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입국할 때 황당하게 웃돈 줬습니다.
8월 11일에 시엠립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가 있어 절대 웃돈 주면 안되겠다 마음먹고 갔습니다. 하지만, 엄마(60대), 나(30대), 아이(초등) 이렇게 3대의 여자 3명이 가는 거라 좀 불안했습니다. 왠지 만만해 보일 것 같아서리...
시엠립에 내려 비행기와 공항 사진을 찍느라 저희가 좀 늦었습니다. 비자를 받기위해 거의 끝에 줄을 서려고 하는데 공항직원이 '너희 가족이 몇 명이냐' 물으며 다가와서는 들고있던 여권을 달라고 해서 얼떨결에 주었습니다. 아차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 너무나 다정스럽게 웃으며 얘기 해서리...
이 친구 자기를 따라 오랍니다. 어쩌겠습니까 이제 그 친구가 여권가지고 있으니 안 따라갈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저희를 데리고 입국장을 빠져나가는 거였습니다. 허걱! 입국심사도 없이! 상대가 여권을 들고있어 우리는 얼떨결에 따라가고 다른 공항직원은 우리가 입국심사도 안 받고 나가는데 그냥 내보내주는 것이었습니다.
짐찾는 곳까지 와서는 앉아서 쉬고 있으면 자기가 비자랑 입국스템프랑 다 받아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비자값 달라길래 뭐라할지 궁금해하며 60달러를 줬더니 2달러씩 6달러를 더 달라는 거였습니다. 역시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1인당 20달러인거 알고있다. 왜 더 달라고하느냐'하니 이 친구 한국말로 '빨리 빨리' 하는 것입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 안바쁘다. 천천히 해도 된다.' 했더니 이 친구 그러면 1달러씩 내랍니다. 귀엽게 웃으면서... 그래서 줬습니다. 덕분에 아주 편하게 비자 받고 입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