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기타고 3박5일 씨엠립 여행.. 약간의 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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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기타고 3박5일 씨엠립 여행.. 약간의 팁입니다^^

허니무너 7 6693

국적기 타고 아내와 함께 3박 5일 동안 씨엠립만 여행다녀왔습니다.

참고루, 나이는 30대 초반입니다 (나이에 따라 자유여행 강도가 다르니까요^^)

날씨
4월 1일~4월 4일까지였는데.. 무척 더웠습니다. 이틀은 구름이 많이꼈는데 비는 한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출보러 새벽 5시 반에 툭툭 탔을때는 반팔 입고 약간 쌀쌀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긴팔 입을 정도는 아니구요..


비용
호텔, 비행기 값 제외하고 약 300 달러 정도 들었습니다.
그 중에 앙코르패스 3일권 2명해서 80달러, 툭툭 3일동안 약 40달러, 톤레삽 보트비 16달러, 선물사는데 약 30달러, 많이 싼 발맛사지 둘이 합쳐 10달러... 나머진 식사와 음료수.. 팁 등으로 했습니다.
공항 출국세가 일인당 25달러가 맞나요? 마지막날 돈 없어서 씨엠립 공항에서 출국 못할뻔 했습니다. 다행히 비자 카드가 되더군요... 근데 카드 되면서도 처음엔 안된다고 계속 우기던 공항 관계자.. 왕 짜증 납니다.


숙소
올드 마켓 내에 있는 Steung Siem Reap Hotel 이었습니다.
레드 피아노, 카마수트라, 블루 펌킨 등 갈만한 음식점, 시장, 환전상, 맛사지샵등이 모두 걸어서 5~10 분안에 있습니다. 밤에도 약 10시 정도까진 안전한거 같구요.. 다만 첫날 밤 11시 반쯤 숙소 도착했는데.. 그시간에 나가보니 대부분 상점이 닫혀 있어 약간 위험을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밤 늦게는 안 나가시는게.....
근데 요 호텔이 가격대비 딴건 괜찮은데 은근히 앙코르왓 유적지가 멉니다. 매일 아침 호텔에서 툭툭타고 앙코르 가면 약 30분은 기본입니다.
식사는 American buffet 였구요.. 먹을 만한건 볶음밥과 쏘세지, 과일, 커피 정도?? 뭐 각자 취향에 따라^^
에어컨은 빵빵하게 나오구.. 공짜 물은 없더라구요.. 에비앙 2병 마셨더니 체크아웃 할때 5달러 내라구해서--; ㅠㅠ
3박에 25만원 정도 였습니다.


식당: (요건 개인적 취향이니까 감안해서 보세요^^)


레드피아노 -
파스타, Pork Fillet(돈까스와 유사), Fish Fillet(생선까스) 먹었는데 맛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구요.. 서양인이 많이 찾는 만큼 서양인 입맛에 맞췄다고 볼수 있겠네요.. 근데 생선은 비추입니다.. 가격은 둘이 합쳐 약 13달러

Kama Sutra -
인도식 요리. 커리와 탄두리 치킨을 시켰는데.. 치킨은 약간 맛이 없고.. 커리는 우리나라 인도식 식당 "강가"와 비슷한거 같습니다. 물론 우리 입맛에 강가가 더 맞는 듯 하지만... Vegetable curry를 시키면 plain rice(걍 흰 쌀밥)은 공짜로 줍니다. 나머지 커리는 따로 밥 또는 난을 시켜야 되는 듯. 가격은 둘이 합쳐 약 13달러

크메르 식당(카마수트라 맞은편) -
크메르식 요리 중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영어 설명을 읽었을때 젤 먹을만한게 있습니다. 맛은 우리나라 콩비지에 인도식 카레를 섞고 약간의 물을 부은 듯한 맛입니다. 한마디로 먹을만합니다. 근데 서양인들은 못먹는거 같더군요. 가격은 둘이 합쳐 약 13달러

모로폴-
위치는 잘 모르겠구요.. 가격은 둘이 합쳐 약 8달러 정도로 저렴합니다. 근데 양이 약간 적다는 생각이 들고.. 메뉴는 매우 다양함.

프레아 칸 유적지 앞의 노천 식당 -
여기서 밥을 먹을 때 사실,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혹시나 탈 나지 않을까... 프레아 칸 유적지 입구에 실내 포차 같이 생긴 노천식당이 있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볶음밥 종류만 2가지 시켰는데.. 수저가 물에 담겨 나오고 역시나 지저분 했습니다. 근데 의외로 밥은 맛있고(거의 씨엠립에서 먹은 것중 제일일 정도로^^) 배도 안아프더군요^^ 가격은 둘이 합쳐 약 10달러.

그외에 팁

입국수속, 호텔 이동
저흰 e-VISA를 받고 갔습니다. 출국할때도 필요하니까 2장을 프린트하라고 쓰여있었는데 출국할때는 잘 안보는거 같더군요.. 입국신고서(?)에 빈칸이 있으면 1달러를 요구한다는 소문을 익히 들었기에 정말 열심히 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저에게 1달러를 요구하더군요. 제 바로 앞에 서양인이 갔을땐 전혀 말하지 않다가요.. 그러길래 제가 짧은 영어로 대충 Why do I pay one dollar? 라고 소심하게 따져봤습니다. 그래도 계속 달라길리 걍 못 알아듣는척 했더니.. 제 비자를 검토하다가 갑자기 한국에서 단체로 온 다른 사람들 비자를 검토하더군요.. 왕 짜증 났습니다. 그래도 함 버텨 봤더니 결국 보내주더군요.. 글구 여기 글에서 읽은 것처럼 그리 오래 끌진 않더군요.. 입국 수속하는데 약 5~8분?? 제 아내는 제 덕에 1달러 얘기도 안 듣도 통과했습니다. 근데 역시나 제 아내 비자 검토 중에 한국 단체 관광객 비자를 검토하더군요... 이건 우리가 문제인지 캄보디아 인이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반 11시쯤 나오니 생각보다 택시기사가 많더군요... 그 중에 젤 영어 잘 하는 사람에게 7달러에 쇼부 보고 호텔로 왔습니다.

툭툭 기사
뭐 흥정하기 나름이겠지만, 대략 하루에 10~12 달러를 내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저흰 미리 태사랑 통해서 예약해서 갔구요. 예약하지 않더라도 현지에서 왠만큼 영어되는 사람을 구하긴 쉬울거라고 생각됩니다. 저흰 툭툭 기사가 찬물도 많이 주고, 수박도 아이스박스에 넣어 두었다가 먹으라고 줘서 마지막에 돈을 더 주려고 했는데 별로 그렇게 달라고 하질 않더라구요.. 착하고 순박한 기사분이라 그런지.. 글구 톤레삽과 일출은 각각 약간의 추가비용이 든다고 했는데 그것도 별로 추가하지 않았구요.. 근데 요건 제 개인적인 경우일지도 모르겠네요..

툭툭
전 툭툭을 첨 타봤고, 아내는 여러번 타봤는데.. 제 생각엔 툭툭 타고 여행하는건 위험한 거 같습니다. 씨엠립에 차량이 생각보다 많이 다니고 빨리 달리고 추월을 많이 하더군요. 아내는 원래 이렇게 여행하는 거고 이게 여행의 맛이라고 얘기하지만.. 제 생각엔 차를 빌려 다니는게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차가 살짝 밀면 툭툭은 걍~~~

Late chect out
국적기가 서울로 돌아는 시간이 보통 밤늦게 있죠. 호텔 체크아웃이 보통 12시이므로, 보통 아침에 체크아웃하고 짐 맡기고 관광 갔다가 다시 짐 찾고 공항갑니다. 근데 땀에 흠뻑 젖은 옷과 몸으로 5시간의 비행기를 탄다고 생각하면...--; 돈에 여유가 있다면 미리 호텔 예약할때 late check out 을 신청하심이 현명한 거 같습니다. 저흰 마지막에 발맛사지 받으면서 샤워하긴 했는데.. 요것도 생각보다 복잡하고 신경쓸게 많습니다.

화장실 문제
앙코르는 정말 대단한 유적임에도 불구하고 화장실이 제대로 되어있질 않습니다. 다른 곳은 직접 가보진 않았고 앙코르왓트에서 보면 관광객이 입장하는 서문을 기준으로 앙코르왓 건물 남쪽에 제대로 된 화장실이 있습니다. 깨끗하고 화장지도 있지만 규모가 작습니다. 글구 너무 띄엄띄엄 있어서 급할땐 어찌 할수 없겠더군요.. 사제 화장실 Toiltet이라고 쓰여진 곳이 있는데 거긴 문이 없습니다^^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안봐도 뻔해서 도저히 갈 수가 없겠더군요.

톤레삽 호수
제가 씨엠립에서 가장 실망한 코스 입니다. 건기라 물이 빠진 탓도 있겠지만.. 보트를 타는데 16달러를 냈고(저희는 서울가든 등에서 바우처 끊지 않고 걍 툭툭타고 갔습니다).. 그다지 볼 것도 없었습니다. 글구 보트 기사가 가난한 수상 마을 아이들을 위해 책을 20달러? 12달러?(발음이 안 좋아서) 주고 사지 않겠냐고 계속 묻고.. 마지막엔 팁달라고 떼를 써서.. 약간 주고 나왔습니다. 짜증이 확 밀려오더군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중간에 기념품 샵에서 한번 서서 구경시킵니다.

오후 1시~3시
이 시간에는 관광을 피할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저희가 앙코르 톰을 이 시간에 보고 죽을뻔했습니다.. 아예 겸허히 포기하심이...

크레딧카드
식당, 맛사지샵, 기념품 샵에선 카드가 잘 안됩니다. 비자는 안되고 마스터카드만 되는 곳도 있고.. 암튼 현찰 여유가 있어야 좋습니다. 모든건 달러로 표시되어 있고 걍 달러로 내시면 됩니다.

그외에 개인적인 느낌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캄보디아 사람들이 행복지수가 높다고 그러던데 얼굴을 보니까 정말 행복에 전염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신 1달러를 외치는 맨발벗은 애들부터, 입장권 검표원, 식당 종업원, 툭툭 기사, 당연히 웃어야 할 호텔 직원까지... 친절 교육을 받은 우리 에버랜드 직원, 대한항공 스튜어디스보다 더 맑은 미소가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태사랑 글에서 가난한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불쌍해서 옷, 학용품등을 가지고 가서 나눠주신다는 분들이 있던데.. 전 오히려 그들에게서 저희가 뭔가를 받아야 할 정도로 그들이 부자이고 저희가 가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교를 믿진 않지만, 성서에 "마음이 가난한 자는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라고 한 말이 떠오르더군요.
유적지 관광을 매우 싫어하는 저에게도 앙코르왓트는 대단해 보였습니다. 주변에 산도 없던데 돌을 어디서 가져왔는지.. 그리구 그 옛날 그 많은 돌을 옮기고 깎느라 국력을 썼으니 당연히 나라가 기울지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근데 아직도 정리가 안된 상태로 놓여진 돌들은 어느 세월에 정리한답니까??

PS 자유여행을 떠날때마다 이런 싸이트가 있다는 게 참 감사합니다. 여기에 자세한 정보를 주시는 분들 감사드립니다. 저는 "홀로남"이라는 분의 일정을 걍 따라했습니다. 일정은 저 말고 여러번 다녀오신 분들의 글이 있으니 참조하시라고 일부러 안 적습니다^^

7 Comments
뱀이다 2009.04.06 22:33  
좋은정보 너무 감사해요~~
부부끼리 배낭여행 다니시나봐여~~ 넘 부러워용^^*
수진 2009.04.08 08:39  
글 너무 재미나게 적으시네요~^^
잘 읽었습니당~~~
태래 2009.04.08 10:24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흰쏘랭이 2009.04.10 17:33  
요약 참 잘하셨네여~잘 읽었습니다
아그려 2009.04.12 15:46  
전문유적가이드의 설명이 빠졌군요 금상첨화일텐데...현지인라이센스소지자 20$정도, 한국인라이센스소지자150$내외입니다.유적가이드는  캄보디아 말이되는 가이드를 권해드립니다.
저는 10번이나 앙코르를 다녀간 후에 이제는 이동네에서 삽니다
그저 동내분위기나 보고 돌덩어리 몇개 보고가신님의 여행기와 팁이 새로운 신선한 느낌이 나는군요
유적의 의미를  마음속에 담아가신 허나무너님께 앞날에 수리아 바르만 2세의 깊은뜻을 되새기며 앞날에 찬란한 영광이 있기를...이곳 앙코르는 휴양지가 아닌게 흠입니다.
이집트에 휴양가시는분 계시나요?
마추피추에 가시는분이 휴양이 목적이 아니고 유적보러 가는것과 같은 동네입니다.
저 처럼 유적을 돌아볼때마나....우리 아이들에게........  .....  ansungss@msn.com
Mr하루하루 2009.04.12 22:59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주실려고 여행 다녀오신후의 정보를 있는 그대로 잘 요약해서 올려주신 글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태사랑을 통해서 정보를 얻어서 여행을 다녀온 후 정보를 얻은 것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는 부분도 참 좋게 느껴집니다...
카라완 2009.04.18 16:20  
톤레삽 호수는 정말 좋던데.. 해지는때 가서 봤어야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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