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를 자전거로, 하루 2~4$
자전거를 권하는건 속도에 따라 보이는게 달라져서 입니다.
버스와 봉고, 승용차, 뚝뚝, 모토, 자전거, 걷기 에 따라서
같은 거리를 지나가도 다른게 보입니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보고 낮게 나는 새가 자세히 보는' 그런겁니다.
자전거로 뒷골목 누벼 보시고, 유적지도 지도 펴고 혼자 다녀보세요.
차나 뚝뚝이에서 느끼지 못하는 색다른 맛.
단, 적당한 체력 그리고 어느 정도의 방향감각 필수입니다.
올드마켓 근처 시와타 거리에 "For Rent"라고 간판걸고
자전거 세워둔 곳 있습니다. 하루에 4$ 달라고 하구요.
길게 빌리시거나 불쌍한 표정 잘 지으시면 할인도 됩니다. ^^
숙소에 세워둔 자전거 있으면 더 싸게도 가능할 겁니다.
오후에 타실때는 반드시 2$ 이하로 빌리세요. 여권 맏기라고 하는데
이것도 사람따라 다릅니다. 내 앞에 빌려간 서양인 두명은
여권을 두고 가던데 저는 'GH가 멀다. 날도 더운데 그냥 줘라'하고
웃었더니 따라웃더니 빌려주더군요. (진짜 없었어요)
도난 방지용 쇠줄과 자물쇠 줍니다. 빌릴때 확인하세요.
유적지마다 오토바이, 자전거 세워 두는 곳 있습니다. 쇠줄로
잘 묶어 두시고 다니면 안전합니다. 걱정되서 물 한병 사면서
파는 애한테 잘 지켜보라고 부탁하니 나올때 여기 있다고 안내도
해주더이다.
갈때 올때 쪼금 힘들고 유적지간 이동에서는 여유도 있고 뚝뚝 기사도 없는 혼자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하루 탔는데 3시 무렵에 출발해서 그 무더위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앙코르왓 도착하자 마자 하나뿐인 에어콘 나오는
카페에 들어가서 30분을 앉아있었습니다. 그때 기온 34도. ;;
일몰 보고 나올때는 선선한 바람도 불고 운치 있더군요.
앙코르 유적 간에는 가로등이 없습니다만 앙코르에서 시내 방향으로는
가로등 잘되어 있습니다. 일몰 유명한 곳에서부터 시내까지는
차들이 계속 시내 방향으로 다니니깐 해 넘어가도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30대 후반의 체력이 안되는 제가 자전거를 타게된건
'그 사람' 때문입니다.(이름을 몰라서)
혼자 간 여행에 뚝뚝이 타고 다니고 있는데
앙코르왓 2층에서 강하게 혼자 온 포스를 풍기고 있던
한국인으로 짐작되는 그 사람(그 녀석 이라고 해도)
프놈바켕 일몰 보러가서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인사하고 이야기하다 보니 시엡립에서 걸어서 왔답니다.
내일부터는 자전거로 다닌답니다.
그 뒤로도 자전거 탄 그 사람과 몇번을 만났는데 잘 다니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