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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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4

도니 3 1814
1부 인내가 쓰다고....?그러나 여행은 달다 -4-

다음날 아침 일찍 오겠다던 수리기사는 내 예상대로 나타나지 않았다.
역시 미얀마 답다.
욕실은 눈이 시어서 못 들어간다. 왜냐구..?
변기에 소변 삼일 치가 쌓여 있으니 그렇지...
으구냄새....휴~~~
전화를 했다..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금방 오겠다고
한 넘이 오후 2시가 넘어 나타났다....
어휴...정말 ...이걸...죽여?...살려...?
양수기 수리기사가 한 30여분 뚝딱거리더니 고쳤다며 영수증을 내민다.
2000짯....파이프를 교체했단다...
무슨 놈의 파이프를 네 번씩이나 교체하는 지
이해가 안 된다.
스위치를 올리니 물이 졸졸 나왔다...
혹시 몰라 돈을 안주고 기다려 보라하고 물탱크를 가득 채워서.....
다시 물을 뻬고 스위치를 올려보니 또 물이 안 올라온다.
뭐야 이건...?
어떻게 된 것이냐고 했더니 자기는 모르겠단다......잉..?
당신 양수기 고치는 사람 맞아?..
파이프 교체하는 건 나도 한다.
어쨌든 물이 나오던 안나오던 자기는 양수기 손보고
파이프 교체했으니
수리비를 달란다...
뭐야?...이런 개 풀 뜯어먹는 소리 하고있네...
기가 막힌다.
아..천사같이 착한 나를 예네들이 악마로 만드는 구나..
용서하소서...
난 흥분한 목소리로 양수기를 완벽히 고쳐놓기 전에는
절대 돈을 못 준다며 빨리 고치라고 발광을 했다.
나의 병적인 발광에 그 수리기사는 마지못해
다시 1층으로 내려갔다.
나도 열 받은 표정으로 따라 내려가서
그 옆에서 팔짱을 지켜보는데
여기저기를 손보던 그 사람이 역시 안 된다고
고개를 내젓는다.
음...이제 어떻게 해야되나?...
물을 매일 길어다 쓸 수도 없고...
양수기가 고장 날 때마다 주인에게 전화를 해보아도
와볼 생각은커녕 자꾸만 피하기만하고..
진짜 외국인이 양곤에서 산다는 것이 이렇게 피곤할 줄 몰랐다.
미얀마에서 몇 년씩을 살아온 선배님들이 존경 스럽기 까지 하다...
어휴~ 정말 짜증나.....
왕짜증이다....
지하물탱크로 연결된 우리 집 양수기 파이프를 홧김에 발로 찾다.
퍽~퍽~퍽......
잉....그랬더니 물올라오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허걱~...모야...이건...또?
아마도 이물질이 쇠파이프에 끼었었나?
어찌되었건 고쳤다...
[두들겨라..패라... 그리하면 열리리라]
버스출발시간이 5시니깐 2시간정도 여유가 있다..
잽싸게 올라가서 샤워를 하고 빨래를 해서 널었다.
지금 볕이 좋으니 떠나기 전까지는 충분히 마르겠지...
아~~~~전기가 들어오고 물이 잘나오는 것으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가 있구나..
느긋하게 여행계획을 점검했다.
몰먀인까지야 간간이 통제는 하겠지만 그래도 들어갈 수는 있겠지...
문제는 딴부자얏 부터다.
여기서 육로로 갈려면 엄청 힘들텐데...음
그래도 어떻게 되겠지..뭐...
무대뽀정신으로 밀고 나가면 못갈 리 없다..
오후의 햇볕에 빨래가 기똥차게 말랐다..뽀송뽀송...캬캬캬
그럼 준비 끝...출발이다...야호~~


계속~~쭈욱 계속 됩니다.


ntopia@hanmail.net
www.tourmyanmar.com
개인적인 사정으로
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잘할께여....용서

3 Comments
랄라 1970.01.01 09:00  
오늘도 기다립니다..흐.흐.흐...
우야 1970.01.01 09:00  
목빠지게 기다렸네요.. 북부는 가봤지만 못가본 남부지방이라니, 빨랑빨랑 적으세요, 궁금해 죽겠어요.도니님 화팅^^
랄라 1970.01.01 09:00  
정말 눈빠지게(?)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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