켜도 충분하다. 언니들이 옆에서 밥과 찬 비는 것을 바로 바로 리필해 주었다. 예쁘기도 예쁘지만, 친절하기도 하지.
씨엡림에서의 마지막 밤이 이렇게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