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저질체력의 소유자랍니다.
한국서 출퇴근도 맨날 자가용으로하고 운동을 거의 안해서 체력에는 정말 자신이 없어요.
자전거도 어릴때 아버지 자전거타다가 도랑에 빠진 기억이 있어서 무서워서 잘 못타고요. 
근데 홈피에서 자전거 후기보고는 하루만이라도 꼭 자전거를 타보고 싶었답니다.
마침 제가 묵은 호텔은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를 해줘서 첫날 앙코르왓 갈때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결심했죠. 
첫날, 자전거 안장을 최대한 낮게해서 양쪽발이 완전히 땅에 닫게 하고 비틀비틀 출발했답니다. 
결론은 자전거 여행 완전 강추, 자전거 매니아가 됐답니다.

전 앙코르왓갈때 좀 걱정했는데 전혀 힘들지도 않고 그리 멀다는 생각도 안들더라구요.

각설하고...주의점

첫날 자전거 타고 가실때 매표소를 지나칠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시엡립에서 앙코르왓 가는길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시바타로드(?)라는 중심가 대로변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고, 하나는 강을끼고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시바타로드로 가면 매표소 표시가 없어서 딱 지나치기 쉽겠더라고요.

저도 시바타로드로 갔는데 암만가도 매표소가 안보이고 방향표시도 없어서 그냥 그길 따라 계속갔는데 벌써 앙코르왓 직전 삼거리 입구 표검사 하는데 까지 와버렸더라고요.
거기서는 매표소까지 무려 4키로, 왕복 8키로를 다시 돌아가야 한답니다ㅠㅠ.  

표검사하는데 있던 남자가 $2.00 주면 오토바이로 왕복해주겠다고 하던데, 마침 저 처럼 매표소 그냥 지나쳤던 배트남 관광객이 4명 있길래 툭툭 쉐어해서 인당 $1.00 씩 주고 갔다왔네요.    

왕복 8키로 왔다갔다 힘빼는거 보다는 그냥 오토바이나 툭툭 타고 매표소갔다오는게 훨 나은거 같아요.  
매표소 안전하게 갈려면 시바타로드로 가는것 보다는 강변길을 따라 죽올라가면 매표소가 됩니다.
.....

전 그날 넘 무리하지 않고 앙코르왓만 보고 오려고 자전거타고 갔는데, 오후에 집에 갈때쯤 되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툭툭에다가 자전거 싣고 호텔로 왔는데 $3불 줬어요. 

오후에 호텔에 돌아와서도 자전거 타는게 너무 신나서 비그치고 나서 자전거 타고 멀리까지 동네 한바퀴 신나게 다녔답니다. 

단, 대로변은 자전거, 오토바이, 툭툭, 자가용, 버스 막 뒤섞여 다녀서 정신없어요. 그래도 천천히 다니고 횡단보도 건널때 내려서건너고 했는데 생각보다 크게 위험하지는 않더라고요.

담날 앙코르톰 갈때도 자전거 타고 나섰는데, 전날 동네 변두리다닐때 길이 너무 안좋아서 엄청 덜컹덜컹했더니 엉덩이가 아파서 도저히 안돼겠더라고요. 한 100m 가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날은 툭툭타고 다녔어요.  

어쨌던, 자전거 완전 강추예요. 전 씨엠립 있는동안 시내 잠깐 나갈때나 저녁먹으러 팝스트리트나 올드마켓, 럭키수퍼쪽으로 나갈때도 맨날 자전거 타고 다녔어요.
낮에 유적지 다니느라 피곤해서 저녁에는 걷기 싫은데, 자전거 타고 다니면 기동력이 엄청 뛰어나고 좋더라고요.    

전 유적지 갈때 자전거타고 다녔던 날이 젤로 기억남고 좋았어요. 자전거 많이 이용하세요~~