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사람들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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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사람들 이야기 1

지구촌-리차드 9 3486

캄보디아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있는 이야기입니다.

제목: 쏘피어 떤싸이('토끼의 지혜' 라는 뜻)
어느 날 토끼 한 마리가 바나나를 먹고 싶어했다.
그 때 토끼는 할머니가 바나나 바구니를 이고 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것을 보고 토끼는 죽은 척 길에서 누워있었다.
이를 발견한 할머니는 기분이 좋아 죽은 토끼를 바나나
바구니에 같이 넣어 이고 가는데, 토끼는 바구니 안에서
바나나를 다 먹어 치우고, 바구니에서 나와 숲 속으로 도망쳤다.

간단히 정리하면 토끼가 바나나를 먹고 싶어 죽은 체해서
연약한 할머니를 속여서 바나나를 실컷먹은 것이 "지혜"라는
것인데요, 우리라면 할머니를 속여먹은 천하의 나쁜 토끼인데,
캄보디아에서는 이것을 삶의 지혜라고 교과서에 번듯이 실어
놓았으니, 여러분과 저의 생각이 같다면 이제 캄보디아인의
속내를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을 런지요?

앞으로 이러한 이야기와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여러분의 호응이
좋으면 하나씩 올려 볼 계획입니다.

오래 캄보디아에 살면서 가장 힘든것이 그들의 속마음을
알아낼 수가 없다는 것인데, 우리 유교권 문화와의 차이가
얼마나 큰 지를 짐작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순간적인 모멸감의 감수는 물론이고,
거짓도 용인되는 사회. 캄보디아는 바로 이런 곳입니다.

우리 여행자 여러분이 캄보디아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조금이나마 알고 여행을 하신다면, 아래의 몇몇 예처럼
황당한 경험도 "아하! 원래 캄보디아 사람이 이렇구나!"
조금이나마 덜 억울하고 덜 피곤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황당한 사례들>
1. 힘들고 긴 항공여행에서 씨엠립공항 땅을 기분좋게 밟으며
비자를 받으려고 만난 공무원이 팁 1$을 달라고 합니다.
2. 멀쩡히 잘보이는 곳에 TOURIST VISA 20$ 이라 붙여놓고
여기는 태국돈만 사용하니 1,000밧을 줘야 비자를 발급해
줄 수가 있다고 하다가 버티면 조금 깍아 주기도 합니다.
3. 교통사고가 나서 교통경찰을 부르면, TWO JOB이 기본이고
현재는 다른 업무 중이니 사고처리는 별도일당을 청구합니다.
4. 현지인 직원들은 업무중 피곤하거나 쉬고 싶으면 멀쩡한
부모님을 수시로 죽었다며 집에 다녀온다는데, 지난번에도
아버지가 사망하여 다녀오지 않았냐고 따지면, 그때는
죽는 줄로 알았는데, 다시 살았다고......
5. 나의 100리엘(1$=4,000리엘)은 절대로 쓸 수가 없지만
외국인 사장의 돈 100$은 무조건 쓰게하는 것이 최고!
6. 뒤에서 앞을 보지않고 달려오다가 자신이 사고를 내고도
차량운전자인 외국인에게 부숴진 자기 오토바이를 새걸로 사달랩니다

9 Comments
태린 2008.07.28 00:49  
  리차드님..수고 많으세요...

올려주신 동화를 읽으니...저도 한편이 생각나네요..

선녀와 나무꾼....

어리버리한 나무꾼을 이용한 사슴의 고난도 말빨..

말빨에 넘어간 나무꾼.....

내가 살기위해서는 거짓말도 문제없다라는 교훈..

나무꾼에게 빚값는다고 선녀를 팔아먹는...간접인신매매

얼씨구나 선녀옷을 훔치면서 선녀를 데리고사는..

인간말종 나무꾼...

사기혐의가 드러나 가정파탄을 일으키는 선녀...

매일 소주병을끼고 눈물만 흘리던 나무꾼..

복수심에 사슴을 찾아가자...

사기공범 사슴의 정보로....하늘나라 무단침입...

스토커보다 더 질긴 나무꾼과..애 때문에 다시 살게되는

선녀....

해피엔딩????

나무꾼 선녀 사슴.......누가 선인..누가 악인인지

전 아직도 모르겠어요..
태한사람 2008.07.28 01:57  
  ㅎㅎㅎ..^^거참.... 사람의생각과 마음은......
 그때그느낌...어디로보냐에 따라...이렇게......
클레어 2008.07.28 03:13  
  태린님께 박수 한차례 올립니다.
걸산(杰山) 2008.07.28 09:37  
  캄보디아에서도 그 어느 곳과 마찬가지로
굳이 저런 동화비슷한 걸 들먹일 필요 없이

삐끼도 벗겨 먹으려 하고,
종업원도 살짝 거드는 건 물론이요,

경찰이나 한인업소마져
외국관광객을 봉으로 알고

일만의 양심쪼가리도 잊어 먹은 듯이
훌러덩훌러덩 다 벗겨 먹으려 난리들인 거랑 딱이네요.
얼마없는 미녀 2008.07.29 23:46  
  인도만  하겠소~~~~~
Bua 2008.08.01 00:34  
  네~ 참고할게요. ^^ 근데, 태린님...ㅋㅋㅋㅋ
그래그래 2008.08.04 15:58  
  리차드님의 논리는 "약자의 강변"을 비판한 셈이고, 태린님의 논리는 "비논리적인 설화"에 대한 법리 해석 시도인 셈 ㅋㅋㅋ 그래도 깬다~
장수하늘소 2008.08.16 19:21  
  리차드님 정보 감사합니다...
언제 한번 신세를 져야할텐데.. 그때가 언제가 될런지..
리차드님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가 있드시 저에게는 여행에 대한 그리움이 있습니다..
타국에서 수고하세요..
까칠공주 2008.08.21 16:44  
  무서운 캄보디아네요~
리차드님 현지 이야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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