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3박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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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3박4일.

Sohi 8 4001
6월 25일부터 6월 28일까지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관광했습니다.

6월 24일에 KAL을 타고 방콕 돈므앙 공항에 도착해서 북부터미널로 이동.
약 3-4시간의 노숙을 거쳐 3:30분 아란행 첫차를 타고 캄보디아 국경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란 버스터미널의 뚝뚝 기사들은 2명 탑승시 80밧을 달라고 하던데 저희는 60밧을 내겠다고 하다가 뚝뚝 기사들이 안된다고 하여 '그럼 우리 걸어갈래' 하고 가던 중.. 마찬가지로 뚝뚝 기사들과 흥정하고 있던 한국인분들을 만나서 네명이서 100밧에 타기로 하고 국경으로 건너왔습니다.

뚝뚝을 타고오다보니.. 터미널에서 국경까지 피곤한 몸을 이끌고 걸어가기엔 좀 벅찬 거리더군요. 대부분의 뚝뚝 기사들이 두명만 탈때는 80밧에서 더 안깎아줄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글로벌에 픽업을 부탁드렸는데, 글로벌 직원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캄보디아 비자받을때, 입국서류 작성할때 친절하게 대행해주었습니다.
그런데 택시비로 1인당 11달러를 요구하더군요. 저희 일행 2명과 다른 한국인 여행자분들 2명까지 총 44달러. 아무래도 4달러는 직원의 주머니로 들어갈 듯 하더군요. 다른 택시기사들은 1대당 40달러를 요구했거든요. '무료픽업' 이라는 말이 좀 무색했지만, 서류 작성할때 원체 친절하게 대해줘서 팁이려니.. 하고 그냥 요구하는 금액을 줬습니다.

캄보디아 국경지방 포이펫에서 시엡립까지는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중간에 택시 타이어가 펑크나서 30분정도 지체했구요. 그 시간을 제외하면 택시기사아저씨는 그 비포장도로에서도 거의 총알택시모냥 달렸습니다. 가는 시간 내내 꽤나 흔들립니다. 먼지도 엄청나구요.

글로벌게스트하우스 2인실 에어콘룸에 묵었는데, 솔직히 왜 태사랑에서 글로벌게스트하우스가 인기가 많은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오래된 시설이라서 낡은것까지는 이해가 가지만.. 청결도도 떨어지고, 3일 내내 친절함이라고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저희는 방에 문제가 많아서 3일동안 세번이나 방을 옮겼는데 (마지막에는 비가오니 방에 물이 새더군요--;; 짐 다 버렸습니다.) 사장님께서 '방 옮기느라 볼장 다보네요' 하시는데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글로벌의 장점이라면 묵는 사람이 많아서 팀 짜서 이동하기 좋다는 점일듯 하구요. 만약 조금이라도 깨끗한 숙소를 원하신다면 다른 곳을 가는게 좋을듯 합니다. 다른 곳과는 달리 숙소 사진이 안올라와있는게 다 이유가 있더군요.

아침은 바게트빵과 버터, 잼, 바나나, 뜨거운 물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점심과 저녁을 거의 게스트하우스 밖의 여러 현지식당에서 먹었는데요. 지나가다가 현지인들이 좀 많아보이는 식당 가서 먹는 방법을 썼습니다.
Star 마트 근처의 Lucky restaurant 은 화교가 사장인 듯한 식당이었는데, 대부분의 식사가 1.25달러~1.75달러였습니다. 맛있고 양도 많아서 이틀 점심을 여기서 해결했습니다.
현지인들 중 재력이 좀 되는 사람들이 오는 듯한 Banteay srey 식당 (글로벌에서 스타마트 가는 길 중간쯤에 있음. 건너편입니다.)은 식사 1개당 2-4달러 정도였는데 직원들 무지 친절하고 후식도 주더군요. 양은 좀 적었습니다.
스타마트 주변의 Green뭐뭐 레스토랑은 인테리어가 나무를 이용해서 이쁘게 되어있던 식당이었는데, 여기 직원들도 무지 친절했고. 식사는 2-4달러 선이었습니다. 여기는 서양인 손님들이 많더군요.

저녁때는 보통 뚝뚝이를 올드마켓 근처에 세워달라고 해서 그 주변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글로벌까지 걸어왔구요. 걸어서 20분정도 걸리는 듯 했습니다.
걸어오다가 스타마트 들러서 맥주 2-3캔씩 사와서 먹고...
(캄보디아 맥주값 싸더군요. 콜라값이나 맥주값이나 같아서.. 저희처럼 애주가들은 목마르면 그냥 맥주 사먹었습니다^^)
올드마켓 주변의 식당들 가격도 1개당 2-4달러 선이었구요. 압사라 댄스 공연을 한다든지 TV 상영을 하는 등의 부가서비스가 있는 식당도 많았습니다.

비가 꽤 오는 편인데, 신기하게 이른 아침에 비가 오다가 출발할 시간 정도 되면 개고, 점심때 비가 소나기처럼 오다가 나갈시간되면 개고. 저녁때 철수할 시간쯤 되면 비오고.. 하더군요. 오히려 더운 땅을 식혀주는 효과가 있는 듯. 비가 주룩주룩 오지 않는 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맞고 다닙니다.

뚝뚝을 타실때는 되도록이면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을 골라 타시는 게 좋을듯. 저희 기사는 꽤 젊은 청년이었는데 얼른 일 끝내고 놀러갈 생각에 저희가 유적에서 내릴 때마다 '빨리빨리' 를 외쳤습니다. 유적에 대해서 설명도 전혀 없고..

유적은 되도록이면 다 돌아보시길 권합니다. 돌아보시다 보면 유명한 앙코르왓이나 앙코르 톰 말고 조그마한 유적이나 덜 알려진 곳에서 더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제 경우는 반띠에이 스레이를 좋아했구요. 마지막날 떠나기 직전에 올랐던 프놈바켕도 참 좋았습니다. 앙코르왓보단 앙코르 톰에 더 정이 가더군요. 정말 취향차이가 있는 듯 했습니다.

직장인들이 휴가내서 간거라 시간이 부족해서 저희들은 돌아올 때는 방콕에어로 태국까지 비행기 이용했구요. 인터넷에서 예약해서 둘이서 총 220달러정도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발행한 비자카드가 방콕에어 사이트에서 결재가 안되서 메일 보냈더니 시엠립에 있는 방콕에어 사무소에서 결재할 수 있도록 예약 잡아 주더군요.

좋은 시간이었지만, 몇가지 좀 더 알아갔다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도 있더군요. 그래도 그리운 시간입니다..
8 Comments
지구촌-리차드 2006.07.06 11:49  
  여러가지 정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몇가지 사과 및 해명을 드려야 겠습니다. 국경직원이 택시를 조인해 드릴때 1인당 11$를 요구했다는 점은 약간의 이해를 바랍니다. 택시가 언제나 여러대가 대기하고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택시요금이 40$로 정해진 것도 아니구요. 그래서 안내드릴때 차량과 기사에 따라서 35~45$정도를 요구한다고 알려드렸구요. 손님께서 그냥 팁이라 생각하고 주셨다니 감사드립니다만, 만약에 직원이 4$을 착복했다면,  다시한번 철저히 교육시켜서 직원이 중간에서 돈을 챙기는 일은 절대로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죄송한 것은 방을 세번이나 옮기셨다는 내용과 그리 친절하지 않더라는 말씀인데, 사실 그때당시 평소보다 많은 비가 내렸고, 2층 지붕을 2년에 한번씩 교체를 해주어야 하는데, 올해는 그 시기를 놓쳐버리는 실수로 손님께 폐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청결하지 못하였다는 말씀은 백배사죄 드립니다. 오랜 비수기를 지나고 6월말부터 손님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직원들의 정신교육에 문제가 있었던 것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미안하고 겸연쩍어서 '방 옮기다 볼일 다보신다'는 말씀을 드린것 같습니다. 거슬렸다면 이점 역시 사과드립니다. 낡아서 깔끔하지 못한것과 청소를 제대로 하지못한 것은 정말 큰 차이입니다. 다시한번 사과를 드리며, 더욱 친절하고 깨끗한 업소가 되기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구촌-리차드 2006.07.06 15:24  
  참.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사는 기사일뿐입니다. 절대 유적안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자격증이 없는 사람은 누구든 안내를 하다가는 바로 관광경찰에 연행이 됩니다.
글로벌에서 될 수있으면 젊은 기사들을 고용하는 이유는 언어(영어)소통 때문입니다. 나이 지긋한 분은 영어가 안되는 분이 많아서 손님들이 불편해 하시고, 또한 당시의 기사를 면담해보니 친구결혼식파티가 있어서 하루를 그렇게 말씀드렸다고 하네요. 넓은 마음으로 양해바랍니다. 아침식사는 항상 인터넷이나 여러분께 답변드렸듯이 간단한 식사 즉, '바게트빵, 잼, 버터, 계절과일(주로 바나나), 커피, 캄보디아차 등이라고 안내 드렸습니다. 그리고 손님께서 말씀하신 "다른 곳과는 달리 숙소 사진이 안올라와 있는게 다 이유가 있더군요." 라는 지적은 너무 지나친 말씀같습니다. 사실 제가 나이 오십이 다되었습니다. 컴퓨터를 그렇게 잘 다루지를 못합니다. 최근에야 겨우 배워서 사진 몇장 올렸습니다. 제딴에는 정보를 서로 많이 알려서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정말로 싸지 않은, 너무 느린 인터넷으로 사진 한번 올리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근래에 전경사진 4장은 올렸는데, 이것도 '사진은 이쁘게 잘나왔는데, 와보니 별로더라' 라는 말을 들을까 고민도 하였구요, 단 청소상태가 불량하다는 말씀은 백번 사과드립니다.

다시한번 강조드립니다. 
글로벌은 여러분의 관심과 이런 질책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겸허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잘못된 점은 충분히 고치고 정리해서 손님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언제나 노력하겠습니다.
긴리플을 달고 스스로를 변호하는 내용이라고만 보지마시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여 주시고, 언제라도 잘못된점은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여행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Sohi 2006.07.07 20:47  
  예상했던대로 긴 답변글 올려주셨군요.

뚝뚝 기사같은 경우는 저희가 그런 경우를 만났을 뿐이지 제가 예로 든 경험 풍부한 뚝뚝 기사분도 마찬가지로 글로벌에서 구해주신 분이셨습니다. 저희의 경험을 말씀드리고 다른 분들께 참고하시라고 한 것 뿐이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저희가 있을 때도 매니저가 교체된지 얼마 안되어 관리가 좀 안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럴수록 사장님 및 사모님께서 더 신경을 쓰셔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장님께는 수많은 손님들중 하나일 뿐이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힘든 시간을 쪼개어 긴 시간동안 준비끝에 방문한 곳이라 더욱 기대가 컸던 모양입니다.

캄보디아를 방문해서 놀랐던 것 중의 하나가, 엄청나게 많은 한국 업체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식당, 게스트하우스 뿐만 아니라 노래방에 술집, 횟집에 PC방까지...
아마 글로벌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서 초기에 기반을 잘 닦아놓으셨던 덕분이겠죠.

좀 더 좋은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올린 글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구촌-리차드 2006.07.08 08:24  
  네. 감사합니다.
핑계없는 무덤없다고 이런저런 핑계를 많이 대었더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다시한번 사과드리구요.
앙코르 제신들의 가호를 받아 늘 건강하고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강개토대왕 2006.07.08 23:41  
  브라보에서 안내데스크일을 하던 캄보디아 현지인 브라보폐쇄후 지금은 어디서 근무하나요?.. 그사람 무진 친절하고 순박하던데..사장님혹시 메니저 필요하심 그사람 쓰세요..무진 친절하던데요...
IAN 2006.07.09 05:55  
  한국인 = 빨리빨리  [[우울]]
번호양 2006.07.14 00:57  
  Maybe..Green Mango?
애니타임 2006.07.15 21:29  
  지구촌-리차드 님의 리플을 읽고보니 씨엠리업에 다시 들리게되면 글로벌에 꼭 가봐야겠다는 마음이 드네요,가끔 이곳에서 글을 보다보면 글로벌의 야그가 기재되곤하는데 좀 아쉬웠던적이 많았습니다. 황무지에서 기반을 닦으신 엄청난 업적으로 생각하는데,리차드 님 보다는 채용하는 직원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겠다 싶군요,그러나 글로벌은 게스트하우스라는 영업에 앞서서 대~한민국 배낭족들의 한켠에는 자부심으로,의지할 곳으로 자리잡고 있으니.관리에 힘이 마니마니 드시더라도 좀더 세심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곳곳에 한국인들이 게스트하우스등을 하면서 배낭족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니 가슴이 뭉클한 적이 많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올해안에 꼭 한번 들리도록 하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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