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립과 앙코르, 몇몇 정보
* 캄보디아아 환율: 저희가 여행하는 동안의 환율은 '1$-4000(riel)/ 0.25$-1000리엘'이었으며 대부분의 가게에서 달러가 통용되었기에 따로 리엘화로 환전할 필요는 못 느꼈습니다.
* 입국 비자: 저희는 시엠립 공항을 통해 입국하였습니다. 입국 비자 받을 때 20$만 지불했고 몇분 기다린 것 외에는 비자 잘 받았습니다. (여행 중 만난 한국 분께 베트남 호치민에서 시엠립까지 버스로 14시간 걸린다고 들었습니다.)
* 숙소: 여행 출발 전 이메일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리틀 월드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하고 이용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8호실(트윈베드)은 12달러였습니다. 리틀 월드 게스트 하우스의 좋은 점은, 아침에 먹을 수 있는 1.5$짜리 볶음밥이 매우 맛있다는 것입니다. 김치, 국물이 제공됩니다. 저희는 있는 동안 매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시엠립의 여행자거리에서 충분히 게스트 하우스까지 걸어 다닐 수 있을 겁니다. 저녁에 게스트 하우스 주인 할머니께 생수를 사서(작은 것 1000리엘, 큰 것 3000리엘) 얼려 달라고 하면 다음날 가져 갈 수 있게 얼려주실 것입니다. 이 얼음물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다만, 주인 할아버지는 별로 친절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 앙코르와트(Angkor Wat):
-다들 그러하시겠지만 저희 또한 오직 앙코르 유적을 보기 위해 시엠립에 갔습니다. 적어도 3일 일정으로 앙코르를 둘러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앙코르 3일 입장권은 40$입니다. 야간 입장을 위해서는 10$짜리 별도의 티켓을 끊어야 한다는데 저희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앙코르 유적지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교통 수단이 필요합니다. 두분이라면 오토바이 뒤에 좌석이 있는 뚝뚝이라는 현지 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됩니다. 현지에서 보니까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빌려서 앙코르 유적지를 둘러보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더군요. 그러려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알고 가는 게 좋을 같습니다. 저희는 이틀 뚝뚝, 사흘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개별적으로 뚝뚝 기사나 택시 기사와 협상을 할 경우, 뚝뚝은 하루 기본 요금 10$, 택시는 20$인 것 같아습니다. 만약, 현지 숙소나 여행사를 끼고 협상을 진행한다면 하루 기본 요금이 뚝뚝은 12$ 택시는 25$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 기본요금에서 앙코를 일정을 둘러보는 방식에 따라 조금씩 요금이 더 추가 될 것입니다. 거리가 먼 곳에 가면 얼마가 추가되는 식입니다. 미리 가격 협상을 하고 일정이 끝난 후에 비용을 지불하면 됩니다. 그때 적절한 양의 팁을 주실 분은 주시면 됩니다. 여기 태사랑 게시판에 몇몇 기사들이 추천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미리 협상하고 간다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단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일단 협상을 할 때 앙코르 유적지를 며칠 일정으로, 어떤 순서로 돌아볼지를 정확히 소통하고 계약해야 합니다. 저희가 있는 동안에도 시엠립의 온도는 30도를 넘어서는 것 같았습니다. 앙코르 유적지를 돌아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뚝뚝이든 택시든 점심 식사 시간을 끼고 한낮에는 여행자 거리나 숙소에서 점심 식사 겸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그러면 기본요금에서 1~2$를 더 요구할 수도 있는데 그 비용을 더 주더라도 그렇게 하는게 훨씬 이득일 겁니다. 앙코를 유적지 내에 있은 식당들이 여행자 거리에 있는 식당들에 비해 가격만 비싸고 질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저희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리틀 월드 게스트 하우스 근처에서 주로 영업을 하고 있는 '미스터 양'이라는 뚝뚝 기사는 절대 비추입니다. 키가 175cm 이상이고 약간 마른 체격에 얼굴은 긴 편입니다. 이 뚝뚝 기사는 돈은 아주 밝히는 데 그에 비해 제공하는 서비스는 꽝입니다. 일례로 앙코를 유적지 둘러보고 내려왔을 때 이 뚝뚝기사가 저희를 찾은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저희가 이 뚝뚝기사를 찾아가면 자신의 뚝뚝 좌석에 누워 자고 있었습니다. ㅜㅜ.
-앙코르왓 연못에 일출보러 가시면, 현지 호객꾼이 와서 커피와 차를 팝니다. 한 잔 $1인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의자도 제공해 줍니다. 차와 커피 맛 괜찮습니다. 일출 보러 가실 땐 긴 옷을 입고 가세요.
* 압사라 댄스는 밤에 부폐식 저녁 식사 겸 관람하게 되어 있습니다. 밤에 별로 할 일이 없으니까 심심하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숙소나 여행사를 통해 미리 예약하시면 됩니다. 1인 10$ 이하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 똔레삽(Tonle Sap): 현지 한국인 운영 여행사 드림투어에서 9$에 바우쳐 끊고 입장료 1인당 1$ 주고 갔습니다(2인 총 11$). 시엠립의 모든 관광지가 그렇듯 똔레삽 호수에서 보트 탈 때 이것저것 파는 현지인들이 접근할 겁니다. 참 보트 타러 가면 어떤 현지인이 사진을 찍는데 거기 찍히면 나중에 보트 타고 나올 때 접시에 새겨진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저희는 기분 나빠서 안 샀습니다. 사실 마음이 없다면 아예 찍히지 마세요.
똔레삽에 갈 때, 현지 뚝뚝 기사 라이센스가 없는 기사의 뚝뚝을 타고 가는 경우 입장료 내는 곳에서 별도의 비용을 지출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라이센스가 있는 뚝뚝기사를 이용하시거나 택시를 타고 가시는 경우에는 추가 비용 절대 지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똔레삽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일몰을 보러 가면 호수에 떠 있는 큰 배에 오르게 됩니다. 거기서 일몰까지 다 보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다시 보트를 타고 나오면서 일몰을 보면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나올 때는 보트가 일몰이 보이는 않는 방향으로 돌아 나옵니다.ㅜㅜ
* 프놈 꿀렌(Phnom Kullen)이나 프놈 복(Phnom Bok), 끄발스피언(kbalspean)과 서(west) 바라이-서메본은 저희의 생각으로는 가시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는 다 가보았지만 비추입니다. 투자하는 시간이나 비용 대비 얻는 것이 적습니다.
* 앙코르 유적지를 둘러보고 반나절 정도 시간이 난다면 민속촌에 가서 다양한 공연을 보기 바랍니다. 민속촌을 둘러보는 것은 그냥 밋밋하고, 꼭 공연을 볼 생각으로 가세요. 공연 시간이 적혀 있는 팜플렛은 입장권 구매 시 줍니다. 미리 공연 정보에 대해 알고 가시면 좋겠지요. 입장료는 1인 9$이었습니다.
* 맛집: 여행자 거리에 있는 크메르 키친 레스토랑의 크메르 커리(2.5$)가 맛있었습니다. 여행 중 만난 한국 분께서는 아목도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하마식당의 김치찌개(4$) 강추입니다. 먹고 힘이 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느낌으로는 하마식당 사장님이 가장 솔직하게 현지의 몇몇의 정보들을 알려 주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주로 밤에 맥주를 마셨기 때문에 이런 저런 식당에 많이 가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드 마켓 부근의 여행자 거리의 메뉴들은 대부분 가격 대비 괜찮아 보였습니다.
앙코르 유적지 내에 있는 식당들은 전체적으로 비추입니다.
* 마사지: 여행자 거리(올드 마켓 주변)에 많은데 대부분 발 마사지 5$ 부르나 4$로 깎아도 다 ok합니다. 나중에 마사지사에게 1$ 팁 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받아보면 알겠지만 매우 시원합니다. 저희 시엠립 다음에 하노이에 가서도 발마사지 3번 서로 다른 집에서 받았지만 시엠립이 더 좋았습니다. 저희는 시엠립에서 바디마사지도 5$에 한번 이용했습니다.
* 쇼핑: 첫날 하시지 마시고 앙코르 유적지 다 둘러본 다음에 하시면 바가지 쓰지 않으실 겁니다. 저희는 마지막 날 올드마켓에서 기념으로 아래 위 옷을 구입했는데, 똑같은 옷 앙코르 유적지에서 마지막에 싸게 부르는 가격을 제시해서 구입했습니다. 앙코르 유적지 다니다 보면 처음에는 5$ 그러다가 나중에는 2$이러는 것 보시게 될 겁니다.
* 밤에 하루 심심해서 '마티니'라는 나이트에 갔었는데 절대 비추입니다. 시엠립에 가실 분들은 그냥 앙코르만 열심히 보시겠다는 마음으로 가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여행자 거리에서 파는 타이거 생 맥주는 참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싸게 파는 기네스 맥주도 싸게 마실 수 있습니다.
두서 없는 글입니다. 앙코르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빨리 다녀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분들께 '알음'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