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든 비추입니다.
안녕하세요?
2주일간 캄보디아+베트남 여행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일단, 씨엠립 정보는 서울가든 비추라는 정보밖에 없는듯 하네요 ^^;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글이지만
어떤분들껜 정보가 될것 같아서 글 올립니다.
쓰다보니 참 기네요. 죄송합니다.
비추이유
1. 시내에서 멀다.
티켓을 사려고 중심가로 가거나, 식당을 가거나, 올드 마켓을 갈때 툭툭을 이용할수밖에 없습니다. 시간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어렵구요.. 걸어서 이동 가능하면 그만큼 저녁시간 사용하기도 편합니다.
버스 티켓도 구하기 쉽구요.
시내에서 가까운 한인 없소는 걸리버 게스트 하우스가 있습니다. (친절하다고 들었습니다.)
한번 이용할때 흥정하기 나름이지만 편도 최소 1불은 줍니다. 이 돈이 얼마 안되는것 같지만 여행지에서는 정말 아까운 돈이 되지요.
2. 툭툭 흥정이 어렵다.
역시 시내에서 멀기 때문인데요,
시내에서 가까운 곳이라면 숙소를 나서자 마자 툭툭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내 맘대로 골라잡을 수 있겠지요. 당연히 가격 흥정이 쉽습니다.
하지만 서울가든은 앞에서 대기하는 (그것도 숙소에서 200m정도 걸어나왔을때입니다.) 툭툭이 몇대 안되어서
흥정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아침이나, 짐이 많을때, 툭툭 요금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을때는 참 난감합니다.
흥정중에 기분 상하는 일도 많구요, 그 앞에서 기다리는 기사들끼리 담합해버리면 비싸게 이용할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툭툭 이용하는게 여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니 참고하세요...의외로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3. 리셉션이 없다.
없습니다.
황당했습니다....
밤 9시 30분에 대한항공으로 씨엠립 공항에 도착해서, 비자 받고,
서울가든에 요청한 (5불) 택시 픽업 이용해서 서울 가든에 정말 기대되는 마음으로 도착했는데,
직원 아무도 없었습니다.
숙소에 안내 직원이 없다니...
저는 이집트 룩소르에서 한인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한적이 있습니다. 정말 인상적이었고, 고마운 사장님 덕분에 즐거운 룩소르 여행 알차게 했구요..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그런 한인 게스트 하우스를 기대했습니다.
저녁엔 삼삼오오 모여 여행 이야기도 나누고, 사장님과 술도 한잔 마시고, 정보도 얻고, 투어 신청하고, 버스 표 예매하고...
그런데,
그런곳 절대 아닙니다.
밤에 도착한 게스트 하우스엔 사람 그림자도 없었고 (나중에 한국인 여자 두분 만나서 서울가든은 숙소에서 2~300m 떨어진곳에 있고 사장님도 그곳에 있을것 같다는 말씀을 들었지만요. 밤에 걸어서 그곳까지 갈 자신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엔 나가 게스트하우스에 있었던것 같습니다.)
정말 막막하고 어이없었습니다.
한글 인터넷 사용할수 있으리라고 믿고 (그렇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갔는데 컴퓨터는 그림자도 없구요,
한국으로 전화 사용 가능하다고 알고 갔는데 사용 못했습니다. 밤이라 사용 못한다고 하더군요. 왜 사용 못하는지, 언제부터 언제까지 사용할수 있는지 설명 듣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도 밤엔 왜 전화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밤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자매가 이용하기에 한인 업소에 묶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아무래도 말 통하는 곳에서 좀 더 맘 편하게 있으려는거 아니겠습니까.
1박에 15불. 그리 싼 숙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싼곳도 많이 있지요. 이번 여행에서 저희 평균 숙소 비용이 12불 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런 곳입니다.
숙소내에서 한국으로 전화 못합니다. (한국으로 전화 하는게 절실한 사람도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결혼한지 5달된 새댁입니다... 그래서 신랑이 걱정을 정말 많이 해서 잘 도착했다는 연락 꼭 해주어야 했습니다. 여동생이랑 단둘이 여행하는거라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구요...)
숙소내에 컴퓨터 없었습니다.
영어 가능한 직원 없었습니다.
참고하세요.
4. 주인은 정말 돈밖에 모르는 서비스 정신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원래 호치민 in 비행 스케쥴이었는데 막판에 갑자기 씨엠립 in으로 바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태사랑 한인 업소에 나온곳중에 숙소 사진 보고 서울가든으로 결정하고, 입금하고 그렇게 부랴부랴 결정한 곳입니다.
다른 지역은 몰라도 처음 입국하는 도시인데 한인없소에 묶는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요.
그리고 나중에 후기를 보니 서울가든 악평이 참 많더군요. 물론 호평도 많았습니다.
좀 걱정이 되었지만, 악평이 있는 이유는 여행하는 사람의 마인드에 달리지 않았겠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매사에 즐거운 마음이면 나쁠것 없지 않겠나 생각했습니다.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다고 믿었기에 사장님과 (사장님이라고 하기도 싫군요) 즐겁게 잘 지내고 여행을 마칠 수 있을거라고 믿었구요.
숙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위에 쓴대로 직원이 아무도 없습니다. 택시 기사가 짐을 들어서 3층 방까지 옮겨주더군요. 이상했어도 이해했습니다. 그때까지도 동생이랑 웃으면서 운전기사가 아니라 호텔 직원인가보다 했습니다.
방 열쇠도 없고, 직원도 없고,
그냥 그방이 우리방인가보다 하면서 짐을 풀고
한국으로 연락하려고 전화를 하러 내려갔습니다. - 분명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태사랑 서울가든 게시판에도 있고, 방에 한국어 안내판에도 있습니다. 사진도 찍어두었는데 추후에 첨부하던가 하겠습니다. 한국으로 전화 분당 1달러. 인터넷 사용요금 얼마. 이렇게요.
그 어디에도 몇시부터 몇시까지 사용가능. 이런 말 없었습니다.
밤에 도착해서 전화 사용 못하는거 알았다면 서울가든으로 절대 안갔을겁니다.
연락 된다는거 당연히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1층에 내려가서 직원을 찾았습니다.
아무도 없었는데 한참을 찾다보니 영어 한마디 못하는 사람이 왔습니다.
전화를 하겠다고 하니 못알아듣고, 오랜 몸짓 발짓 끝에 다른 사람을 불러오더니, 전화번호를 누르고 누굴 연결해주더군요. 최부자라는 주인장이었습니다.
일단, 목소리가 엄청나게 무뚝뚝합니다. 맘 상하는 말투입니다.
지금 전화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되풀이 합니다.
내일 하라고 합니다.
똑같은 말도 아 다르고 어 다르잖아요.
정말 정말 이야기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기분나쁜 무뚝뚝한 말투였습니다.
왜 못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가막혔습니다. 인터넷에라도 짧게 남기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이제나 저제나 잘 도착했는지 기다리고 있을 신랑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더군요. 도착하자마자 전화하거나 방명록에 글 남긴다고 했거든요.
우리시간으로 밤 12시인데 다음날 출근해야하는데, 몇시까지 전화 기다리다 잠들지 모르겠어서 점점 열받았습니다.
자매가 와서 부모님이 연락 기다리실거라고, 꼭 전화 하고 싶다고 했더니
꼭 해야되냐고 그냥 내일 하라고 합니다. 그래도 된답니다.
오늘 꼭 해야되겠다고 몇번이나 되풀이해서 얘기했더니
그럼 자기가 전화해주겠다고 하면서 2달러를 내랍니다.
씨엠립에서 2달러는 결코 작은돈이 아닙니다.
그래도 방법이 아주 없진 않다는 생각에 전화번호를 가르쳐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할수록 화가 났습니다. 그렇게 해줄수 있으면 처음부터 좀 해주었으면 좋지 않습니까? 처음에 전화 꼭 해야한다고 난감해할때,
그럼 제가 대신 해드릴게요. 대신 전화비는 받아야 될것 같습니다. 하셨으면 5달러였어도 기분좋게 드렸을겁니다.
무뚝뚝하게 꼭 해야겠냐고 그냥 내일 하면 되지. 이렇게 말하는거 정말 기분나빴습니다.
제가 그랬어요.
"저희가 한인 업소에 묶으네 정보도 좀 듣고 싶고 그래서 묶은건데요.."
"밤 10시에 무슨 정보를 들어요? 내일 아침에 들으면 안되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쭉 안들었습니다 정보.
다음날 저희가 숙소를 나서는데 기사를 보냈더군요. 저희 태우고 오라는 기사였는데 안탔습니다.
툭툭 기사 소개시켜주고 소개비는 받으셔야 되겠지요.
프놈펜으로 가는 버스 티켓 사주고 수수료 챙기셔야겠지요.
압둘라 댄스 쇼 티켓 파셔야겠지요.
그냥 저희가 알아서 하려고 기사에 안 응했습니다.
기사 통해서 전화 하셨더라구요.
그냥 저희가 알아서 툭툭 타고 다니면 될것 같아요 했더니
그러세요 그럼.
그러고 확 전화 끊더군요.
저는 서울가든 주인 한번도 못봤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분인지 모릅니다.
그래도 낯선 이국땅 첫번째 밤에 너무 기분 상했던거 한가지 만으로 충분히 비추입니다.
이런 마인드의 주인장입니다.
선택은 개인의 몫이지만,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그후로 한번도 못봐서 결국 전화비 2달러는 못주고 왔는데,
한국에서 입금할 겁니다. 그치만 도저히 2달러는 못주겠습니다.
1달러 입금할 예정입니다.
저희 신랑이야기가, 그날 이상한 남자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공주희씨 도착했습니다. 하고는 그냥 끊었다는군요. 그래서 더 걱정했다고 합니다. 차라리 연락이 없었으면 덜 걱정했을거라고 하는군요.
1달러도 아깝지 않습니까?
그날 제 신랑이 저의 방명록에 남긴 글 캡쳐해서 올립니다. 이날은 저랑 어떤 연락도 없이 그냥 쓴 글입니다.
숙소는 그냥 깔끔하고 괜찮습니다.
(하지만 15일 여행중에 숙소에서 모기 물린거랑 방에 도마뱀 나타난건 유일하게 서울가든뿐이었습니다.. 씨엠립 특서이긴 하지만 물에서 쇠냄새 났구요. 프놈펜 벙깍 호수주변 4달러짜리 방에서도 그런일은 없었거든요. 참고하세요)
한인에 대한 기대만 없다면, 그리고 숙소가 시내에서 멀어도 괜찮다면 가도 괜찮습니다. 만족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말리고 싶습니다.
저희는 그날 기분을 망쳐서 앙코르 관광 3일권 끊고, 결국 1일만 보고 다음날 프놈펜으로 가벼렸거든요.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될수도 있지만.... 막상 외국에서 그런일 당하면 정말 서운하고 화가 나거든요.
참고로, 씨엠립의 나가 게스트하우스도 같은 주인장이 하는 업소로 알고 있습니다. 주인이 같으니 역시 비추입니다. (아니면 누가 좀 가르쳐주세요... 피해 줄 순 없으니까요)
버스표 어디서 끊는지 몰라서 글로벌 게스트하우스 갔었는데, 거기 사장님은 친절했습니다. (표 끊어준 현지 여직원은 정말 싸가* 없었구요)
이상, 저의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글이었구요.
다른 도시 정보 조금씩 올리겠습니다......
<저희 신랑이 제 싸이 방명록에 남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