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립 공항에서 1달러 요구해도 내지 마세요 ^^
씨엠립 공항에서 웃돈 요구한다는 글을 몇번 읽은지라
캄보디아가 가까워질수록 비행기 안에서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비자 발급용 사진이 아닌 일반 증명사진 싸이즈를 가지고 탔기에
그걸로 트집 잡혀서 그 밤에 사진 다시 찍고 돈 내고 그래야되는거 아닌가 하고 걱정 많이 했거든요.
근데 다행이 아무 문제 없이 비자는 발급 되었습니다. 사진 싸이즈때문에 맘 졸일 필요가 없는듯 합니다.
입국 심사하려고 줄을 서는데 여동생은 무뚝뚝해보이는 남자 직원줄에,
저는 상냥해보이는 여자 직원줄에 섰거든요.
동생이 살짝 부러워했지요....
그.런.데..
여성분들! 꼭 남자직원에 줄 서십시요. ㅋㅋㅋ
저랑 동생이 같이 비자 번호를 기입하는곳에 둘다 똑같이 잘못된 비자 번호를 쓴것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줄 섰는데,
그 여자 직원분이 아무렇지 않게 무뚝뚝하게 "1 달러" 합니다.
헉, 이게 말로만 듣던 그것이로구나..를 직감하면서 싸늘한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1 달러? why?"
"wrong VISA number!!"
비자 번호를 틀렸답니다.
그러면서 서류를 다시 저한테 돌려주더군요.
당황스러웠지만 침착하게 비자 번호 뭘 쓰면 되냐고 물어보니 가르쳐주어서 줄 긋고 고쳐 적었습니다.
또 다시 1달라 요구하면 어쩌나 내심 걱정되었는데,
[그거 틀렸다고 1달러를 주냐? 말도 안된다! ] 는 듯한 표정으로 가만히 서있었더니 더이상 아무 말 안하고 통과 시켜 줍니다.
돈 1달러 아까워서라기보다 그거 빼앗기듯 주고 나면 여행 첫 시점부터 기분이 나쁘잖아요..
그래도 다행이 큰 소리 안내고 잘 빠져나왔습니다.
저는 제가 그 공항에서 그 밤에 혹시 누구랑 싸우거나 언성을 높히게 되어서 기분 망칠까봐 걱정했습니다.
나중에 동생이랑 얘기하니, 똑같이 비자번호 잘못 쓴 제 동생은 그 남자직원이 친절하게 직접 고쳐주고 웃어주었다는군요. 이런 제길.. ㅋㅋ
씨엠립 공항에서 입국 심사할때, 줄 잘서세요 ^^
*입국팁*
-기내에서 주는 입국카드와 출국카드, 비자 신청서에 정보 빠트리지 말고, 잘쓴다. (작은 풀을 준비하면 기내에서 사진을 미리 붙여둘 수 있어서 좋다.)
-공항에 도착하면 다른 돈 줄 필요 전혀 없고 (급행료 줄 필요 없습니다. 걸리는 시간 비슷합니다.) 비자 신청서에 사진 잘 붙여서 여권이랑 제출한다.
-비자를 여권에 붙여주고, 작은 종이를 주는데 거기서 비자 번호를 잘 찾아서 입국카드 비자 번호 쓰는칸에 쓴다.
-입국 심사대에 여권, 입국카드, 출국카드를 주고, 한번 웃어주면서 기다리면 캄보디아에 입국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