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출발해서 3박5일, 앙코르왓 여행하고 왔습니다.
결론은, 너어어~ 무 좋았어요 ㅠㅠ
태사랑에서 정보를 많이 알고 가서 참 감사했구요,
도움이 될까해서 몇가지 적어볼게요

1. 똔레삽 싸게 가기
똔레삽 바우처를 미리 사고 가려고 했더니 시내 여행사에서 안 판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할 수 없이 현장에 가서 샀는데, 두명이 보트 하나 빌리는 데
한명당 무려 20불!
열명 단위로 가면 좀 싼데, 열명 미만으로 가면 무조건 한 명당
20불이라는 좀 이상한 규정이더라구요
그러니 열명 맞춰서 싸게가세요. 글로벌에서 모여서 가는 모양이던데.
그리고 화장실 미리 가세요.. 보트 위에서 긴급한 상황이 오면
강물 위에 실례해야하는 난처한 사태가 벌어집니다.

2. 마스크
앙코르왓은 좀 덜한데 시내에 어찌나 먼지가 많던지..
1회용 마스크 여러개 가져가서 쓰고다니세요
되도록 안경이나 선글라스 계속 쓰시고

3. 왓뜨마이(맞나요? 크메르 루즈 희생자 기린 전쟁기념관

여기서 접근하는 현지인들을 조심하세요
한글로 "한국학교를 도와주세요"라고 적힌 종이를 가지고 와서
사인하고 돈을 기부하라고 내민답니다.
근데 돈을 줘봤자 그 돈이 돕는 데 쓰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 주머니로 쏙 들어가 유흥비로 쓰인다는 사실!
2불 기부하고 뒤늦게 뚝뚝기사한테 들었어요 ㅠㅠ
돈 아까운 것보다도 그런거로 사기치는 데 당한게 억울하더라구요!

4. 원숭이에게 바나나주기

앙코르왓에 들어가 유적과 유적 사이를 지다나 보면 원숭이가 많이 보입니다.예전에 앙코르왓에 갔다온 친구 왈,
"나 원숭이한테 물려서 광견병 주사 맞았다 조심해라"
하지만 작고 귀여운 원숭이한테 반해서 저는 항상 아침에 호텔에서
바나나를 몇웅큼씩 집어다가 원숭이한테 주곤 했답니다.
그.러.나. 이놈의 똑똑한 원숭이들이 바나나가 가방에서 나온다는 걸 알고
가방을 잡고 뺏아가려고 하는거에요 ㅠㅠ
한참 줄다리기 하다가 겨우 막았는데, 화가나서 제 맨다리를
손톱으로 박박 긁은 거 있죠 ㅠㅠ

아침에 갈 때 바나나 몇 개 챙겨가서 원숭이들한테 주면 좋아합니다.
그러나.. 가방 조심하시고.. 원숭이 화나게 하지 마세요..
뚝뚝기사 읏뿐 청년 말에 따르면 뚝뚝에 놔둔 맥주캔을 촥 따서
한 방에 꼴꼴 원샷을 하는 게 앙코르왓 원숭이라네요.

5. 비오는날 유적 가기

비가 오면, 갑자기 천둥번개까지 막 칠 때가 있어서
유적에 사람들이 잘 안 가려고 하죠
그러나 꼭 가세요! 이 때가 안덥고, 사람없고, 특히
밀림 속의 무너져가는 유적에 비 내리는 운치란!
계단 올라가는 것만 조심하시구요.

이정도입니다. 또 생각나면 쓸게요
모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너무 행복한 3박5일이었어요.
모두 즐거운 여행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