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왓 아이들에게 선물을..
가기전 부모님들에게 앙코르왓에서 구걸하는 애들 얘길 했습니다.
당장에 걱정하십니다.
불쌍한데 어쩌냐고.. 근데 그간 동남아 많이 다니셔서 돈 주지 말아야 한단건 아시더군요.
필리핀에선 가이드가 돈주지 말라고 돈주면 밥 안사먹고 약사먹는다고 말리더라나요..
제가 앙코르애들은 약을 하는건 아닌데.. 구걸하느라 공불 못한다 말씀드렸죠.
이-마트가서 볼펜 사시더군요. 목걸이 4색볼펜 한개에 400원짜리 60여자루 사갔습니다.
이 썩는다고 무설탕 사탕에 자일리톨 사탕 사갔습니다.
그게 가방 4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엽서 파는 아이에게 핑크색 캐릭터 사색목걸이 볼펜 걸어줬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안보일때까지 손 흔들어주더군요 흐믓했어요
또 사원에서 놀고있는 아이에게 볼펜 선물했더니 예쁜 꽃그림을 그려서 가져오더군요. 사원에서 나올떄도 그림 한장 더 그려서 수줍은듯이 주더군요
사탕은 첫날 톤레샵 호수 다녀오면서 마을 애들한테 택시 창 너머로 주다가 금세 다 동났습니다.
어린 처녀애들까지 차로 뛰어들어서 손 내미는데 살짝 무섭더군요
엄마가 사탕 더 사서 주라고 하길래 이 썩어 안된다 했더니..
능인선원 지광 스님도 미군에게 초콜릿 얻어 먹으려고 영어 배우셨다고..
우리 6.25때두 미군들에게 흘러나오는 초콜릿이니 미루꾸(캬라멜) 먹는게 가장 큰 기쁨이었다고.. 잔말말고 사오라셔서 막대사탕 2불주고 한봉다리 사다가 애들에게 한개씩 나눠줬습니다.
나눠주자마자 한개씩 입에 물고 있는 애들을 보니 왠지 맘이 좋더군요.
톤레샵에서나 사원에서 돈 준적 있습니다
근데 돈 줬을때보다 사탕이나 목걸이펜 줄때가 더 맘이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