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씨엠립! 뚝뚝기사 chroy (어이없는 에피소드?!)

홈 > 다른나라정보 > 여행정보(나라별) > 캄보디아
여행정보(나라별)

- 태국에 대한 각 정보는 태국게시판으로 들어가세요.
- 라오스 지도 사이트 <호보맵>

현재 씨엠립! 뚝뚝기사 chroy (어이없는 에피소드?!)

stjh 10 3405
2. 뚝뚝기사는 chroy를 한국에서 예약하고 왔습니다. 근데 요놈 조금 희안합니다 ^^; 추천을 날려야할지 어째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3일 45$에 하기로 하고 하루 전 저녁에 만나서 저녁이나 먹으면서 스케줄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In touch라는 분위기 꽤 좋은 식당에서 밥 먹고 18.5불 나왔는데 당연히 저희가 내고 그 담날 6시반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분명히 유쾌한 사람인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영어도 잘 하는데 발음이 역시 조금은 알아듣기 힘듭니다. 여기서 제 남친이 영어 잘 못 알아듣는 듯 하니까 조금씩 말수가 줍니다 ^^;

아무튼 다음날 8시 반에 만나 다들 하시는 코스대로 여행을 잘하고 츠로이도 친절하게 저희를 안내했습니다. 시원한 물과 물수건도 고마웠고 (500ml 생수 한병 수퍼에서 0.3불 정도) 무엇보다 저는 cd 플레이어 갖고 다니면서 한국 노래 틀어주는게 참 좋더라구요.

중요한 에피소드는 여기! 2일째 되는날 아침에 만나서 반띠아이 쓰레이로 가다말고 어디 잠시 서더니 여기가 우리집이라고 레인코트 잠깐 가지고 오겠다 합니다. 그러더니 들어와볼래? 하길래 태사랑에서 다른 분들 다들 집에 가봤다 하시던데 겸사겸사 구경하라는건가보다, 쉽게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는 건데 감사한 마음으로 집에 들어갔습니다. 티비에서나 보던 그런 나무로 지어진 집이었습니다. 와이프가 깎아주는 망고도 먹고 웨딩사진 보고 해먹에도 누워보고 잠시 쉽니다. 그런데 츠로이 아우 오늘 배가 아프다면서 약 먹어야겠다면서 밥을 먹습니다 ^^; 그러면서 자기 와이프도 사원들 앞에서 기념품 좀 팔아볼까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방에 있는데 한번 볼래? 그래서 마루에 짚으로 만든 소쿠리랑 가방이 좀 놓여있길래 그건가보다 해서 그래! 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방에서 갖가지 옷으로 가득찬 쌀푸대자루를 3개 들고와서 막 꺼냅니다;;;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는데 그냥 뒤집어 엎습니다 ;;; 그러더니 이거 입어보라고 하면서 와이프보러 입는 법 알려주라고 이러고 이것저것 권하고 처음엔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안사면 나쁜놈 될 것 같은 분위기가 됩니다. 아무튼 어차피 기념품도 좀 사야되고 하는 것이니 바가지도 많다는데 여기서 사는 것도 좋겠다 싶어 이것저것 골라서 사겠다고 했습니다. 얼마냐고 했더니 와이프랑 크메르어로 머라하고서는 와이프가 45달러라고 한댑니다. (셔츠3, 바지1, 치마2, 가방1)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too expensive 그랬더니 그럼 40불에 해준답니다. 이렇게 가격 확 낮출 때 한 장에 얼마씩인데?? 묻지 못했던 제잘못이 크긴 합니다만 ㅜㅜㅜㅜ 분위기에 말려 일단은 샀는데 다음날 엄청 바가지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게 바로 오늘ㅋ) 근데 처음에는 그냥 구경하면서 이거 이쁘네~ 하는 정도지 태사랑에 츠로이에 관한 글 모두 읽었지만 이런 이야긴 없어서 이것저것 사라고 그러는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상하게 말리게 되더라구요. 저도 별로 물러터진 스타일은 아닌데,,
어제 일정 끝나고 생각해보니 찝찝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아무튼 좀 그랬습니다.

오늘 올드마켓 둘러보면서 제가 산 물건들 가격을 대충 보니 서비스라면서 넣어준 스카프1, 나시티1 포함해도 30$이면 사고도 남을 가격이더군요. 일정 다 끝나고 돈 주기 전에 이야기를 해보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물론 10불 큰 돈 아닙니다만 사원에서마다 1달러 외치며 팔찌며 엽서사라고 하루종일 땡볕아래 돌아다니는 꼬맹이들 생각하며 그 돈이면 몇개고 더 사주었을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팁으로 줄 수도 있었던 돈인데 싶기도 하고 어쩐지 친구에게 배신 당한 것 같은 기분,,

그동안 안전히 데리고 다녀주고 친절히 대해주고 집에도 가보고 좋은 경험 만들어주어서 너무 고맙다. 그런데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는데 내가 어제 너에게 산 물건들은 올드마켓 돌아다니다 가격을 대충 알게 되었는데, 30달러면 충분히 살 수 있었을 것 같더라. 많은 한국인들이 당신이 열심히 일하고 정직한 사람이라고 추천을 하여 일부러 예약을 한 것인데 바가지 쓴 것 같은 기분이라 조금 화가 나고 슬프다. 아무튼 내가 ok 하여 산것이니 money는 괜찮지만 이런 식은 너에게도 좋지 않을 것 같다. 한국인은 정직한 사람 좋아한다. 돈을 받아 내겠다 이런 생각은 아니지만 이렇게 말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제 마음도 편할 것 같은데 관둘까요? ㅜㅜㅜ 소심한 영혼 휴우~

아무튼 꼭 뚝뚝기사 예약하고 오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츠로이는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이긴 합니다만 굳이 조금 더 비싼 가격을 주고 예약까지 하여 함께 다닐만한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점심시간에 다시 시엠립 들어오지 않았구요. 츠로이가 우기라 일출 못본다~ 계속 그래서 일출도 안봤고 먼 곳은 반띠아이 쓰레이, 똔레샵 갔고 일몰보고 항상 딱6-7시 까지 정도만 기사 썼어요.) 많은 분들이 츠로이가 이것저것 권유하여 주는 것을 감사히 생각하신 것 같은데 저는 조금 부담스럽더라구요^^; 너무 한국관광객들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기사말고 여기 와서 길거리에서 내일 하루 뚝뚝 쓰지 않겠냐고 호객하는 기사들과 협상하여 보면서 한국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고 하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었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어쩌다보니 여행일기처럼 길어졌는데;;;; 약 3주후 돌아가면 여행기 꼭 올리겠습니다~ ^^ 으이구 츠로이한테 어쩌면 좋을지 답이라도 하나씩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어요 ㅋㅋ

10 Comments
응삼이1 2007.07.09 18:47  
  "한국사람들 봉아니다" 따끔하게 혼내십시요. 다음부터는 그러지말라고 또 그러면 너 한국인상대 못한다고,
옷 다시돌려줄테니 돈달라고,그럼 알아들을겁니다.
응삼이1 2007.07.09 18:58  
  열심히 사는사람에게는 팁을 더주어도 아깝지 않죠, 하지만 그걸 이용하는사람은 모르고 바가지 씌우는 사람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현재 비수기입니다. 하루 $10면 충분합니다.
$45이면 넘 많이 주신겁니다. 프롬펜 선생월급이 $50불이랍니다...
어디까지나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넌내꺼 2007.07.09 20:28  
  정말로 많이주셨네요..하루10불이면되는데 그리고 멀리가실때만 조금 더,,,,온통 널린 것이 툭툭인데..
Marisol 2007.07.09 21:51  
  담주에 츠로이 예약해서 가는데....당황스럽네요..^^;;;
뭐 잘 다녀올 수 있겠죠?? 담 얘기도 올려주세요..^^
응삼이 여친 2007.07.10 08:20  
  응삼이1님 말씀대로 다시 돌려주시고, 돈 다시 돌려받으세요.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그런식으로 그냥 넘어가면서 하지 말라고 하세요. 우리가 캄보디아에 호의를 갖고 있는 좋은 감정과 관심을 그런식으로 빼앗아 가지 말라고 얘기해주는게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stjh 2007.07.10 17:27  
  지금 3시반에 츠로이 만나서 마지막 일정으로 톤레샵 갓다오려고 대기중 ㅋㅋ 일정 끝나고 돈 주기 전에 이야기하고 해결보려는데 떨립니다 ㅋㅋㅋ 밤에 어떻게 되었는지 다시 글 올릴게요 ^^;
아오마 2007.07.10 19:32  
  8일날 아침에 호텔앞에서 두분 봤읍니다ㅋㅋ제가 동메본에서 우의하나 3불주고 산뒤에(원래3개1불)치를 떨고 사흘낮밤을 씹어대는걸 보고도 바가지를 씌우다니...아주 이빨을 갈면서 제가 그랬죠,한국가면 동메본에서는 절대 물건사지마라고 사이트마다 올릴거다고..그런데 츠로이 너마저...ㅋㅋㅋ
다랑어 2007.07.13 21:23  
  영리하고 친절은 한데 계산이 빠른 친구입니다. 영어잘하는 기준으로 모든걸 평가하는 경우가 있어요,초심은 안그랬나본데 점점 변해가나 봅니다아쉽군요
시골길 2007.07.14 04:00  
  다랑어님 말씀처럼, 이곳에서 소개및 추천되는 툭툭이 친구들이 초심과 달라 졌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접하다가 보니...
이제는 뭐...반복되는 일상적인 과정 같은 느낌도 드는군요..
앙코르를 다녀오시고 태사랑에 후기와 추천을 해주시면 다른분들이 메일로 연락, 예약하여서 다녀오시고, ..
다른 분들이 거듭이용하시게 되고, 그러다가 좀씩 달라지는(그렇게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는..)그들의 얘기가 게시판에 올라 오게 되고..

그 다음에는  또 다른 분이, 여행다녀오셔서 다른 툭툭이를 (전화번호, 메일을 친절히 적으셔서) 진지하게 추천을 해주시고...
다시 또 다른 반복...

참 아쉬운 부분이지요.[[아니]]
JINIII 2007.07.20 02:17  
  우리가 지금의 그들을 만들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참 캄보디아의 뚝뚝서비스는 참 특별한건 같습니다 . 그래서 그 매력으로 칭찬도 혹평도 이어지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