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 씨엠립 육로 이동 후기
지난 주에 방콕을 거쳐 앙코르 왓을 관람하기 위해 씨엠립에를 다녀왔습니다. 씨엠립에는 4박 5일 있었고, 방콕은 항공편 때문에 대략 하루씩 머물렀네요.
태국 구간은 카지노 버스를, 캄보디아 구간은 자가용 대절을 했습니다. 이하 자세한 후기를 적습니다.
7월 24일(월) 5시에 기상하여 한 시간 동안 샤워 및 배낭 싸기를 마치고 1층 로비로 내려왔습니다. 체크아웃과 조식을 먹기 위해서였죠, 많은 분들이 북부터미널에서의 버스나 카지노 버스를 꼭두새벽에 타시는데 전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았어요. 꼭 버스들이 그리 이른 시간에만 운행하는 것도 아니고, 이왕이면 호텔에 낸 돈의 뽕을 뽑아보려고 조식은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에서였죠.
조식이 시작되는 6시에 로비로 내려와 체크아웃을 하면서 카지노 버스 정류장을 잘 아는 택시 한 대를 불러달라 하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어요. 20분에 호텔 입구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에 탑승해서 20분간 달렸어요. 택시가 대기하고있어 시간은 많이 절약되었지만 대신 저희가 탔을 때는 미터 요금이 무려 37밧이나 올라가있었어요. -.-
6시 40분에 택시에서 내린 곳은 룸피니 공원 앞 HSBC 간판이 보이고, U Chu Liang 이라는 건물 건너편 길 육교 밑이었어요. 태사랑에서의 정보와 일치했습니다. 저희가 큰 배낭을 들고 내리니까 현지인 아줌마, 아저씨들이 뽀이삣 갈거냐면서 7시쯤 버스가 올거니 기다리라고 합니다. 알고보니 그 아줌마는 버스 차장.
10분 후 6시 50분에 태사랑에서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것과 비슷한 모습의 예쁜 2층 버스가 오네요. 같이 있던 아줌마 아저씨가 얼렁 타라고 합니다. 배낭은 짐칸에 싣고 2층 맨 뒷좌석으로 갔어요. 카지노 버스, 시설 좋습니다. ^^ 좌석도 우등 고속버스마냥 널찍하고 깨끗하고요. 덜컹거림도 없어 책 보면서 국경까지 갔어요. 제가 원래 차 안에서 책 못보는데 말이에요.
방콕 시내에서 몇 번 잠시 정차하면서 사람을 태우고 좀 달리다보니 차장 아줌마가 돈을 받으로 옵니다. 사전 정보대로 100밧씩을 내밀자 올랐다믄서 200밧을 달라고 합니다. 정말 올랐냐고 몇 번을 물어보다 그냥 200밧씩 줬습니다. 책 보는 척 하면서 현지인들을 보니 역시 200밧씩을 내길래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국경쯤에 다다르자 차장 아줌마가 쪽지 한 장씩을 나눠줘요. 저희 앞을 지나면서는 줄까말까 망설이다가 식사권인가 싶어 얼렁 달라고 해서 봤더니, 조그만 쪽지에 현지말로 쓰여있었지만 대략 내용은 차번호와 출발 시간(3:30 pm) 이었어요. 순간 드는 생각이 200밧이 왕복 요금이 아니었나 싶더라고요. 내려서 아줌마에게 따지려고 했지만 이미 아줌마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어요. ㅠㅠ
버스 내린 지점에서 언덕 같은 곳을 따라 올라가니 바로 국경이에요. 잠시 화장실 들러(3밧) 도로의 왼쪽에서 태국 출국을 하고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에 비자 서비스 창구가 나와요. 양식을 작성하고 사진 1장, 1,000밧을 창구에 제출하고 마련된 대기석에 앉아있으면 나중에 여권 사진과 대조하면서 알아서 배달(?)해줘요. 그리고는 대기하고 있는 트럭을 타고 입국장으로 이동합니다. 입국 도장을 받고 또다시 이동하고 있는 한국산 '아시아' 버스를 타고 택시 타는 곳까지 이동합니다.
택시는 두당으로 받지 않고 한 대당으로 요금 받는거 아시죠? 국경에서 일행을 잘 찾아 조인하세요. 저희는 애매한 시간에 가서 그런지 여행자는 저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국경을 통과하던 오스트리아 여자 두 명뿐이었어요. 그네들이 먼저 말을 걸어와 4명이 한 차를 각 25불씩 주고 탔어요. 1명당 12.5불이 되네요. 이 때 바트로 지불해도 됩니다. 1,000밧이에요.
익히 들어왔던 비포장 도로를 4시간 달려 씨엠립에 도착했어요. 뒷좌석에 여자들만 앉아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갈만 했답니다.
그렇게 해서 4박 5일을 씨엠립에서 즐겁게 보내고 방콕에 돌아가는 길은 역시 택시, 카지노 버스를 이용했어요.
씨엠립 갈 때의 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씨엠립에서 나갈때는 대당 25달러에 해준다네요. 명함 받아들고 출발 전날 호텔 방에서 전화로 예약해놨어요. 역시 호텔 조식을 먹어야했기에 7시에 출발하는 걸로 했죠.
7시 못되어 출발하여 뽀이삣에 도착하니 10시 반이었어요. 3시간 반 정도 걸렸나봐요. 아저씨 어찌나 빵빵 거리면서 달리던지, 잠 한 숨도 못잤답니다. 혹시 아저씨 졸까봐 시끄러운 소리도 내기도 했지요.
캄보디아쪽 국경은 그렇게 오래 기다기지 않았는데 태국 입국은 줄이 길고 일처리 속도도 느려서 엄청 시간 지체했어요. 여기서 한국분들 많이 봤어요. 여행자들, 그리고 현지 교민들이요. 혹 방콕에 들어가는 방법이 막막하면 여기서 교민들의 도움을 받으세요. 아님 같이 가셔도 되고요. 어차피 그 분들 대부분이 방콕 가는 길일테니까요. 제 뒤에도 교민 아저씨 한 분이 서계셨는데, 아저씨 따라갈 걸 하고 나중에 후회했어요. 그 이야기는 나중에..
국경을 다 통과해서 쭉 걸어나오면 얕은 내리막 언덕길을 내려와요. 맞은편은 시장이고요. 카지노 버스 타는 곳은 요 지점에서 오른쪽의 큰 주차장이에요, 아마 잘 보면 보일거에요.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으니까요. 헌데 문제는 버스들이 여행자들을 잘 안태워주려는 분위기에요. 저희는 몇 차례 퇴짜를 받다가 간신히 태워준다는 버스를 만났는데, 이 버스 앞에서 교민 아저씨. 여유롭게 담배 피고 계시네요. 결국 여기서 만나는데, 진작 따라왔으면 시간 절약, 체력절 약했을텐데 말이에요.
이 버스도 요금을 200밧씩 받는데 역시 책 보는 척하면서 보니 현지인들은 100밧을 받는다는... 넘 광분했지만 싸울 힘도 안생기더라고요. 일반 버스보다 싸다는 것을 위안삼았어용. -.-
12시 반에 출발하여 중간에 휴게소 한 번 들러주고 방콕 룸피니에 닷으니 4시가 조금 못되었네요.
넘 길게써서 죄송하고 카지노 버스 타는 곳 사진 올릴께요
첫번째 사진은 길 건너편의 U Chu Liang 빌딩.
두번째 사진은 문제의 육교에 붙어있는 이정표에요.
태국 구간은 카지노 버스를, 캄보디아 구간은 자가용 대절을 했습니다. 이하 자세한 후기를 적습니다.
7월 24일(월) 5시에 기상하여 한 시간 동안 샤워 및 배낭 싸기를 마치고 1층 로비로 내려왔습니다. 체크아웃과 조식을 먹기 위해서였죠, 많은 분들이 북부터미널에서의 버스나 카지노 버스를 꼭두새벽에 타시는데 전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았어요. 꼭 버스들이 그리 이른 시간에만 운행하는 것도 아니고, 이왕이면 호텔에 낸 돈의 뽕을 뽑아보려고 조식은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에서였죠.
조식이 시작되는 6시에 로비로 내려와 체크아웃을 하면서 카지노 버스 정류장을 잘 아는 택시 한 대를 불러달라 하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어요. 20분에 호텔 입구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에 탑승해서 20분간 달렸어요. 택시가 대기하고있어 시간은 많이 절약되었지만 대신 저희가 탔을 때는 미터 요금이 무려 37밧이나 올라가있었어요. -.-
6시 40분에 택시에서 내린 곳은 룸피니 공원 앞 HSBC 간판이 보이고, U Chu Liang 이라는 건물 건너편 길 육교 밑이었어요. 태사랑에서의 정보와 일치했습니다. 저희가 큰 배낭을 들고 내리니까 현지인 아줌마, 아저씨들이 뽀이삣 갈거냐면서 7시쯤 버스가 올거니 기다리라고 합니다. 알고보니 그 아줌마는 버스 차장.
10분 후 6시 50분에 태사랑에서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것과 비슷한 모습의 예쁜 2층 버스가 오네요. 같이 있던 아줌마 아저씨가 얼렁 타라고 합니다. 배낭은 짐칸에 싣고 2층 맨 뒷좌석으로 갔어요. 카지노 버스, 시설 좋습니다. ^^ 좌석도 우등 고속버스마냥 널찍하고 깨끗하고요. 덜컹거림도 없어 책 보면서 국경까지 갔어요. 제가 원래 차 안에서 책 못보는데 말이에요.
방콕 시내에서 몇 번 잠시 정차하면서 사람을 태우고 좀 달리다보니 차장 아줌마가 돈을 받으로 옵니다. 사전 정보대로 100밧씩을 내밀자 올랐다믄서 200밧을 달라고 합니다. 정말 올랐냐고 몇 번을 물어보다 그냥 200밧씩 줬습니다. 책 보는 척 하면서 현지인들을 보니 역시 200밧씩을 내길래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국경쯤에 다다르자 차장 아줌마가 쪽지 한 장씩을 나눠줘요. 저희 앞을 지나면서는 줄까말까 망설이다가 식사권인가 싶어 얼렁 달라고 해서 봤더니, 조그만 쪽지에 현지말로 쓰여있었지만 대략 내용은 차번호와 출발 시간(3:30 pm) 이었어요. 순간 드는 생각이 200밧이 왕복 요금이 아니었나 싶더라고요. 내려서 아줌마에게 따지려고 했지만 이미 아줌마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어요. ㅠㅠ
버스 내린 지점에서 언덕 같은 곳을 따라 올라가니 바로 국경이에요. 잠시 화장실 들러(3밧) 도로의 왼쪽에서 태국 출국을 하고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에 비자 서비스 창구가 나와요. 양식을 작성하고 사진 1장, 1,000밧을 창구에 제출하고 마련된 대기석에 앉아있으면 나중에 여권 사진과 대조하면서 알아서 배달(?)해줘요. 그리고는 대기하고 있는 트럭을 타고 입국장으로 이동합니다. 입국 도장을 받고 또다시 이동하고 있는 한국산 '아시아' 버스를 타고 택시 타는 곳까지 이동합니다.
택시는 두당으로 받지 않고 한 대당으로 요금 받는거 아시죠? 국경에서 일행을 잘 찾아 조인하세요. 저희는 애매한 시간에 가서 그런지 여행자는 저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국경을 통과하던 오스트리아 여자 두 명뿐이었어요. 그네들이 먼저 말을 걸어와 4명이 한 차를 각 25불씩 주고 탔어요. 1명당 12.5불이 되네요. 이 때 바트로 지불해도 됩니다. 1,000밧이에요.
익히 들어왔던 비포장 도로를 4시간 달려 씨엠립에 도착했어요. 뒷좌석에 여자들만 앉아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갈만 했답니다.
그렇게 해서 4박 5일을 씨엠립에서 즐겁게 보내고 방콕에 돌아가는 길은 역시 택시, 카지노 버스를 이용했어요.
씨엠립 갈 때의 기사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씨엠립에서 나갈때는 대당 25달러에 해준다네요. 명함 받아들고 출발 전날 호텔 방에서 전화로 예약해놨어요. 역시 호텔 조식을 먹어야했기에 7시에 출발하는 걸로 했죠.
7시 못되어 출발하여 뽀이삣에 도착하니 10시 반이었어요. 3시간 반 정도 걸렸나봐요. 아저씨 어찌나 빵빵 거리면서 달리던지, 잠 한 숨도 못잤답니다. 혹시 아저씨 졸까봐 시끄러운 소리도 내기도 했지요.
캄보디아쪽 국경은 그렇게 오래 기다기지 않았는데 태국 입국은 줄이 길고 일처리 속도도 느려서 엄청 시간 지체했어요. 여기서 한국분들 많이 봤어요. 여행자들, 그리고 현지 교민들이요. 혹 방콕에 들어가는 방법이 막막하면 여기서 교민들의 도움을 받으세요. 아님 같이 가셔도 되고요. 어차피 그 분들 대부분이 방콕 가는 길일테니까요. 제 뒤에도 교민 아저씨 한 분이 서계셨는데, 아저씨 따라갈 걸 하고 나중에 후회했어요. 그 이야기는 나중에..
국경을 다 통과해서 쭉 걸어나오면 얕은 내리막 언덕길을 내려와요. 맞은편은 시장이고요. 카지노 버스 타는 곳은 요 지점에서 오른쪽의 큰 주차장이에요, 아마 잘 보면 보일거에요.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으니까요. 헌데 문제는 버스들이 여행자들을 잘 안태워주려는 분위기에요. 저희는 몇 차례 퇴짜를 받다가 간신히 태워준다는 버스를 만났는데, 이 버스 앞에서 교민 아저씨. 여유롭게 담배 피고 계시네요. 결국 여기서 만나는데, 진작 따라왔으면 시간 절약, 체력절 약했을텐데 말이에요.
이 버스도 요금을 200밧씩 받는데 역시 책 보는 척하면서 보니 현지인들은 100밧을 받는다는... 넘 광분했지만 싸울 힘도 안생기더라고요. 일반 버스보다 싸다는 것을 위안삼았어용. -.-
12시 반에 출발하여 중간에 휴게소 한 번 들러주고 방콕 룸피니에 닷으니 4시가 조금 못되었네요.
넘 길게써서 죄송하고 카지노 버스 타는 곳 사진 올릴께요
첫번째 사진은 길 건너편의 U Chu Liang 빌딩.
두번째 사진은 문제의 육교에 붙어있는 이정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