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플로팅 아일랜드 저는 절대비추...
씨엠리업에서 만난 한국인 아저씨가
자기 프놈펜이 있을 때 플로팅에 있었는데
석양이 너무 아름답다해서 그 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방은 아랫분 말씀대로 정말 '테러블'이더군요.
제 방은 첨에 화장실이랑 석류 껍데기 지저분하게 널려있어서
청소 좀 해달랬더니, 석류 껍데기는 못보고
화장실에 물 한 바가지 퍼붓고 다 했다더군요.
한국인 업소고 그냥 '좋은게 좋은거지' 싶어
석류껍데기 들고 나오면서 '내가 할테니 빗자루 좀 달라'니까
그제서야 빗자루 들고가서 쓸고나오더군요.
제가 숙소에 그리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라서 그냥 넘어갔죠....
둘쨰날 아침, 책에는 시내서 15K떨여져있다는 킬링필드에 가려고
어제 그 청소하던 지지배한테 물어봤습니다.
"킬링필드 얼마나 걸려?" 했더니,
"길도 안 좋고 40킬로 정도 떨어져있다. 뚝뚝타라" 더군요.
당장이라도 뚝뚝 불러줄듯이...
책이 잘못 되었나싶어 여러 사람 잡고 물어보고,
나중엔 밖에 나가서 뚝뚞기사한테 물어봤더니
13킬로라더군요... 여튼 비포장 자전거타고 갔다왔습니다.
오전에 나가기전에, 그 여자애한테
(그 지지배 까불까불 애교 떨면서 무지 친근한 척합니다.)
내일 세 명 사이공 갈거니까 표좀 끊어달라고...
보드에 8달러라고 적혀 있습니다.
'알았어 꼭 예약해놓을게' 하더군요.
그 날 돌아와서 밤 11시에 다른 스탭이 있길래
방값 미리 지불하고 표 값도 내려고 이야기를 하니까
자기는 우리가 낼 사이공 가는지 몰랐다면서 그제서야
부랴부랴 여기저기 전화해서 알아보더군요.
그리고서 표를 끊어주는데, 차우독 국경도시까지 적혀있는거예요.
'사이공 맞냐'니까 맞데...
담날 아침 우리 배웅해주는 남자스탭한테도 표 보여주며,
"사이공 맞아?'니까, 맞대....
그날 결국 사이공 못 가고, 차우독에서 머물렀습니다.
한 분은 담날 새벽에 한국 들어가야해서 부랴부랴 차타고 사이공으로 떠나시구요...
이 쌍것들....(여행 중 그게 젤 짜증났습니다.)
국경 넘어가면 끝이니까 이렇게 뒤통수치나...
사실 거기 있는 동안 스탭들 너무 싹싹하게 대해줘서 좋았는데
하나같이 사기꾼인가 싶더군요.
떠나는 날 아침, 미처 부치지 못한 편지가 3개가 있어
포스트서비스(2천 리엘) 해달라고 하면서
2개는 우표를 붙여주고, 나머지 하나는 엽서 3장을 봉투에 넣어
우표를 주니까, 봉투에 넣은 건 요금이 더 나올거라는거예요.
이미 1900리엘 우표는 있었고, 거기다 몇 리엘 조금 더 부치면 될 것을...
포스트 서비스 2000리엘, 우표 더 붙이라고 2400리엘, 1달러 더 줬습니다.
근데, 그 까불하던 지지배가 영~ 불안하더군요.
돈 먹어버리면 그만이니까요. 해서 1달러 더 줬습니다.
제발 붙여달라고...
'내가 이따가 우체국 가서 꼭 붙여줄게'하면서 아양을 떨더군요.
결국, 어제 한국 들어왔는데 확인해보니까
우표 붙여서 보낸 엽서는 들어왔고,
우표랑 돈 줘서 부탁한 편지는 안 들어왔군요.
(편지 수신지가 바로 인접한 곳인데...)
혹시라도 묵으실 데 없어 플로팅 아일랜드 가실거면 가세요.
그 싹싹하게 웃으면서 애교떠는 지지배....믿지 마세요.
다음에 가면 한 대 패주고 싶습니다.
아예 걔한테는 뭐 묻지도 말고 부탁도 마세요.
그리고 표도 꼭 확인하세요....목적지가 맞는지.
스탭들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원...
머무르는 동안은 별일 없었는데,
뒤에 한 번에 이렇게 뒤통수를 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