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메콩-거짓말의거짓말
프린스 메콩에서 22일부터 24일까지 묵었습니다.
원래는 25일 체크아웃이지만 신변의 위험을 느껴 밤늦게 글로벌로 옮겼습니다.
메콩은 인터넷에서 본 만큼 괜찮은 곳은 아니었습니다.
방도 어둡고 도로변 뒷골목에 있어 들어가는 길이 어둡습니다.
하룻밤 10$이고 디스카운트는 안된다고 합니다.
에릭 첫인상이 안 좋아 (여기 사진처럼 후덕해 보이진 않았어요)
약간 불안했지만 자전거가 아쉬워서 계속 메콩에 있었습니다.
(밖에서 자전거 빌리는데 하루에 1$정도 합니다. 자전거 때문에 메콩생각하시는 분들 굳이 그러지않으셔도 될듯,,, 올드 마켓쪽으로 가면 8$정도에 묵을 수 있다고 합니다.)
25일 체크아웃이라 전날 계산해야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24일날 저녁
계산하려고 식당으로 갔습니다.
모두 모여서 식사중 에릭, 꼬마 2명 , 청년, 아주머니..
총 30.45 $입니다.
일하는 꼬마에게40.5$를 냈더니 한참 기다려서야 리엘로 잔돈을 줍니다.
달러로 달라고 했더니 ...이때 부터 에릭표정이 안좋습니다.
"내일가냐?어디로 가나?티켓은 구했나?
"뽀이펫으로 간다. 밖에서 샀다"(아직 사지 않았지만 택시쉐어를 구해볼까 해서 씻고 다시 나갈려고 그냥 샀다고 했습니다. )
"왜 여기서 사지 않았냐?"
"몰랐다. 여긴 얼만데?
"7$,( 밖에선 6$입니다) 여기 이렇게 사진이 있지 않으냐?
"뽀이펫까지 가는건 없는 줄 알았다"
꼬마가 다시 와서는 달러가 없다고 합니다. (정말 없었을까요..?시엠립에서는 달러가 더 통용되는 분위기였습니다)
방에서 가져올테니 기다리라고 하고는 돈을 가져오니
40.35$를 내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40.35를 내야한다고 합니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몰랐기 때문에 왜 말해주지 않았나.
일하는 젊은 청년을 가르키며 저녁에 계산하면 된다고 했다.
나는 그럴 수 없다 라고 하니
매우 빠르게 말하며 여긴 매우 좋은 자기 게스트 하우스 이고
너는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계산서 보여 주며 여기에도 적혀 있고
벽에도 적혀있는데 왜 몰랐냐고 묻습니다.
나는 몰랐다. 그럴 수 없다. 니가 요구할려면 첫날에 나에게 말해줘야했다라고 했습니다.
제가 첫날에 들은건
하루에 10$, 매일 / 빨래, 음료 한병, 청소였습니다.
사실 음료값도 나중에 계산서에 다 적혀 있었습니다.
도저히 말이 안통합니다.
내 생각엔 니가 티켓을 여기서 안사서 그러는 것 같다...아니다...
여긴내게스트하우스야... 넌 여기 따라햐해...
한참 실갱이하다가 그럼 내가30.45내고 티켓을 사겠다라고 했더니
"노티켓"이라고 합니다.
저도 열이 받아서 왜 나에게 거짓말을 하냐고 했더니
능글능글 웃으며 거짓말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다시 40.45$를 달라고 합니다.
너
는 카메라도 있는데 이 아이들이 불쌍하지도 않냐고 하며
계속 능글능글....
저는 열이 받을 때로 받아서 공정하지 않다라고 했더니
여긴 자기 게스트하우스이기 때문에 공정하다고 합니다.
혼자선 해결하기 힘들것 같아 기다리라고 하고서는 방에와서
도움받을 곳이 있나 가이드북을 뒤져도 아무도 없는 메콩에서 도움을 받긴
어려울 것 같고, 하룻밤을 더 보내기엔 위험하다고 판단, 짐을 쌌습니다.열
이 받아서 미칠 것 같았지만 무섭기도 했습니다.
한국분들도 전날 가고 같은 날 들어온 외국인들은 모두 갔습니다. 메콩안에 저 혼자 밖에 없었습니다....
나오며 요구한 대로 40.35$와 열쇠를 주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오는데 쏘리~쏘리~ 하며 에릭이 쫓아 나옵니다.
그러고는 연신 미안하다고 합니다.
건드리지 말라고 합니다. 계속 미안하다며 싸인을 해달라고 합니다.
니가 해라 나는 가야한다 그랬더니 길을 막습니다. 요구대로 사인을 해주고 돌아서 나오니
"돈컴어게인" 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만약 일행이 있었거나
남자였다면 한테 그랬을 까요 전 진이 다 빠졌습니다.
그래 내가 체크아웃한다고 말했어야해 라고 생각해도
왠지 이 사람들이 작정하고 나한테그런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네요..
글로벌에가서는 사장님께 말씀드리니 캄보디아는 치안이 좋지 않고, 이상한 사람들도 많다
메콩도 인터넷때문에 좋게 비쳐지는 것 같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다음날 뽀이펫으로 갈수 있게 알아봐주셔서 태국으로 무사히 넘어왔습니다.
분명히 캄보디아에는 좋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돌면서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순수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바가지 씌울려는 툭툭기사들 ,유적지에서 1$에 물을 팔면서도 구걸하다시피 돈을 더 달라고 하는 아이들...등등 때문에 캄보디아 여행이 그렇게 유쾌하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