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노쇼핑" 상품 등장! (널리 알려 여행문화를 함께 바꿉시다.)
드디어 "쇼핑" 코스가 없는 "노쇼핑 앙코르여행"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첨부한 그림파일은 오케이투어의 동아일보 7월 13일(금)자 A22면 광고 중 일부입니다. 몇몇 여행사들이 뜻있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쇼핑이 없는' 노쇼핑 앙코르여행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몇 달 전에 앙코르와트를 패키지상품으로 관광하면서 우리나라의 저가패키지 여행상품의 실태를 체험하고 경악했습니다. (참고로 현재 앙코르와트 3박4일 상품이 29만원까지 나온 것이 있으나 제가 이용한 상품은 65만원짜리였습니다. 이것이 과연 저가이냐,라고 반문하실 분도 있겠지만, 현지 여행사에 호텔비와 식사비, 버스비 등으로 12만원만 지급되고 열악한 항공인 PMT를 이용한 것을 고려하면 저가상품이 맞지 않나 생각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쇼핑 수수료로 현지 여행사와 가이드가 생존하도록 만들어진 지금의 앙코르와트 여행상품 구조는 기형 중의 기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쇼핑을 관광객들이 안 하면 현지 여행사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때문에 가이드들은 어쩔 수 없이 왜곡된 정보를 관광객들에게 전달해야만 합니다. 가령, 캄보디아는 사방에 보석이 묻혀 있고, 상황버섯이 굴러다닌다는 식이죠! 물론, 물가는 무척 싸기 때문에 여기서 쇼핑을 하면 엄청나게 이익을 보는 것처럼 환상을 갖게 하죠. (실상은, 괜찮은 보석들은 산지에서 바로 방콕 등 외지로 빠지고, 상황버섯은 별로 나지도 않으며, 물가는 쌀이나 커피 정도만 저렴하지 공산품은 인접 국가들보다 오히려 비쌉니다. 공장이 없고, 도로와 차량 같은 기반시설이 취약한데 공산품이 쌀 리가 없죠.)
10만원 정도의 비용을 아끼려고 엉터리 관광상품을 만들고 팔고 사는 바보짓을 어서 빨리 그만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시작이니, 우리 모두가 널리 알려, 그릇된 여행문화를 바꿉시다!
우리의 어머니와 삼촌, 이모에게 "노 쇼핑" 상품을 추천합시다. 그리고 여행문화를 망치는 저가패키지 상품은 가급적 이용을 자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